월요일, 서가 일부 배치완료. 책 박스 풀기 시작.

화요일, 책 정리 시작.

수요일, 밤 9시 퇴근.

목요일, 밤 9시 퇴근.

금요일, 아침 8시 출근. 오후5시 30분 퇴근하자마자 그대로 쓰러져 잠.

토요일, 아침 8시 출근, 오후 3시 40분 현재, 근무중.

야근 수당도 없이, 이렇게 일하고 있다. 게다가 새집증후군 냄새로 머리아프다.

우리집 애들은 방치다.(아동학대 중의 최고라는...ㅠㅠ)

내가 생각해도... 미쳤다 ㅠㅠ

잠깐! 왜 그러냐고, 돈 받은 만큼만 일하라고 말하지 말아주세요. 그 말, 지겹게 들었거든요. 그런데 성격상 그게 안 되니 어떻게 해요? 집에 설거지감은 쌓아둬도 눈 깜짝 안 하는데, 학교에 일감은 못 보는 걸 어떻게 해요...

그냥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어요. 일당 3만3천원짜리만큼만 일하면 난 3만3천원짜리고, 열심히 일하면 그보다 높은 가치가 될 거라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냥 이 도서관 하루라도 빨리 애들한테 문 열고 싶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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水巖 2004-09-18 1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당 3만3천원짜리만큼만 일하면 난 3만3천원짜리고, 열심히 일하면 그보다 높은 가치가 될 거라고...
참 맞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보다 가치있는 자신을 만들어 나가야 하겠습니다. 좀 힘들더라도 ...

mira95 2004-09-18 1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생이 많으시네요... 저도 학교에 일 있으면 남아서라도 하고 오는 편이긴 한데, 가끔은 이런 성격은 손해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어요.. 하지만 뭐 어쩔 수 없죠.. 힘 내세요.. 근데 점심은 드셨나 모르겠네요...

부리 2004-09-18 1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요일에도 못쉬시고, 호랑녀님 피곤하시겠다....낼은 다행히 일요일! 근데 호랑녀님은 명절 땐 더 힘드신가요?

Hanna 2004-09-18 2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멋진 말씀이세요~!!! 난 시간당 음.. .. 음.. 암튼요~ ^^;
그래두, 애들하구두 시간 많이 보내주세요! (돈으로 환산할 순 없지만~) 엄마도 중요하잖아요~ ^^ 호랑녀님 화이팅!!

진주 2004-09-21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학교 학생들은 행복하겠어요.
오로지 학생들에게 책을 읽히겠다는 일념 하에...대단하십니다.

숨은아이 2004-09-21 1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라도 빨리 도서관을 열고 싶으신 마음... 월요일에 벌써 도서관 여신 건가요?

호랑녀 2004-09-22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정작 저는 준비가 되었는데(물론 미흡한 부분도 있지만), 아직 참으라시네요.
사서교사가 무능해서인지, 뭘 명확하게 얘길 안 해주시니 잘 모르겠어요.
그냥 아이들 몰래몰래 들어와서 있는 책 보고 가요 ㅠㅠ
저는 이제 새로 산 책 정리중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