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한 논문에서 아래의 글을 발견했다. 한 초등학교의 사서교사를 인터뷰한 내용이었다.

논문의 주제는 사서교사의 인간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 하는 것이었다. 다시 말하면 교장선생님을 비롯하여 학교 내 여러 사람들과 인간관계를 잘 맺어야 한다, 그것이 학교도서관을 살리는 데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그런 얘기였다.

그런데 아래의 구절을 발견하고는 논문의 주제와 상관없이 이 교장선생님이 도대체 누군지, 이 학교가 도대체 어딘지 몹시 궁금해졌다. 수원의 기독교 계통 사립학교라는데...유니텔 운운하는 것으로 봐서 꽤 오래 된 논문인 것 같은데, 그 시대에 이런 학교도서관이 있단다... 꼭 한 번 찾아가봐야지.

교장선생님이 도서관을 굉장히 중요한 곳으로 생각하세요. 교장선생님은 미국에서 공부한 목사이신데 도서관에 대해 바라는게 많아요. 우리학교는 도서관이 그야말로 중앙에 있지요. 교장선생님이 바라는 도서관은 교육의 중심센터이고 정보센터이고 아이들 자료탐구학습을 위한 장소가 되어야 된다고 해서 굉장히 지원을 많이 해주세요.

우린 정말 돈이 없어서 자료를 못사는 일은 없어요. 그런데 CD-ROM 도 사려고 해도 그렇게 적당한게 없더라구요. 소프트웨어가 굉장히 부족한거 같아요. 시청각미디어도 모두 도서관에 있고 컴퓨터도 물론 도서관에 있지요. 유니텔을 이용하는데 시간은 많이 걸리는거에 비해서 인터넷에서 얻어지는 정보는 적은거 같고… 하여튼 교장선생님은 나를 발령내기 전에 미국연수까지 보내주셨어요. 가서 보고 오라고 해서 3주일동안 로스앤젤리스, 시카고, 샌디애고 그런데의 학교들을 보고 왔지요.

우리는 학생들이 수업시간에도 도서관을 이용해요. 고학년들은 자료조사를 해서 레포트를 써내는게 많거든요. 요즈음은  특히 사회시간, 세계 여러나라에 관한 자료를 조사하기 위해서 많은 학생들이 도서관에 오고 또 도서관 옆의 소극장을 예약을 받아 수업시간에 연극공연 같은 것도 하고  비디오도 보고 그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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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4-08-24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디든 도서관은 많아야 해요.. 물론 양서를 갖춘 도서관으로!

숨은아이 2004-08-24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원에 있는 기독교 계통 사립학교라면 삼일, 매향과 유신 창현이 있는데(요즘 새로 생긴 학교가 많아 다는 모르지만), 삼일중-삼일실고와 매향여중-매향여상(요즘엔 정보통신고로 바뀌었으려나?)은 고교가 실업계이니 도서관에 그렇게 투자하지 않을 것 같아요.(이런 편견이 사실이니... T_T) 유신고와 창현고는 한 재단입니다. 아주대학교도 같은 재단인데, 아무래도 대학과 고교가 한데 모여 있으니 교육 여건이 나을 수도... 그런데 대학 때 유신고 나온 아이들한테 듣기론, 거기 역시 세례 받기와 교회 출석을 강요하는 학교라지요.

starrysky 2004-08-24 1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진짜 멋진 학교, 멋진 교장선생님이시네요. 저도 어느 학교인지 궁금해요. ^^ 유니텔이면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추억속의 그 무엇이니까 아마 2000년도 전후해서 나온 논문인가 봐요.
우리 호랑녀님 학교의 교장선생님도 저런 분이시면 얼마나 얼마나 좋을까요..
아차차, 그러고 보니 저 오늘 도서관 가야 되는데.. 글쎄, 이틀이나 연체해 버린 거 있죠. ㅠㅠ

비로그인 2004-08-24 2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아.. 부럽네요. 저 학교 다닐 땐 학교에 도서관 따윈 없었는데...ㅠ.ㅜ

마태우스 2004-08-24 2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도서관이 많아야 해요. 5천개만 있다면 양서를 내도 5천권은 기본으로 팔리는 거구....

진/우맘 2004-08-25 0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갑자기 때 아닌 딴지, <사서교사의 인간관계>라....치, <특수교사의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귀에 못이 않도록 듣고 사는 저로서는, 갑자기 투덜대고 싶어집니다.
충분한 예산도, 전문가의 식견에 대한 존중도, 이해와 협조도 내 주지 않으면서, 오로지 <인간관계> 하나로 도서관을 개척하라니, 너무하잖아요!!! 그쵸!!!!

호랑녀 2004-08-25 1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님, 진짜 개척교회 하는 목사님처럼 개척해야 해요...ㅠㅠ 특수교사도 그렇구나.
(제 친구 특수교육과 나온 애는 언어치료클리닉을 개업했어요. 나름대로 보람도 있고, 일단 돈을 무지무지 잘 벌더군요. 진/우맘님도 고려해보심이...)
마태우스님, 5천개만 있음 책은 최소한 X3으로 팔립니다. 1만5천권이요. 대부분 최소한 3권씩은 사거든요. 만오천부만 팔림 손해는 안 보니까, 진짜 좋은 책들 맘놓고 만들텐데...
평범한여대생님, 저두 학교에 도서관 따윈! 없었어요. 초등학교 땐 교실이 부족해서 2부제수업했었구요, 중고등학교 땐, 훌륭한 도서관 건물도 있었는데,그 안에서 늘 야간자율학습만 했죠. 떠들다 단체기합도 받구... 도서관에 대한 슬픈 기억들...
스타리님... 난 내 아이들 저 학교에 보내고 싶더만요. 내가 가서 일하는 건 둘째구.
숨은아이님, 아마 초등학교일 것으로 보여요. 사립초등이니 종교교육이야 무지무지 시키겠죠, 뭐. 그런데 수원 사시던가요?
아영엄마님, 마져요...ㅠㅠ 동네 어디나 산책로 옆에 도서관이 있어서 그냥 산책하다 불쑥 들어갈 수 있었음 좋겠어요. 나의 소원이여요.

숨은아이 2004-08-25 2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등학교 때까지 수원 살았습니다. 근디 수원에 있는 사립 초등학교라? 소화학교인가? 가톨릭계 학교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