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모든 일은 한꺼번에 닥쳐온다.

그것은 마치 징크스처럼 되어버렸다. 몸에 열이 오르고 소화 불량에 다리는 후들거린다.

이러한 와중에도 나는 내일 대전에 촬영 때문에 내려갔다 와야 한다.

산더미 같은 일도 나를 기다리고 있으며 쓰지 못한 기사도 있다.

중간 고사 준비는 하나도 하지 못했다.

소리를 지르고 싶다는 마음조차 들지 않고, 그저 멍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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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심.. 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막심.. 이라고 부르기도 하여.. 쩝.

티켓이 생겨서 콘서트에 다녀왔다. 호주에 다녀올 때 들을만한 시디를 고르다가 음악을 들어보고 마음에 들어 샀던 그의 시디. 그가 내한한다고 해서 공연을 보려고 하였으니 티켓 가격을 보고는 적자난 용돈을 보면서 마음을 접었는데 운좋게도 티켓이 생겼다.

아홉살에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해서 그 정도의 실력이라니 정말 천재적인 재능이 있는 것 같았다. 난 어머니가 피아노 전공하신 터라 피아니스트 만든다고 다섯살 부터 하루에 네시간 이상씩 스파르타 강훈련을 시켰건만. 역효과가 나서 피아노는 징그럽다고 체르니 40번 부터 게기고 게기다가 결국 관뒀다. ㅡ,ㅡ

하여간, 그를 보면서 수려한 외모와 뛰어난 연주 솜씨로 많은 여성들이 꺄아~ 하고 외치며 환호성을 질렀다. (물론 나도 그들 중 한 명 ^^)

아직은 그가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는 연주를 하는 건 아니지만 이제 앞으로를 지켜봐야지.

아, 또 콘서트 가고 싶다. (이적 콘서트.. 으흑..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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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와서 저녁을 먹고 축구를 보고 부엌에서 왔다갔다 하다가 잡채를 만들고..

아, 피곤해... 하면서 씻고 누웠다가 텔레비젼을 켰는데.. 사랑한다 말해줘.. 가 방영 중이었다. 엇, 오늘이 하는 날이구나 하고 눈을 부비며 봤다. 엔딩 무렵 자막에 이어서 마지막 회가 방송된다는 안내 멘트를 보고는 피곤함을 무릅쓰고 마지막회까지 다 봤다.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결국, 원점으로 돌아가는 거였구나. 어찌보면 그걸 원점이라고 할 수도 없는 것이지만. 주변의 사람들은 그 드라마 설정이 이상해, 짜증나.. 라고 하기도 한다.

하지만 난 그 드라마를 보면서 상당히 많은 양의 눈물을 흘렸다.

살아가면서, 정신이 돌아버릴 정도로 누군가를 지독하게 사랑해 보는 경험이 있을 수도 있고 , 없을 수도 있다. 또한 지금 내 옆의 사람이 그 사랑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소리 없는 눈물이 더 아팠다.

드라마의 마지막, 염정아의 원래 짝궁의 연기가 몹시 신경에 거슬렸지만 그래도 꾹 참았다. 사랑한 것 뿐인데 사랑받은 모든 것들이 죽어간다며 괴로워하던 염정아의 그 멍한 표정과 전화를 피하며 병수를 보내려는 영채의 표정이 나를 울렸다.

그렇게,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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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 미술관
황록주 지음, 손정목 사진 / 아트북스 / 2003년 2월
평점 :
절판


신간은 아니지만, 이 책이 괜찮다는 리뷰를 어딘가에서 --; 보고는 기억에 담아두었더랬다. 그리고 서점에서 이 책을 보았을 때 주르륵.. 책장을 넘기며 한 번 훑어보았던 적이 있긴 했다.

한 참 시간이 지나고 최근에 친구가 책 선물을 해준다기에 나는 이 책을 사달라고 말했다. 책 값이 18,000 원이니 친구에게 부담이 갈 법도 했다. 하지만 미술 쪽의 무지함을 조금이라도 덜어보고자 굳이 이 책을 사달라고 이야기했던 것이다.

책에는 붉은 색과 은색으로 커다랗게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청소년 권장도서.. 라고 말이다. 쩝. 청소년 시절이 언제였는지 손으로 한참 꼽아야 하는 나로서는 좀 계면쩍었다. 어쨌거나 책장을 넘기며 본격적으로 책 맛을 보는데.. 난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내 기억력의 저하를 탓해야 할 일이지만 우선 기본적으로 책 편집이 맘에 들지 않았다. 판형과 편집이 서로 어울리지 않아서 엇박자의 음악을 듣는 기분이었다. 판형이 좀 더 컸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 한 미술관 당 할당된 페이지도 너무 적어서 뭔가 보다가 만 기분이 들었다. 두루두루 아쉬운 이 책을 어쩌면 좋을까 고민 중이다. 좀 더 꼼꼼히 본 다음에 필요한 부분을 메모해두던지 복사해서 두던지 하고 내가 아는 청소년에게 기증을 하던지 해야겠다.

요즘처럼 인터넷에서 쉽게 정보를 찾을 수 있는 시대에, 책은 인터넷 검색으로 찾아낼 수 있는 정보보다 조금 더 많은 읽을 거리를 주었을 뿐 책으로서의 깊이는 없는 셈이었다.

으, 다음부터는 책을 반드시 내 눈으로 확인해야겠다. 작가 이름만으로 어느정도 가늠할 수 있는 문학이나 사회 쪽 책이 아니라면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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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는 사람을 자라게 한다.

다친 곳이 아물면서 새 살이 돋아나듯이 다친 마음에도 새로운 마음이 돋아난다.

완전히, 흔적도 없이 지워지는 상처가 아니라 흉터가 남는 경우라면 다 낫고 나서도 그 흉터를 보면서 생각한다. 그리고 또 자라난다.

그런데 가끔은 그렇게 자라고, 자라고, 자라다가.. 어느 순간 확 곤두박질쳐 떨어져내릴때가 있다.

정말, 조심해야 한다.

아찔한 그 느낌이 너무나도 싫다. 현기증,, 그 불쾌한 현기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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