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 미술관
황록주 지음, 손정목 사진 / 아트북스 / 2003년 2월
평점 :
절판


신간은 아니지만, 이 책이 괜찮다는 리뷰를 어딘가에서 --; 보고는 기억에 담아두었더랬다. 그리고 서점에서 이 책을 보았을 때 주르륵.. 책장을 넘기며 한 번 훑어보았던 적이 있긴 했다.

한 참 시간이 지나고 최근에 친구가 책 선물을 해준다기에 나는 이 책을 사달라고 말했다. 책 값이 18,000 원이니 친구에게 부담이 갈 법도 했다. 하지만 미술 쪽의 무지함을 조금이라도 덜어보고자 굳이 이 책을 사달라고 이야기했던 것이다.

책에는 붉은 색과 은색으로 커다랗게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청소년 권장도서.. 라고 말이다. 쩝. 청소년 시절이 언제였는지 손으로 한참 꼽아야 하는 나로서는 좀 계면쩍었다. 어쨌거나 책장을 넘기며 본격적으로 책 맛을 보는데.. 난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내 기억력의 저하를 탓해야 할 일이지만 우선 기본적으로 책 편집이 맘에 들지 않았다. 판형과 편집이 서로 어울리지 않아서 엇박자의 음악을 듣는 기분이었다. 판형이 좀 더 컸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 한 미술관 당 할당된 페이지도 너무 적어서 뭔가 보다가 만 기분이 들었다. 두루두루 아쉬운 이 책을 어쩌면 좋을까 고민 중이다. 좀 더 꼼꼼히 본 다음에 필요한 부분을 메모해두던지 복사해서 두던지 하고 내가 아는 청소년에게 기증을 하던지 해야겠다.

요즘처럼 인터넷에서 쉽게 정보를 찾을 수 있는 시대에, 책은 인터넷 검색으로 찾아낼 수 있는 정보보다 조금 더 많은 읽을 거리를 주었을 뿐 책으로서의 깊이는 없는 셈이었다.

으, 다음부터는 책을 반드시 내 눈으로 확인해야겠다. 작가 이름만으로 어느정도 가늠할 수 있는 문학이나 사회 쪽 책이 아니라면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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