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점심, 오랜만에 홍대 비하인드에 갔다.
맛난 샌드위치(맛나긴 하지만 솔직히 넘 비싸.. 8천원이라니..)와 에스프레소를 얹은 아이스크림으로 배를 든든히 채웠다. 식사를 마치고 일행과 나서려는데 누가 아는체를 해와서 보니 이런저런 축제 기획일을 하는 똘망똘망한 여자분이었다. 이번에는 홍대에서 또 축제를 기획하는 듯 했다. 나에게 팜플렛을 쥐어 주며 놀러오라며 웃었다. 자리에는 일본 친구들이 있었다. 축제를 기획하는 일이라, 어쩐지 즐거워보였다.
학원으로 발길을 옮겨 수업을 듣고 (세시간 동안 영어로 떠드는건 아직까지 나에게 고역이다. --;) 아픈 머리를 잡고 상암 CGV 로 갔다. 거기서 <쓰리 몬스터>를 봤다. 이병헌에 대해 더욱더 실망하게 되었다. 박찬욱은 어쩌자고 이병헌을 그 자리에 앉혔을까. 나머지 영화들은 괜찮았다.
영화를 보고 우리는 홍대로 자리를 옮겨 내가 좋아하는 베로니카로 가서 각각 칵테일을 한 잔씩 마셨다. 오래 이야기 하다보니 시간이 어느새 훌쩍.. 집으로 돌아와 축구는 못보고 쓰러져 잠들었다.
일요일에는 <본 슈프리머시>를 보았다. 사실 맷 데이먼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이 영화에서 보니 좀 달라 보인다. 어쩐지 그는 너무나 동양적인 마스크를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몸매는 역시나 내츄럴 본 서양인 몸매인듯. ^^
<터미널>, <가필드> 봐야 하는데.. 흠흠..
지지난주, 기자 시사회에서 본 <엘리펀트>는 사람들은 뛰어난 영화라고 했는데 난 너무 짜증이 났다. 어째서일까? 난 그 감독에 대해 생각하기를 내 취향이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변한 것인가?
수요일에는 <거미숲>을 보러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