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뜨거운 순간
에단 호크 지음, 오득주 옮김 / Media2.0(미디어 2.0) / 2005년 7월
품절


"내가 너 없이 살 수 있을지, 자신이 없어. 그런데 넌 그걸 우스갯거리로 만드는구나. 살면서 누군가와 진짜로 결혼하고 싶어지는 일이 대체 얼마나 자주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 난 그러고 싶단 말이야. 너랑 결혼하고 싶어. 서로 구질구질하게 주접떨며 뒤엉켜 살아가느니, 독립된 인격으로서 '우리'라는 연대감을 갖고 결혼을 하는게 나을 거 같아. 결혼하면 잘 살 수 있지 않을까? 왜냐하면 그렇게 해야 무슨 일이 잘돗되거나 할 때, 사실 당연히 일이 꼬일 수 있지, 우리 둘이 그걸 함께 해결할 거 아니야. 둘 중 하나가 도망칠 수 없게 말이야."
-109쪽

"정말로 정신 나간 짓이야. 그거 알아? 왜냐하면 난 페미니스트나 그런 타입이거든. 그래, 맞아. 난 자아를 지키고 싶고, 나만의 인생을 찾고 싶어. 대학에 와서 이런 저런 걸 다 경험했어. 하지만 너를 다시 만나니까 또 너를 돌봐주고 싶어졌지. 가정에 머물면서 너를 위해 걸레질을 하고 싶더란 말이야. 알겠어? 그런 멍청한 짓을 하고 싶다니. 그러니까 네가 정말 아이를 원했다면 난 그랬을테지. 내 말은, 기꺼이 낳아서 길렀을 거라고."-173쪽

"오밤중에 깼는데, 우유가 마시고 싶어 죽겠는 거야. 그래서 침대에서 굴러 떨어져 내려와 캄캄한 어둠 속에 발가락을 내딛고는 고통 때문에 비명을 지른 다음 절뚝거리며 냉장고로 갔단 말이지. 냉장고 문을 열었더니 불빛이 너무 휘황찬란한 거야. '이제 살았다!'라고 한마디 하고 우유가 담긴 종이팩을 열고 숨을 가다듬은 다음 입술을 들이댄다 이 말씀이야. 근데 우웩, 썩은 우유였어. 물론, 벙찌는 거지. 다시 우유팩을 닫고 냉장고에 도로 집어넣어. 또다시 암흑이지. 하지만 낡고 외로운 침대로 돌아갈 때 이렇게 혼잣말을 하는 거야. 잠깐, 어쩌면 그 우유는 그렇게 심하게 상한 건 아닐지도 몰라. 난 아직도 목이 타는걸? 그래서 다시 냉장고로 돌아가. 냉장고 불빛이 다시금 맘을 설레게 하지. 다시 조심스레 쩝쩝 맛을 보지만 역시 상한 맛인 거야. 이게 바로, 적어도 내가 겪었던 거의 모든 남녀관계에 들어맞는 은유라고 봐."-19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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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의 로망 백서
박사.이명석 지음 / 북하우스 / 2005년 7월
절판


내가 쓸 어떤 희곡의 주인공은 자신이 깔고 자는 매트리스 한가운데 구멍을 뚫어둔다. 그리고 5백 원짜리 동전이 생길 때마다 구멍 속에 넣어 그 안을 채워나간다. 드디어 동전 하나도 더 우겨넣을 수 없게 된 날, 그는 돈 보따리를 들고 외환은행 본점으로 간다. 그곳에서 구할 수 있는 모든 나라의 화폐를 가능한 적은 액면으로 바꾼다. 이제 그는 아무런 소지품도 없이 오직 화폐와 여권만을 들고 공항으로 향한다. 가방에서 임의로 꺼낸 첫 번째 화폐가 통용되는 나라가 그의 첫 기착지. 그리고 그 나라의 돈이 다 떨어질 때까지만 그곳에 머무른 뒤, 또 다른 화폐의 나라로 옮겨간다. 그에게는 새로운 돈이야말로 새로운 나라, 새로운 여행을 아리는 가장 분명한 징표이다.
-10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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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 책 2005-09-19 1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로망이군요..오오 @.@

이리스 2005-09-19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연휴 (짧지만 그래도 연휴다 -.-)맞이 집안 대청소를 했다.

아직도 하는 중인데 너무 힘들어서 잠시 쉬는 중.

계절 지난 옷들 다시 넣어두고 가을, 겨울 옷 꺼내고. 쓸데없이 쌓아둔 물건들 챙겨서 버리고.

가구배치 살짝 바꾸고. 헉헉.. 옷방과 공부방을 넘나들며 기를 쓰고 정리했더니 완전 넉다운이다.

선물로 들어온 커피세트에는 라떼 만들기 무슨 #$이 들어 있길래 그걸로 카페라떼 만들어서 먹었다. 먹을만했다. ㅎㅎㅎ

자, 이제 좀 쉬었다가 마무리 해야지.. 훙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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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9-18 1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무슨 한가위에... 우린 만순이가 뻣었으니 잘하면 넘어갈지도^^;;; 하지만 만순인 화요일도 놀아요 ㅠ.ㅠ

이리스 2005-09-18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어... 부러워라, 나도 화요일도 놀고 싶어요. ㅠ.ㅜ
 
에스티로더 퍼펙셔니스트 CP+(링클 리프팅 세럼) - 50ml
에스티로더
평점 :
단종


돈으로 세월을 돌릴 수 있다면?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가는 일이 아직까지는 현실에서 가능하지 못한 이 시대에 돈으로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 젊음을 다시 누린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여성들은 돈을 투자해서 조금이라도 세월의 흐름을 늦춰보고자 애쓰고 있다. (비웃지 마시라, 앞에서는 손가락질 하면서 뒤돌아서는 젊고 탄력있는 피부를 지닌 여성들만 돌아보는 자들이여.)

주름개선 화장품.. 하면 떠오르는 것은? 일단 비!싸!다! ... 라는 것이다. 화이트닝 케어 보다 더 비싸고 모공관리 케어보다 더 비싼 주름관리 및 개선 화장품. 돈으로 세월을 돌리려다 보니 많은 비용이 드는게 사실이다. 그럼 기왕에 그 돈을 들일 바에야 정말 믿을만한 제품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에스티로더에서 새롭게 선보이고 있는 <퍼펙셔니스트 CP+> 는 어떤 기능이 있을까? (아, 참고로 현재 리뷰가 달린 제품은 <퍼펙셔니스트 CP+> 가 아닌 <퍼펙셔니스트> 이다. <퍼펙셔니스트 CP+> 가 아직 등록되지 않아 이 제품에 쓴다. 등록되면 그 제품으로 옮기리라.) 콜라겐 입자를 피부층에 전달해 파괴된 콜라겐층으로 인한 주름완화를 돕는다. 퍼펙셔니스트에 함유되어있는 바이오싱크 복합체는 콜라겐,엘라스틴,라미닌 등의 인자를 발생시켜 피부세포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이 향상되어 놀랄만큼 빠른속도로 탱탱한 피부탄력을 되찾을수있게 된다. 즉,  제품명 그대로 퍼펙트한 제품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럼, 이 제품은 어느 단계에 쓰는가? (좋다고해서 이것저것 사다놨으나 대체 사용순서가 아리송해서 대충 감잡히는 대로 쓰시는 분이 의외로 많다. -_-;; 순서를 잘 모를 경우 백화점 매장 직원에게 순서를 기입해달라고 하면 화장품 뒷면에 유성매직으로 번호를 매겨준다! 인터넷으로 구입한것이라면 고객센터 등을 통해 정확한 제품 사용순서를 문의하여 알아낼것. 비싼돈 들여 샀는데 대충 쓰긴 억울하지 않은가.)

퍼펙셔니스트는 기본적으로 모든 리페어제품 단계에서 사용이 가능하며 가급적이면 같은 블루라인과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다.  블루라인 클린저 ->  블루라인 토너 > 퍼펙셔니스트 ->  블루라인 아이크림 -> 블루라인  모이스춰 케어.  블루라인이 무엇인가 하면, 쉽게 말해 용기가 블루톤인 제품을 말한다.

아이디얼리스트 쓰면서 좋다고 느끼신분이라면 일단, <퍼펙셔니스트 CP+> 에도 만족감을 느끼리라 생각한다. 바르는 순간 실크같은 피부가 손가락 끝을 타고 전해진다.

아, 참고로 나는 삼십대 초반(ㅠ.ㅜ), 민감성+ 복합성 피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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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요술쟁이> 이거 너무 기대를 하고 봐서인가?

생각보다 너무 재미없었다.

사실 니콜 키드먼의 매력에 넘어가 이 영화를 골랐건만 뭐 그냥 그랬다.

또한 남자 배우가 멋져야 영화가 빛나거늘(나에게는!!) 그것도 전혀 아니올시다였고.

오히려 이 영화에서 멋진 사람들이란 니콜 키드먼의 아버지가 아닐까 싶다.

그 능글맞으면서도 매너 좋은, 게다가 딸까지 염려하는 바람둥이 아버지라니!!

아무데서나 불쑥불쑥 나타나 니콜을 놀래키는 모습이 참 재밌다.

그리고 내가 요술쟁이가 되고 싶은 마음이 없어서 더 재미없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요령피우며 -.- 사는게 사실 더 재미없지 않나?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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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9-18 14: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옛날 미국 드라마였잖아요. 전 그때 본 기억이 있어요^^

마늘빵 2005-09-18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 하나 보셨네요? ㅋㅋ

이리스 2005-09-18 15: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 / 오오, 예전에 보셨군요. 영화에서도 드라마 장면이 계속 나와요.
아프락사스님 / ㅠ.ㅜ

panda78 2005-09-18 1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TV에서도 해 줘요. 그녀는 요술쟁이.. ^^;; 근데 그 남자 배우는 대런 역 했던 옛날 배우랑 닮아서 캐스팅 된 거 아니었어요? 영 매력없긴 하더라구요.

이리스 2005-09-18 1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그렇군요. 하지만 별로 보고싶지 않아졌어요. 웅...
매력이 없다못해 볼때마다 화가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