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시작할 때에 확실한 것을 끝까지 견고히 잡으면

그리스도와 함께 참예한 자가되리라

히브리서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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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환 노래중 이런 가사가 떠오른다. '나 없는 곳에서 아프지 말아요.'

내가 어떻게 해줄수도 없는데, 내가 거기 없는데.. 소중한 이가 아프면 아무것도 하지 못해 미칠것 같기 때문에 그런 말을 하는 것이겠지.

검사 결과가 나왔다는데 그다지 좋지 않다고, 까지만 들었다.

안그래도 올초에 내가 간에 생긴 물혹때문에 한바탕 난리 법석을 떨며 병원에서 온갖 검사를 받은지 얼마 안된터라 여전히 나는 검사 어쩌고 하면 맥이 탁 풀린다.

별일 아닐거라고 생각하지만, 마음 한 구석에서는 불안이 고개를 든다.

아프지 말아요, 라고 말하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게 없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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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ny 2006-02-23 15: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른 노래 하나.. "내게 약속해줘 나 모르게 울지 않기를.." 도 있구요..
아이를 키우면서 느끼는 건데.. 늘 현실은 걱정보다는 조금 낫다는 것..
건강도 그럴 거예요.. 아프지 마세요^^

mannerist 2006-02-23 15: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말, 내겐 I love you와 동의어인데. =)

2006-02-23 15: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리스 2006-02-23 1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레이니님 / 아, 그 노랫말도 기억납니다. 별일 아니었으면 좋겠어요.

매너군 / 으응, 그런 의미도 내포되어 있지. ^^

속삭님 / 아, 정말 글에 적은 정도까지 밖에 못들었어요. 며칠 지나면 자세한 결과가 나온다니 그 때까지 기다려봐야지요.
 

 

내가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에 배부르며

배고픔과 궁핍에도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빌립보서 4: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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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2006-02-22 2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능력이란 것이-어느 환경에나 적응하고 자족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란 말이죠?^^

이리스 2006-02-23 0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merryticket 2006-02-27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느 환경에나 적응 못해도, 자족 못해도, 그 분이 계시면 그 분이 함께하면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믿어지는 것,,,그게 능력 아닐까요?

이리스 2006-02-27 1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너는 펫 10
오가와 야요이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4년 8월
절판


왜 그랬어! 오토바이 가게 하는게 네 꿈이었잖아.
지금은 아에바 물산의 사장이 되는거야.
바보, 거긴 세습제라니까. 게다가 넌 장남이잖아. 난 네가 그렇게까지 해가며..
그렇게까지 해서라도 너와 아이가 필요해! 가장 소중한 것을 손에 넣기 위해 다른 뭐라면 버릴 수 있다든가, 그런 법칙이 있는 건 아니잖아.

행복해지기 위해 인간은 취사 선택을 반복한다. 제발, 제발, 틀리지 않기를.

-17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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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6-02-22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발, 제발, 틀리지 않기를.

비로그인 2006-02-22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하고, 퍼갑니다.

이리스 2006-02-22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틀리지 않기를 미친듯이 열망하지만, 저 선택의 뒤에는 틀리더라도 모든걸 감수하겠다는 결심 또한 숨겨둔것일테지요.

해적오리 2006-02-22 1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홋...심오한 대화가 오가고 있네요.
전 마츠모토 준 땜에 너는 펫 드라마를 보려고 하고 있는 데...
더욱더 기대가 됩니다.

이리스 2006-02-22 15: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나리님 / 심오하긴요.. ^^; 아, 드라마.. 네. 기대되어요~

2006-02-26 09: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kleinsusun 2006-02-26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낡은구두님, 이 책 set로 다 사고, "Thanks to" 했어요.
이뻐해 주세요.음하하하.

이리스 2006-02-26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선님 / 으흐... 꽤 공감이 가더라구요, 저는. 오오.. 땡투!!! 감사합니다!!!
 

어쩌면 대부분의 선택은, 무엇을 선택할지 몰라 갈팡질팡 하는 것이라기 보다는 무엇을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놓고 고민하는 것인듯 하다. 지나고보면 이미 답을 알고 있었으나 수용하는데 용기가 필요했던 경우가 더 많은 것을 보면 말이다.

연이어 사흘정도 신기하게 숙면을 취했다. 너무 편하고 포근한 잠이어서 매일 이런 잠을 잘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하는 생각을 했다. 물론 누적된 피로가 단 사흘의 숙면으로 풀리지는 않아서 아침에 일어나면 피로의 무게 때문에 곤혹스럽기는 하였으나 그래도 꽤나 안심이 되었다. 불면에서 벗어난 것.

어제, 아주 오랜만에 나는 다시 익숙한 시간을 마주하며 내가 잠시 도망을 쳤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어느순간 나는 덜컥 겁이 났던 것이다. 겉으로는 괜찮다고 웃고 들떠하기까지 했으나 사실 나는 겁에 질려 덜덜 떨고 있었고 결국 후다닥 냅다 줄행랑을 치고 말았다.

그걸 깨닫고 나자 너무 부끄러워서 견딜수가 없었다. 파렴치하기까지 한 내 행동을 돌이켜 본다는 건 괴로운 일이었다. 더 고개를 들 수 없게 만들었던 것은 너무도 간단하게(물론 당사자는 결코 간단하지 않았을 것이다, 당연히) 나는 예전의 그 자리에 다시 들어가 앉을 수 있게된 것이다.

조금은 어색하게, 쑥스럽게.. 다시 익숙한 내 자리에 앉아서 살짝 눈물을 훔치고 있노라니 그만, 구름 위로 두둥실 떠오른 기분이 되었다.

나는 이미 오래전에 선택을 한 것이고, 잠시나마 비겁하게 도망을 쳤었다.

이제는 부끄럽지 않게, 겁내지 말고, 도망치지 말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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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6-02-22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준비완료, 라고 말해도 좋을 듯 합니다. 그런 자신감있는 모습과 현명한 판단이 참 부럽다는 말을 늘상 하고싶었어요.
저는 생각하는 시간이 참 깁니다.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고, 주위에서 지겨워할 때까지 또 한번 더 생각한 다음, 마지막에 남들이 생각도 못했던 순간에 갑자기, 단칼에 베어버립니다. 지금껏 제가 내린 모든 시시콜콜한 중대한 일들의 결정이 그러했어요. 아주 많이 중언부언하게 되겠지만, 그 글들이 지겨우시겠지만, 낡은구두 님께서 하시는 생각의 흔적들이 저는 좋습니다. 쓴소리나 달콤한 소리, 모두 다.

이리스 2006-02-22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끄럽게도 저는, 별로 자신감이 있지도 않고 현명한 판단도 내리지 못하는 쪽입니다. 저역시 지지부진 시간속에서 뒹굴며 편안한 것에 기대려고 하다가 생각지 않게 갑자기 얼음물에 풍덩 빠지는 사건이 생겨, 정신을 차린 것이지요.

단칼에 베어버리는 그 날이 오기까지 모쪼록 평안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