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잘났다고 떠벌이는게 결코 미워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다.

그것은 오히려,

짐짓 점잖은체 하고, 겸손의 미덕을 갖춘 척 하며 무게 잡지만 결국 나 잘났다는 것, 나는 니들하고는 질적으로 다르다는 것에 이르기 위한 하나의 과정일 뿐인 찌질이보다 백배쯤 더 낫다.

차라리 솔직하게 대놓고 잘난척하는게 더 귀엽다.

아니면 나는 못났다고 하며 퍼질러 앉아 눈물콧물 흘리며 우는 용기라도 있으시던가.

고상한척 하며 잘난체하거나 말거나 뭐 내가 상관할 바는 아니지만.

자기랑 다르다고 해서 상대방을 함부로 깎아내리는 꼴이 보기 싫어서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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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비돌이 2006-04-21 14: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얘긴가 봐요. ^^ 무슨 소린지 이해하기는 쉽지 않지만.... 지나친 피해의식인가?

mannerist 2006-04-21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손재주 좋은 매너, 나 잘났죠? 씨익 앤드 화알짝 ^_^o-

하늘바람 2006-04-22 0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꾸 잘난척하다보면 정말 잘나지지 않을까요

이리스 2006-04-22 1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비돌이님 / 님 이야기요??
매너군 /ㅋㅋ 으응, 잘났어~
하늘바람님 / ㅎㅎ
 

아니라고 부정하고 싶지만 먹구름이 잔뜩 몰려오는 것을 그저 넋놓고 앉아 보기만 하는 것 같다.

무기력한게 가장 우울한데, 가만히 있는일도 쉬운 일이 아니다. 되려 일을 망치지나 말아야지 싶기도 하고. 한참 조증이더니 이제는 울증이 오려는겐가 싶다.

배가 고파서 미떼 초콜릿을 타 마셨더니 너무 달고 느끼해서 속이 울렁거린다. 저녁에는 홍대 근처에서 삽겹살을 씹은 후 와인을 마실 듯 한데 그런것 마저도 다 귀찮다니 이거 확실히 우울한거다.

불행 중 다행인 건 그래도 잠은 제법 잘 잔다는 것이다. 온갖 걱정을 하다가 잠이 들면 아침이다. 깨지 않고 한번에 잠을 자고 꿈도 잊는 그런 평온한 밤. 그러나.. 이 놈의 먹구름을 어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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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6-04-21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질문 한 가지. 죽는 게 무서운가요, 사는 게 무서운가요?

비로그인 2006-04-21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훗 질문하고 보니 너무 무서운 질문인가..싶기도 하지만, 어제 잠자려다 그런 생각이 들었거든요. 어렸을 때에는, 여자이기 전에 아이였을 때에는 저는 죽는 게 무서웠었어요. 지금 뭐라 말하기는 힘들지만 간간이 내가 아이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종종 하곤 해요. 그리고 핫초코 미떼는 정말, 어떤 때에는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로 달아요. 빈 속에는 더더욱.

이리스 2006-04-21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쥬드님 / 너무 무서워서 대답도 못하고 있었는데. 흠. 근데 둘다 무서우니 사는게 힘들지 않아요? 저게 명쾌하면 힘들 이유가 없을 것 같아요. 아, 미떼.. --;;
 

영화 티켓, 편의점서도 산다
[필름 2.0 2006-04-19 15:50]
이제 가까운 편의점에서도 영화 티켓을 살 수 있게 됐다. CGV(주)는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국 1,500여 개 GS25에서 CGV 영화 티켓 구매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관객들이 얻는 혜택은 현장 판매나 인터넷 예매를 통해 티켓을 구입하는 것과 비슷하다. CGV 제휴 신용카드와 이동통신회사 카드의 중복 할인 혜택이 가능하고, 영화 시작 한 시간 전까지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또한 환불은 전국의 CGV에서 할 수 있다.

서비스 런칭과 더불어 다양한 이벤트와 행사도 제공된다. 5월 14일까지 편의점 영화 티켓 발권 서비스를 이용하는 관객들에게는 무료 커피 시음권과 예매 수수료 면제 혜택을 비롯해 영화관람권을 증정하는 경품 행사도 열린다.

CGV는 “이번 서비스 도입으로 영화관에서 티켓 발권을 위해 기다리는 불편 없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손쉽고 편하게 영화티켓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하고 "매표소의 혼잡이 줄어들어 궁극적으로 고객에게 보다 쾌적한 영화관람 환경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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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스 2006-04-21 1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cgv가 공룡이긴 공룡이구나. 여하튼 대단하단 말밖에는..

하늘바람 2006-04-21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편의점에 붙어있는 광고 봤어요
 

터키 파묵칼레·카파도키아를 가다
[서울신문 2006-04-20 08:57]

[서울신문]지중해에서 불어오는 상큼한 바람과 따사로운 햇살, 아직도 하얀 모자를 눌러 쓴 채 위엄있는 눈초리로 내려다 보고 있는 거대한 산,

인간의 유한함을 비웃기라도 하듯 수 천년을 넘게 버티고 있는 신전의 거대한 대리석 기둥들.

지평선 끝까지 펼쳐진 푸른 밀밭위에 한가로이 거니는 목동과 양떼들…

동·서양 문명이 교차하고 기독교와 이슬람교가 오랫동안 공존해온 터키.6·25 참전, 또 2002년 월드컵때 한국과 3,4위전을 치르며 ‘형제의 국가’로 인식되는 친숙한 나라이다.

온천으로 유명한 ‘파묵칼레’와 자연이 빚어낸 신비로움으로 가득찬 ‘카파도키아’로 떠나 보자.

글 터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석회질 사이로 생명수 꿈틀꿈틀화산 폭발과 지진이 많았던 터키는 전국에 300여 개의 크고 작은 온천이 산재해 있는 화산의 나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대 로마시대부터 발전했던 목욕 문화가 이어져 역사 깊고 물 좋은 온천들이 많다.

고대시대에는 온천이 휴양보다는 치료의 개념으로 쓰여 유명하다는 온천에는 죽음을 앞둔 환자들이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특히 남서부에 있는 휴양도시 데니즈리에서 약 20㎞ 떨어진 곳에 위치한 ‘파묵칼레’는 기이하고 아름다운 온천과 유서 깊은 고대도시 유적이 어우러진 곳이다.

# 신이 그려놓은 한 폭의 그림

이스탄불에서 버스로 10시간을 넘게 달려 도착한 파묵칼레. 갑자기 하얀 눈으로 뒤덮인 듯한 야트막한 산이 눈에 들어온다. 이게 무슨 일인가. 우리나라의 봄처럼 따뜻한데 눈이 쌓여있다니 말이다.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 버스에서 내려 제일 먼저 산이 보이는 곳을 달려갔다. 산 밑에는 하얀 산을 그대로 담고 쪽빛 호수와 퍼런 물이 밸 듯한 하늘이 자리잡고 있었다.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아름다움에 여행의 고단함이 말끔히 사라진다.

도대체 저 산의 정체는 무엇일까 너무 궁금했다.

수 천년 동안 지하에서 흘러나온 뜨거운 온천수가 산의 경사면을 따라 흐르면서 지표면에 수많은 물웅덩이와 종유석, 석회동굴 등을 만들었으며 물에 포함되어 있는 미네랄 성분이 지표면을 부드러운 백색 석회질로 덮어 버려 이렇게 특이하고 아름다운 지형을 만들어 냈다는 것이 가이드의 설명이다.

또한 멀리서 보면 꼭 목화에 덮인 산 같다고 해서 터키어로 ‘목화의 성’이란 뜻의 파묵칼레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그래도 믿기지 않아 버스를 타고 파묵칼레의 정상으로 향했다. 정상에서 거대한 하얀 산을 내려보았다. 마치 고행을 떠나는 수도자 행렬처럼 맨발의 여행객들이 줄을 지어 하얀 산을 조심스럽게 걷고 있다. 무엇에 홀린 사람처럼 신발과 양말을 벗어 던지고 그들과 함께 했다.

발바닥에 따뜻한 감촉이 느껴진다. 정말 온천수가 흐르고 있다. 아니 딱딱하게 굳어 버린 하얀색의 석회질 사이로 파묵칼레의 생명수가 수 천년을 이어 아직도 그 숨을 쉬며 이어졌다. 여기에 온천이 생긴 것이 문헌상 B.C 2세기이니까 족히 2000년을 넘어 흐르고 있는 셈이다.

수 천년 동안 고대 로마시대의 황제들과 클레오파트라 등 수많은 사람들이 즐겼던 그 곳에, 그 물에 발을 담그고 있다는 사실에 시대를 넘어선 감흥이 가슴을 벅차 오르게 한다. 이런 파묵칼레의 모습은 낯선 이방인에게 아름다움을 가르쳐 준다. 너무도 신비하다, 자연의 힘이. 그리고 그 위대함에 고개가 숙여진다.

80년 후반까지 수영복을 입고 신이 만든 온천에서 직접 온천욕을 즐길 수 있었다고 하는데 1988년 유네스코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면서 보존때문에 목욕을 금지시키고 신발도 벗고 걷게 만들었다.

# 터키에서 맛보는 터키의 목욕탕

우리나라에서 80년대 퇴폐 문화의 상징으로 이름을 날리던 ‘그 터키탕이 정말 터키에 있을까.’라고 많은 사람들의 궁금해 할 것 같아 ‘터키탕’을 찾아 보았다.

결론은 중국에 자장면이 없고, 인도에 카레가 없듯 터키에도 터키탕은 없었다. 다만 ‘하맘’이란 공중목욕탕이 있다. 목욕 문화가 발달한 로마를 거쳐 오스만제국에 이르러 절정에 맞았다는 터키의 하맘은 우리의 목욕 문화와는 좀 달랐다.

일단 대리석 벽돌로 웅장하게 지어진 건물 내부에는 탈의실과 넓은 휴게실까지 갖추고 있었다. 우리나라 목욕탕과는 격이 달랐다.

‘옷을 다 벗고 나가야 하나.’며 터키인들의 눈치를 살피고 있노라니 그들은 커다란 수건을 몸에 두른다. 나도 재빨리 따라하며 하맘으로 들어서려 하자 터키말로 뭐라 뭐라 하며 제지를 한다. 뭐 여자들이 하는 시간이라고 하는 것 같다. 목욕을 할 수 있는 공간이 하나라 시간을 정해서 남·여가 돌려쓰는 것 같았다.

10여분 흐르고야 들어섰다. 그런데 ‘에이 이게 뭐야.’ 겉모습은 무엇인가 근사한 시설이 있을 것 같았는데 정작 내부에 들어서자 실망을 금할 수 없었다.

우리나라나 일본처럼 목욕탕에 몸을 담글 수 있는 ‘탕’이 없고 대신 대리석으로 50㎝정도 쌓아 올려 만든 4∼5평 정도의 평상 같은 것이 있는데 사람들이 거기서 누워 땀을 낸다. 샤워기도 몇 개 되지 않고 말이다.

나도 중요 부위는 가리고 누웠다. 우리 찜질방처럼 아주 뜨겁지는 않지만 몸에 땀이 송골송골 맺힌다. 신기하네.


갑자기 건장한 청년이 들어오더니 옆에 누워 있는 터키인의 때를 민다. 마치 우리나라처럼 말이다. 짧은 영어로 그를 불러 똑같이 해달라고 했다.

재미(fun)와 기술(technology)을 모두 잡은 ‘퍼놀로지(funology)’는 떨쳐버리기 힘든 문화 코드다. 재미를 추구하는 감성에 딱 들어맞으면서 기능을 놓치지 않는 상품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봄 햇살이 짱짱하게 내리쬐는 상쾌한 날에는 더욱 경쾌하게, 황사가 불어와 하늘이 뿌옇게 되면 마음이라도 신나게, 재미있는 소품으로 패션에 즐거움을 더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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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스 2006-04-21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헙.. 터키에서도 때를 미는구나.. -_-;;;

비연 2006-04-21 1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가본 곳인데, 참 좋습니다.
좋다는 표현 이상이죠...^^
 

허물을 덮어 주는 자는 사랑을 구하는 자요

그것을 거듭 말하는 자는 친한 벗을 이간하는 자니라

[잠언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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