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라고 부정하고 싶지만 먹구름이 잔뜩 몰려오는 것을 그저 넋놓고 앉아 보기만 하는 것 같다.
무기력한게 가장 우울한데, 가만히 있는일도 쉬운 일이 아니다. 되려 일을 망치지나 말아야지 싶기도 하고. 한참 조증이더니 이제는 울증이 오려는겐가 싶다.
배가 고파서 미떼 초콜릿을 타 마셨더니 너무 달고 느끼해서 속이 울렁거린다. 저녁에는 홍대 근처에서 삽겹살을 씹은 후 와인을 마실 듯 한데 그런것 마저도 다 귀찮다니 이거 확실히 우울한거다.
불행 중 다행인 건 그래도 잠은 제법 잘 잔다는 것이다. 온갖 걱정을 하다가 잠이 들면 아침이다. 깨지 않고 한번에 잠을 자고 꿈도 잊는 그런 평온한 밤. 그러나.. 이 놈의 먹구름을 어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