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라고 부정하고 싶지만 먹구름이 잔뜩 몰려오는 것을 그저 넋놓고 앉아 보기만 하는 것 같다.

무기력한게 가장 우울한데, 가만히 있는일도 쉬운 일이 아니다. 되려 일을 망치지나 말아야지 싶기도 하고. 한참 조증이더니 이제는 울증이 오려는겐가 싶다.

배가 고파서 미떼 초콜릿을 타 마셨더니 너무 달고 느끼해서 속이 울렁거린다. 저녁에는 홍대 근처에서 삽겹살을 씹은 후 와인을 마실 듯 한데 그런것 마저도 다 귀찮다니 이거 확실히 우울한거다.

불행 중 다행인 건 그래도 잠은 제법 잘 잔다는 것이다. 온갖 걱정을 하다가 잠이 들면 아침이다. 깨지 않고 한번에 잠을 자고 꿈도 잊는 그런 평온한 밤. 그러나.. 이 놈의 먹구름을 어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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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6-04-21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질문 한 가지. 죽는 게 무서운가요, 사는 게 무서운가요?

비로그인 2006-04-21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훗 질문하고 보니 너무 무서운 질문인가..싶기도 하지만, 어제 잠자려다 그런 생각이 들었거든요. 어렸을 때에는, 여자이기 전에 아이였을 때에는 저는 죽는 게 무서웠었어요. 지금 뭐라 말하기는 힘들지만 간간이 내가 아이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종종 하곤 해요. 그리고 핫초코 미떼는 정말, 어떤 때에는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로 달아요. 빈 속에는 더더욱.

이리스 2006-04-21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쥬드님 / 너무 무서워서 대답도 못하고 있었는데. 흠. 근데 둘다 무서우니 사는게 힘들지 않아요? 저게 명쾌하면 힘들 이유가 없을 것 같아요. 아, 미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