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난 변해도 너무 많이 변해버렸다.

어떤 때에는 스스로 화들짝 놀라기도 한다. 아, 내가 이렇게 되다니.. 하고 말이다.

글쎄, 그 변화가 단순히 좋아졌다 혹은 나빠졌다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듯 하다.

애주가였던 내가 도통 술을 마실 기회도 없고 별로 마시게 되지도 않는다. 그런데 중요한 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로 건강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똑같이, 혹은 더 피곤하고 힘들다. 쩝...

그외에도 갑자기 변해버린 것들이 무수히 많지만, 그래서 나도 스스로 낯설지만.. 아직은 그냥 두고 봐야겠다는 생각이다. 괴리감이 커지면 문제가 될 것 같아 가끔은 나를 위해 균형을 잡아주려는 노력도 잊지 않는다.

좋아하던 것들을 많이 접어둔 것, 그게 가장 놀랄 일이다.

하지만 그것들은 여전히 내 안에 있다.

(어쩌면 나는 변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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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오일 파스텔로 작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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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스 2004-03-19 1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일 파스텔은 이런 느낌을 내는구나~ ^^
 

나는 약을 잘 먹지 않는 편이다.

감기약, 두통약.. 등 모든 종류의 약을 멀리하고 살자 주의다.

그건 요즘 유행하는 웰빙이란 말을 갖다붙일만한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있어서라기 보다는 솔직히 말해 내가 알약을 삼키는 데 재주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마감 중에 감기로 뻗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결국 어제 오늘 나는 감기약을 먹고 말았다. 역시나 약에 취했고 손발이 저리고 멍해졌다.

혼미한 정신상태로 침대에 비스듬히 누워 드라마를 보았다.

사랑을 뺏고 뺏기는 이야기.

누가, 누군가의 것일 수 있다고 믿었던 때는 나 역시 저렇게 치열했던 적이 있었던 것 같다.

드라마를 보다가 잠이 들었고 대여섯 번 잠이 깨어 뒤척이다 아침에 눈을 떴다.

다시 약을 먹고 모니터 앞에 앉아 있다.

사는 거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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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내리 무리를 했더니 몸이 좋지 않았다.

그리고 어제의 결정타..

결국, 아침부터 컨디션이 말이 아니었다. 콧물 줄줄.. 몸살로 온 몸이 쑤시고.

병원신세까지 지고서, 저녁 식사 대신에 삼겹살을 먹었다. 솥뚜껑 삼겹살.

예전부터 나는 몸이 좀 안좋거나 허하다는 생각이 들면 고기를 먹었다. 주로 삼겹살. 점심 무렵에는 갈비탕.. 고기를 먹고 나니 좀 나아진것 같기도 하지만.

약을 먹고 한 30분 쯤 지난 지금.. 여전히 훌쩍거리는 코에 멍한 머리..

그렇지만 역시 나에게는.. 삼겹살이 최고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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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키모 왕자 - 詩說: 시적인 이야기
윤대녕 지음, 하정민 그림 / 열림원 / 2003년 2월
평점 :
절판


詩說 이라는 이름을 달고 나온 열림원의 시리즈 중 한 권.

 윤대녕의 소설에 하정민의 그림이 함께 어울렸다.

 언젠가부터 나는 윤대녕에게서 등을 돌렸다. (긴 이유가 있지만.. 어쨌든.)

 하지만 오늘 아침 이 책을 읽고서 나는 그 마음이 조금 풀렸다.

 그가 가지고 있던 장점들은 여전히 살아서 빛나고 있었기에.

벽에 걸려있는 거울에 대해 우리 얘기한 적이 있었죠. 당신이 지금 느끼고 있는 두려움 뒤엔 아마 그런 고독한 자유의 시간이 찾아올 거예요. 그럼 당신은 무딘 창 하나를 들고 자기 존재의 시간을 가리키며 그 정밀한 침묵의 맑음을 견뎌야 할 거에요. 한발 한발 자신의 주위를 둥글게 맴돌면서 말예요. - <에스키모 왕자>, 윤대녕

책을 읽으면서 내 마음은 런던과 독일, 그리고 프라하로 함께 날아다니며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폈다. 참으로 즐거운 여행이었다.

프라하에는, 정말.. 꼭.. 가봐야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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