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탐폰을 써본 여성분들이 읽으시기에 적합한 글이라 사료되옵니다~

 

음, 그러니까 내가 탐폰을 사용하게 된지는 약 1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그 전에는 그게 딴나라 여자들 이야기인줄로만 알았고 우리나라에서 쉽게 탐폰을 구입할 수 있다는 것 조차 몰랐다.

그러던 어느날 장시간 비행을 해야 할 즈음에 마법이 걸려버리면서 주변 사람들의 조언을 참고삼아 약국에서 탐폰을 구입했다. 그것을 써보려고 했는데, 아마도 처음 탐폰을 써보려 했던 대부분의 여성들이 그랬든 나는 한상자의 절반 가량을 고스란히 휴지통에 넣고서야 겨우 성공했다. 자세가 참.. --;;

얼굴은 벌개지고, 무섭기도 하고, 당황스럽고.. 여하간 우여 곡절끝에 성공했다. 연습 끝에 실전에 돌입. -_-; 실전에서도 몇가지 민망한 일들이 발생하여 당혹스러웠으나 큰 사고는 안쳤다.

이따금 왓슨이나 올리브영 같은데서 세일할때 탐폰을 사두곤 하는데 아무래도 종류도 다양치 않고 별로 맘에 안든다. 하여, 외국에 나가면 의례 탐폰을 한두박스 사가지고 오곤 하는데 런던 출장에서도 작은 박스 두개를 사왔다. 정말 작았다. (제대로 읽어보지 않고 사온것이 실수!) 아, 참 작고나, 그럼 아무래도 편하겠지? 이런 생각을 하면서 박스를 열었으나. 으헉~~~ 이건 어플리케이터가 없는 탐폰이었다.

손바닥 사분의 일만한 설명서에 깨알같이 쓰여있는 영문을 째려보니 이건 덜렁 몸통만 있는 탐폰으로 고난이도의 삽입 기술이 필요한 거였다. 털썩.... -_-;;;;; 역시, 서양것들은 참 다르다고 투덜거리며 버리기 아까워 시도해봤는데 영 불편하다.

그렇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탐폰 없이 마법 기간을 보냈던 때를 떠올리면 이 편이 백배는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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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6-07-10 0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수영 하면서 사용하기 시작했었는데 첨엔 방법을 몰라서 아는 슈퍼 아줌마에게 물었는데 아줌마가 가르쳐 준게 알고 보니 엉터리였음..ㅋㅋ.
저도 가끔 편하게 사용해요..


sooninara 2006-07-10 1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전 한번도 안써봤어요. 무서버..ㅠ.ㅠ

이매지 2006-07-10 1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예전에 티비보는데 어떤 중학생이 불량이라서 꼬리(그러니까 어플리케이터?)가 없는 탐폰을 사용했다가 그걸 못 빼서 결국 산부인과에 가서 뺐다는 얘기를 봤었어요. 가끔 학교 앞에서 샘플 나눠주는데 받아오기는 하는데 겁나서 못 쓰겠더라구요. 저희 엄마는 쓰시는데 편하다고는 하던데. 영 겁나서.

moonnight 2006-07-10 1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아아 무서버요. 털썩;;;; 써본 사람들은 다 편하다고 하던데 전 앞으로도 못 쓸 거 같아요. -_-;;;;

플로라 2006-07-10 1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써본 사람들이 느무 편하다고 하던데, 이거이 참 사용하기 겁도 나고.... 어케 넣어야할지도 몰겠구....ㅡ.ㅡ 그치만 여름엔 무척 좋을거 같단 생각이 드네요... 련습이 많이 필요할거 같아 탐폰엔 맘에 잘 안생긴다는.....

이리스 2006-07-11 0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 / ㅋㅋ 슈퍼 아줌마, 안써보고 써본척 알려준거로군요.
올리브님 / 네 그 쇼크가 위험하대요. 알러지 반응을 보이는 사람은 극소수라지만.
수니나라님 / ㅎㅎ 아니 아이도 낳아보시구 무섭다니용~
이매지님 / 꼬리는 애플리케이터가 아니어요, 애플리케이터는 삽입을 돕는 껍데기. 꼬리는 실이지요. -_-;;;
문나잇님 / 무섭다는 인식이 들게 조장하는 페이퍼인가 하는 반성이 들어요. ㅠ.ㅜ
플로라님 / 첨엔 다 그렇죠 무어. 여름 뿐 아니라 양이 많은 날에 딱 좋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