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탐폰을 써본 여성분들이 읽으시기에 적합한 글이라 사료되옵니다~
음, 그러니까 내가 탐폰을 사용하게 된지는 약 1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그 전에는 그게 딴나라 여자들 이야기인줄로만 알았고 우리나라에서 쉽게 탐폰을 구입할 수 있다는 것 조차 몰랐다.
그러던 어느날 장시간 비행을 해야 할 즈음에 마법이 걸려버리면서 주변 사람들의 조언을 참고삼아 약국에서 탐폰을 구입했다. 그것을 써보려고 했는데, 아마도 처음 탐폰을 써보려 했던 대부분의 여성들이 그랬든 나는 한상자의 절반 가량을 고스란히 휴지통에 넣고서야 겨우 성공했다. 자세가 참.. --;;
얼굴은 벌개지고, 무섭기도 하고, 당황스럽고.. 여하간 우여 곡절끝에 성공했다. 연습 끝에 실전에 돌입. -_-; 실전에서도 몇가지 민망한 일들이 발생하여 당혹스러웠으나 큰 사고는 안쳤다.
이따금 왓슨이나 올리브영 같은데서 세일할때 탐폰을 사두곤 하는데 아무래도 종류도 다양치 않고 별로 맘에 안든다. 하여, 외국에 나가면 의례 탐폰을 한두박스 사가지고 오곤 하는데 런던 출장에서도 작은 박스 두개를 사왔다. 정말 작았다. (제대로 읽어보지 않고 사온것이 실수!) 아, 참 작고나, 그럼 아무래도 편하겠지? 이런 생각을 하면서 박스를 열었으나. 으헉~~~ 이건 어플리케이터가 없는 탐폰이었다.
손바닥 사분의 일만한 설명서에 깨알같이 쓰여있는 영문을 째려보니 이건 덜렁 몸통만 있는 탐폰으로 고난이도의 삽입 기술이 필요한 거였다. 털썩.... -_-;;;;; 역시, 서양것들은 참 다르다고 투덜거리며 버리기 아까워 시도해봤는데 영 불편하다.
그렇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탐폰 없이 마법 기간을 보냈던 때를 떠올리면 이 편이 백배는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