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불편해, 그래서 ‘생명 연장의 아파트’
[팝뉴스 2006-04-14 11:35]

사진은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일본 출신 예술가 겸 건축가인 아라카와 슈사쿠와 그의 동료인 매들린 긴즈가 기획하여 일본 도쿄 미타가에 세운 신개념의 아파트이다.

그들 예술가들의 건축 이념은 “죽음에 맞서는 집”. 인간의 건강을 증진하고 생명을 연장하는 것이 건축 컨셉트인 것이다.

오래 살기 위해서는 불편해야 한다고 예술가들은 믿는다. 그래서 ‘생명 연장의 아파트’는 세계에서 가장 불편한 아파트이다.

아파트는 좁다. 천장도 낮다. 잘못하면 머리를 찧을 우려가 있다. 또 바닥은 울퉁불퉁하고 움푹 꺼져 있고 급하게 경사져 있다. 조심조심 걸어도 넘어지기 십상이다. 베란다로 나가는 창문은 좁아 기어나가야 한다. 옷장 등 수납공간도 없다. 입주자는 자신이 궁리를 해서 방안을 찾아내야 한다. 이 좁은 아파트는 입주자를 괴롭히기 위해 설계된 것으로 보인다.

홈페이지를 통해 밝힌 바에 따르면, 이 주택은 헬렌 켈러를 추모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 예술가들은 갖은 역경에 맞서 장애를 극복한 헬렌 켈러가 그랬던 것처럼, 보통 사람들도 극심한 불편을 겪고 오감을 자극하는 환경 속에 살아야 면역 능력이 높아지고 따라서 수명도 훨씬 길어진다고 강조한다. 뒤집으면 편안한 집에서 ‘늘어져’ 살면 그 만큼 몸도 정신도 쇠약해진다는 말이 된다.

작년 10월 일본 최대 건설사인 다케나카 건설이 9채를 지었는데, 분양가는 주변 아파트 시세의 두 배에 달하는 7억 5천만 원 선이었다.

(사진 : www.reversibledestiny.org )

김화영 기자 (저작권자 팝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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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스 2006-04-14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이건 좀.. -_-;; 심하다. 과연 저들의 논리대로 저렇게 된 구조의 집에서 산다고 생명이 연장될까?? 그 결과가 궁금타.

물만두 2006-04-14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이매지 2006-04-14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트레스로 더 빨리 죽지 않을까 싶은 -_ -;;

이리스 2006-04-14 14: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 / -_-;;
이매지님 / 그러게 말입니다. 성격만 나빠질지도...

플레져 2006-04-14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명 연장은 커녕 성질만 나빠질 것 같음.

Koni 2006-04-14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특이하군요. 예전에 파리에 꽃모양 아파트가 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위에서 본 모양이 꽃모양, 그래서 벽이 모두 곡선이랬어요.

urblue 2006-04-14 14: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같이 성질 드러운 사람은 못 살겠군요. -_-

이리스 2006-04-14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레져님 / ㅋㅋ 그렇겠죠?
냐오님 / 오, 파리의 아파트.. 이름이 뭔지 혹시 아시나요?
유아블루님 / 하핫.. 저도 못살것 같아요. ^^

merryticket 2006-04-14 1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 저 집으로 인해 오는 스트레스는 어쩐다죠?
그래도 뭐, 재밌게는 생겼네요.

이리스 2006-04-14 1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리브 / 저 집은 어쩐지 아이들에겐 천국일 것 같지 않아요? 오호호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