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도피처는 언제나, 변함없이 추억이다.
귀를 틀어막고 나는,
추억으로 들어가 앉아 한참을 보낸다.
누군가 그랬듯, 추억이 없다면 인간은 삶을 버티기 힘들었을 것이다.
나의 도피처로서의 추억이, 내 은둔지로서의 추억이 존재하는 한
나 역시 존재할 수 있을 것이다.
나의 몇몇 추억에게, 이 모든 고마움을 전한다.
나 역시 누군가의 추억으로, 누군가의 은둔지로서의 추억이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