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우리 원희가 불에 타서 죽었다. 그것도 내 앞에서.

나는 너무 허망하고 어이가 없어서 말도 못하고 멍하니 있었다.

그러나!

꿈에서 깨고 난 뒤 나는 기뻤다. 불에 타죽는 꿈은 길몽이기 때문이다.

올해로 12살이 된 원희는 몸이 많이 안좋다. 매일 약을 달고 산다.

유방암이 있는데다 심장도 좋지 않아서...

누구는 기껏 개 한마리인데 늙으면 죽게 내버려두지 뭐 약까지 먹이고 난리냐고 할지 몰라도(약값이 꽤 비싸기는 하다) 12년을 키워온 개는 가족이나 다름없다.

지금 원희는 내 옷을 깔아뭉개고 --; 그 위에서 새근새근 잘도 잔다.

좀 있다가 약 먹여야지. 원희야.. 어서 나아다오~

언니가 좋은 꿈도 꿨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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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5-09-19 1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굴을 안보여주는 원희...

이리스 2005-09-19 14: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희 얼굴은 제 페이퍼를 잘 보시면 있습니당.. (전에 한 번 올렸음) ^^

야클 2005-09-19 1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남 얘기 같지가 않네요. 우리집 뽀비할아버지(만 16세)도 어제,그제 추석 손님들때문에 시달린후 지금은 거의 뻗어서 자고 있는중.
가족이지요,가족. 그럼요.

이리스 2005-09-19 15: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뽀삐 할아버지도 연세가 참.. -_-;;
원희 할머니도 손님들한테 시달리거나 하면 코골면서 뻗어서 자요.
그래도 뽀삐 할아버지는 건강한가봐요? 방금 약 먹이고 왔어욤. ㅜ.ㅡ

야클 2005-09-19 15: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뽀삐 영감님....귀도 잘 안 들리고,눈도 어둡고,이도 빠지고 몸은 아픈데가 많은데.... 암캐들만 보면 어디서 그리 힘이 솟아나는지.... 그런거 보면 아직 정정한거 같기도 하고...개도 주인을 닮.......헉??? -_-b

이리스 2005-09-19 1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하하~
야클님... ㅋㅋㅋㅋㅋㅋㅋ

물만두 2005-09-19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클님 오늘 서재마다 웃음을 선사하십니다^^ㅋㅋㅋ

진주 2005-09-19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낡은 구두님, 놀라 자빠지는 줄 알았습니다.
겨우 12살짜리 여자애가 유방암에 심장까지...
낡은 구두님이 엄마였나? 헤겡? 하면서 한참 놀랐더라는.....
흐음......ㅡ.ㅡ;;

이리스 2005-09-19 1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 / 그러게요. 알라딘 서재계의 유머 선두주자로 야클님을!
진주님 / 헉, 그러셨군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