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마을길에
낡은구두 아가씨
클릭릭 마우스소리
마실 가시나
한번쯤 만두네
올만도 한데
너무좋은 서재들
골라 가는지
낡은구두 아가씨
만두네 없네
흑~
알라딘 마실길에
낡은구두 아가씨
턱턱턱 자판소리
어딜 가시나
지금쯤 만두네
올만도 한데
즐겨찾기 하나둘
세며 가는지
낡은구두 아가씨
다른데 가네
낡은구두님 보고 싶어요~~~~~~~~~~~~

낡은 구두
내가 걸어다닌 수많은 장소를
그는 알고 있겠지
내가 만나 본 수많은 이들의 모습도
아마 기억하고 있겠지
나의 말과 행동을 지켜보던 그는
내가 쓴 시간의 증인
비스듬히 닳아 버린 뒤축처럼
고르지 못해 부끄럽던 나의 날들도
그는 알고 있겠지
언제나 편안하고 참을성 많던
한 켤레의 낡은 구두
이제는 더 신을 수 없게 되었어도
선뜻 내다 버릴 수가 없다
몇 년 동안 나와 함께 다니며
슬픔에도 기쁨에도 정들었던 친구
묵묵히 나의 삶을 받쳐 준
고마운 그를
-이해인-
낡은 구두님
뭘 그리 초조해 하시나요^^
아직 시간은 많고 사람들은 뒤에서 기다리며
더 좋은 엽서를 생각하고 있을텐데요^^;;;
일등을 울보님께 빼앗기다니 ㅠ.ㅠ
제가 좀 바쁩니다요...
백조가 이런 날도 있어야지요^^;;;
낡아도 편해서 절대 버릴 수 없는 소중한 것이 우리에게 하나씩 있듯이
낡은구두님도 알라딘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소중한 분이랍니다...
위의 글은 남일해의 빨간구두아가씨에 맞춰서 불러주세요^^;;;
님,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