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 - 씻어내고 새롭게 태어나는 내 몸 혁명
알레한드로 융거 지음, 조진경 옮김, 이상철 감수 / 쌤앤파커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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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독(몸 청소)을 위해 지켜야 할 것들을 요약해보면 이렇다. 육류와 유제품, 달걀, 설탕, 글루텐 함유된 음식 먹지 않기, 해독을 도와주는 음식(마늘, 무, 브로콜리, 콩, 해조류, 토마토)과 체내 환경을 알칼리성으로 바꿔주는 음식(녹황색 채소, 과일) 많이 먹기, 물 많이 마시기(집중적인 해독 기간에는 하루 2.3L 씩 마셔줄 것). 처음에는 3주 정도 잡아서 해독 프로그램을 시작하고, 이후에는 몇 달에 한 번씩 일주일 정도 기간 잡고 간간이 해독 프로그램을 해주는 게 좋음. 해독 기간 중에는 아침-점심-저녁을 유동식-고형식-유동식으로, 하루에 적어도 12시간 이상 금식, 배고픔을 느끼고 살피며 배고픔과 더불어 있는 연습 하기, 운동과 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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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식 밥상 - 송학운 김옥경 부부의 나를 살린
김옥경 지음 / 동녘라이프(친구미디어)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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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어물녀 생활을 청산하고 이제 막 요리의 세계에 입문하려는 사람이 따라하기에는 결코 쉽지 않은 요리책이다. 그러니까 나는 정말이지 간절하게도 32쪽에 나오는 (바라만 봐도 침이 고이는) 취나물 두부무침을 해먹고 싶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 음식을 해먹기 위해서는 취나물 85g, 두부 50g, 재래식 쌈장 1큰술, 깨소금 1작은술, 꿀 1/2작은술이 필요하단다. 다른 건 그렇다치고 재래식 쌈장은 어떻게 마련하나. 186쪽을 참고하라고 나온다.  

그럼 186페이지를 살펴보자. 재래식 쌈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불린 대두 120g, 양파 30g, 생수 5컵, 채소국물 3큰술, 가루간장 1큰술, 다진마늘 1큰술, 깨소금 1큰술, 다진 실파 1작은술이 필요하단다. 그럼 또 여기서 다른 건 그렇다치고, 가루간장과 채소국물은 어떻게 마련하나. 채소국물은 무 400g, 양파 350g, 표고버섯과 다시마 각각 50g, 대두 30g, 검정콩 20g, 생수 10컵으로 만들 수 있다. 그렇다면 가루간장은? 전국 채식식당에서 구입해야 한다.  

이 정도면 가히 나를 살린 자연식 밥상이 아니라 나를 울린 자연식 밥상이라고 해야지 않을까. 이 책에 나오는 모든 자연식 요리는 당분간 내게는 그저 그림의 떡이겠다. 그러면 이 책은 괜히 산 걸까. 아니다. 나 같은 사람에게도 이 책은 충분히 소장할 만한 가치가 있다. (라고 우겨본다.) 이 책에 나오는 모든 음식들이 어느 정도 요리의 내공이 쌓인 후에는 반드시 도전해 볼 만한, 아니 도전을 넘어서 지향해야 할 음식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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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h798 2011-01-01 15: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와닿는 평가에요! ^^

수양 2011-01-03 1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 2011-07-11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나에게도 먼 그림이구만요.. 언제쯤이면 이런 요리르 맘대로 먹을수있을까요?? 전국의 요리사님들 각성 하세요, 그리고 누구나 그런 요리를 먹을수있게 개발 하세요...

수양 2011-08-10 22:11   좋아요 0 | URL
ㅋㅋㅋ 정말로 머나먼 그림이죠...
 

예전에 찾아갔던 계룡산 마음수련원에서는 끊임없이 나를 버리라고 했다. 나를 버리라는 게 그 단체가 가르치는 명상법의 핵심이었다. 나를 버리고, 버리고 있는 나도 버리고, 심지어는 나를 죽여버려라. 그래서 거기서 수련하는 원생들은 밤마다 다함께 복창했다. "죽어라! 죽어라! 다 죽어라!" 누가 봤으면 밀교 집단의 섬뜩한 주문처럼 들렸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보면, 그것은 개체로서의, 현상으로서의 나를 초월하기 위한 우스꽝스럽고도 처절한 몸부림이었던 것이다. 아이러니한 것은, 그토록 나를 버리고 나를 죽이라고 했던 자가, 그러니까 그런 획기적인 명상법을 창시했던 자가, 정작 깨달음의 경지에 이른 후에는 자신이 신이 되었다는 착각에 빠져 엄청난 '나'가 되어버렸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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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라지는 스피노자가 <에티카>에서 말했던 것과 놀라울 만큼 흡사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다만 사용하는 개념어와 전달하는 방식에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스피노자가 기하학적이고 논리적이라면, 마하라지는 은유적이고 시적이다. 글이라는 것이 본래 전달의 목적으로 쓰여지는 거라면, 각각의 방식 모두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볼 때 저마다의 장점이 있는 것 같다.  

스피노자가 정의한 ‘실체’라든가 마하라지가 말하는 ‘절대’에 대해 단지 그들의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가없는 경이와 기쁨을 얻는다. 그러나 독서를 통해 일시적이고 간접적으로 우주의 본성을 가늠해보는 이런 경험은, 그것이 아무리 내 수준에서는 강렬한 독서 체험이었다 할지라도 결코 본질에 대한 진정한 이해는 아닐 것이다. 그것은 그저 일시적으로 도취된, 잠시 고양된 마음 상태일 뿐이다. 너무나 사소한, 개체의 한 현상이다. 

독서라는 활동은 어디까지나 대상을 개념적으로 이해하는 일인데, 과연 그런 것이 개념으로 이해될 만한 영역인가. 진정한 인식은 오로지 지난한 명상 수행을 통한 직관적 체험을 통해서만, 굉장히 내밀한 방식으로 이루어질 수 있을 것 같다. 적어도 이런 정신적이고 영적인 부분 만큼은 글을 읽고 머리를 굴려서 이해할 만한 성질의 것이 아닌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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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고객님을 사랑한다. 간이랑 쓸개도 내어준 지 오래다. 바로 그 이유로 어제는 고객님의 아들과 선도 아니고 소개팅도 아닌 이상한 만남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아무리 이 시대가 고객님을 사랑하는 시대라지만 고객님의 아들까지 사랑할 수는 없지 않나. 야근하는 기분으로 조신하게 앉아있는 내내 이제는 내가 별 걸 다하는구나 싶었다. 정자세가 아니라 거나한 자세로 술을 한 잔 더 해야 속이 후련할 것 같아서 귀가하는 길에 동생을 불러내었다. 
 
술을 먹으면 왜 느닷없이 옛날 생각이 날까. 동생이 초등학교 1학년 때 봄소풍을 가서 쌍절곤을 뺏긴 적이 있다. 엄마가 소풍간다고 특별히 준 용돈을 전부 털어서 산 쌍절곤이었는데 어느 심술궂은 놈이 동생을 협박해서 빼앗아가 버린 것이다. 십 년도 지난 그 일이 어제 갑자기 떠올랐다. 야 그때 너한테서 쌍절곤 뺏어간 놈... 아 그 나쁜 새끼... 나 그때... 진짜 화났었다... 쌍절곤 뺏어간 놈... 아... 씨... 그 씨발롬... 야 그때 내가 그 놈 데려오라고 했었잖아... 내가 패준다고... 근데 지금 생각해도 또 화가 나... 왜 남의 쌍절곤을 뺏어가냐고...     

술을 먹으면 느닷없이 시도 생각난다. 야... 너 찬기파랑가 알지... 그게 그런 내용 아니냐... 같은 가지에 나서도 가을바람 불면 여기 저기 다른 곳에 떨어진다고... 한 가지에 나도 가는 곳이 다 다르다고... 야 그러니까... 너나 나나 그렇다는 거 아녀... 그게 왜 이렇게 슬프냐... 그런데 오늘 아침에 술 깨고 나서 인터넷을 찾아보니 어이없게도 그건 찬기파랑가가 아니라 제망매가였다. 어차피 동생은 술주정인 줄 알고 귀 기울여 듣지도 않았지만.

삶과 죽음의 갈림길은
여기 있으매 두려워지고
나는 가노라는 말도
못 다 이르고 갑니까?
어느 가을 이른 바람에
여기 저기 떨어질 나뭇잎같이
한 가지에 나고
가는 곳 모르누나
아, 미타찰에서 만날 나는
도를 닦으며 기다리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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