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by는 모든 일에 질려 버렸다.책도 장난감도 모두 시시하다.
거실에 가보았지만 역시 아무것도 흥미로울 것이 없다.
다시 위 층으로 올라와 거울을 보다가 Toby는 뭔가 이상한 점을 발견한다.
Toby는 거울로 손을 뻗었고 거울 속으로 발을 들여놓는다.
Toby는 길 한가운데 서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아주 익숙해 보이지만 정말 그럴까?
투명인간이 지나가고 한편엔 이젤이 세워져 있는데 이젤 속에 이젤이 있고 그 속에 이젤이 있고 또 이젤이 있고 이젤이 있고...
또한 큰 강아지가 사람을 산책시키기 위해 지나가는 것도 보았다.
그리고 두 남자가 벽과 하늘을 칠하는 것을보고 믿을 수없어한다.
갑자기 하늘이 컴컴해 지더니 성가대복을 입은 소년들이 머리 위를 날아다니고 고양이는 쥐떼에게 쫒겨다니고 탈것들도 어딘가 이상해 보입니다.
길건너에서 Toby는 동물원 포스터를 보고 있다가 포스터 속의 사자가 Toby를 따라나오자 얼른 거울로 도망칩니다.
다시 집으로 돌아온 Toby는 미소를 지으며 차를 마시러 내려갑니다.
*처음 접했던 앤서니 브라운의 책...
그의 책으로 르네 마그리트를 알게 되다... 처음 이 책을 냈을 당시 너무 고차원 적이고 어렵다고 외면 당했던 앤서니 브라운...
그 후부터 윌리앤 휴 같은 작품을 내며 아이들에게 더 다가 갔지만 그래서 난 이작품이 더 좋다...
미술에 '미' 자도 잘 모르지만 그의 작품속에 등장하는 환상적인 세상들이 너무 좋았다.
그 전에 동화라면 무시했던 나에게 일격을 가한 작품...
해부도 같은 그림들을 그려서 그런지 그의 그림은 참 세밀하다...특히 고릴라를 그릴 땐 살아 있는 것 같다.
게다가 그가 이언 매큐언의 책에 일러스트를 하기도했다. 좋아하는 작가 둘이 만나다니..감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