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을 이용한지 오년정도 되었네...

그 동안 클레임 한 적도 꽤 있었고 (물론 배송 때문이었다.) 정말 알라딘 자체에 이렇게 실망한건 이번이 처음이지 싶네...

조그만 거 가지고 화르륵 하긴 하지만 이건 대 놓고 사람 속이는 거 같아 기분이 별로 였다지...

잘못 인정하고 사과하고 바로 고쳤으면 이렇지 않았을 문제가 이렇게 커지는걸 보고 느꼈다. 작다고 사소하다고 그냥 넘어가면 그냥 넘어갈 거 라고 생각하면 큰코 다치는거다.

오월달에 했던 이벤트가 아무리 봐도 연락이 없다 발표도 안나고 팔월말인데...

아무래도 까먹은거 같아 연락 했더니 내가 연락하고 몇분 지나지 않아 당첨자 발표가 올라온다. 나에게 일언 반구도 없이...

뭐 그러려니... 이상태에서 내가 말해서 당첨자 올라 온거라고 생각하지 않을 사람이 있으려나?;;

그런데 다섯명 준다더니 떡하니 한명이름만 달랑 올라와 있다. 이건 뭥미;;

다시 메일 남겼다...  죄송하다고 실수란다... 메일 올린 그날 안에 정정한단다.. 그럼 됬지 싶었다... 뭐 그럼 됬지... 실수도 할 수있는 거니까...

그런데 다음날 오후 가 되도록 고쳐지지 않는다...슬슬 짜증 올라오기 시작... 다섯명 준다고 했는데 리뷰가 다섯명 밖에 없었다... 뭐야... 억울해서 다 주기 싫어?? 그런데 또 나한테 말없이 다섯명으로 고쳐져 있다. 물론 나에겐 전화가 오지 않는다.;;

담당자랑 말해보고 싶었다. 메일로 담당자 전화 요망했다. 열시 삼십구분에 .... 오후 두시에 전화왔다...그냥 상담원님...난 담당자랑 통화 하고 싶거든요?;;

안바꿔준다는걸 ... 문학 담당자 전화 받지 말라는 내규있냐니까 바꿔 주신단다... 혹 실수할까봐 그러신단다.. 전화 받는 사람이 아니라...아니 떳떳하면 무슨 실수를 하겠어...

세시쯤 전화왔다;; 이벤트 까먹었냐 니까 아니란다. 그때 올라 갈거 였단다... 뭐 그런 기막힌 우연,,,있을수도 있다... 왜 한명 이냐고 했다. 기계로 당첨자수 넣고 돌리는 거라며~~ 그런데 무슨 오류... 오류라면 5명 누를거 한명이라고 누른 사람 손가락이 오류 났겠지... 그러면서 고객님은 억울할거 없단다... 왜 내가 억울할게 없지?;; 상담원님 말대로 엄청 실수 해주는 문학 담당자님;;

윗사람이랑 통화 하고 싶다고 했다. 그제서야 만족할 만한 해답을 듣게 되네...

담당자 바뀌는 텀에 있던 이 이벤트를 까먹었단다. 6월 22일날 발표 할거 였단다. 그런데 뭐? 우연이라고 팔월달에 올라간게??

실망은 했지만 후속 조치가 이루어지는 방식은 나쁘지 않았다. 바로 대책을 세워서 메일을 보내 줬는데...음... 이런건 나쁘지  않네... 윗사람 까지 안가면 이렇게 안되는거냐?;; (고객 관리 팀장님과 운영 본부장님 말빨은 장난이 아니시더라;; 그 위치까지 그냥 가는게 아냐;;)

거짓말만 안했으면 이렇게 까진 안됬잖아

화내는거 얼마나 힘든데..나 그날 완전 뻗었다구...미워;;

앞으로 한번 더그러면 그냥 따지기 보다... 관둘란다 알라딘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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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차원도로시 2008-09-01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상황에 리뷰당첨과 구입당첨 둘다 당첨됬다고 원래 안되지만 둘다 주겠다고 생색내는것과... 맨날맨날 신청해도 안되던 서평단에 갑자기 당첨됨이...곱게 안보이는걸 어쩔까나;;

하이드 2008-09-01 1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얼마전에 이벤트 때문에 한 번 뒤집었죠. 그나마 그 후에 담당자도 생기고(지금 보니 잘하고 있는지 어쩐지는 모르겠지만) 발표도 꼬박꼬박 올라오는 줄 알았는데, 여전하군요.

그 이벤트라는 것이, 한참 있다 발표나니깐 구매시나 리뷰 쓸때 의식 했다고 하더라도 기억 못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알라딘에서 꼼꼼하게 알아서 좀 잘 하면 모르는데, 이건 원;

오차원도로시 2008-09-03 09:18   좋아요 0 | URL
이벤트라고 책 팔때 벌여놓고 막상 뒷 수습에 신경 안썼다고 생각하니까 빈정 상하더라구요~

크 ~ 전화통화 하는것도 꽤 스트레스 받고... 이젠 좀 제대로 해줬으면 좋겠어요
 
[제1회 블로거 문학 대상] 문학에 관한 10문 10답 트랙백 이벤트

[10문 10답]

1. 당신은 어떤 종류의 책을 가장 좋아하세요? 선호하는 장르가 있다면 적어주세요.

추리소설, 스릴러 그리고 호러 분야 라면 어떤 나라이던 어떤 작가던 상관없이 좋아해요. 일단 읽어 본후 그 작가의 전작을 읽을 지 결정합니다.^^

2. 올여름 피서지에서 읽고 싶은 책은 무엇인가요?

역시 여름엔 추리,호러,스릴러 소설이죠. 이번에 사둔 오즈 이치 신작 'Goth' '암흑동화'와 '에도가와 란포 전 단편집'을 특히 읽고 싶네요.

3. 가장 좋아하는 작가는 누구인가요? 혹은 최근에 가장 눈에 띄는 작가는?

좋아하는 작가가 너무 많아요. 순위를 매기기도 쉽지 않군요. 최근 많이 좋아진 작가는 오즈이치 , 아토다 다카시 입니다.

4. 소설 속 등장인물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인물은 누구인가요? 이유와 함께 적어주세요.
'

백기도 연대 속에 나오는 잘난척 쟁이 탐정 '에노키즈 레이지로' 를 좋아합니다.(워낙 애거서 크리스티 여사의 '에르큘 포와로' 처럼 실수를 해도 잘난척쟁이 인 탐정을 좋아하는고로... 진짜 살아 있는 것 같다 랄까?) 잘난 척 쟁이에 부잣집 도련님에 사차원 정신 세계를 가지고 남을 마음껏 무시하는 무대뽀 정신에 잘생기도 키도 크고 몸도 좋고 ;; 그리고 굉장한;; 능력까지...그 덕분에 소설 자체가 발랄하고 빠르고 밝아짐에 더 좋군요.

5. 소설 속 등장인물 중에서 자신과 가장 비슷하다고 느낀 인물 / 소설 속 등장인물 중 이상형이라고 생각되는 인물이 있었다면 적어주세요.

추리 ,호러,스릴러를 자주 보는 관계로 그다지 비슷한 인물이 있을것 같지 않지만 생각해 보니 용와정 살인사건'이시오카 가즈미' 가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소심하고 작은 일에 전전 긍긍하며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겁이 무지 많으면서도 어째서인지 일에 휘말려 들어 두근반 세근반 하는 심정으로 진실에 한 발자욱 씩 다가서는 그의 모습이 어딘지 모르게 저와 닮았군요,그리고 어떻게 서라도 유명 탐정인 자신의 친구 '미타라이 기요시' 에게 도움을 받아보려고 편지를 쓰는 그의 모습도 말입니다. 친구에게 기대고 싶지만 울며 겨자먹기로 어쩔수 없이 탐정 역할을 맡게 되지요. 만년 왓슨인 그가 말입니다. 왠지 저와 비슷한 이시오카가 멋지게;; 사건을 해결하는 모습이 뿌듯했었습니다.^^ 소설속 이상형은 아무래도 윗 질문과 겹치게 되네요. '백기도 연대' 의 '에노키즈 레이지로' 입니다. 

6. 당신에게 소중한 사람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은?

교고쿠 나츠히코 '우부메의 여름' 교고쿠 나츠히코 라는 그리고 멋진 탐정 '교고쿠도'그리고 '에노키즈 레이지로'를 알게한 ...그리고 그 여름부터 일본 추리 소설에 빠져들수 있도록 한 그 책을 꼭 소개해 주고 싶습니다.

7. 특정 유명인사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 있다면? 누구에게 어떤 책을 읽히고 싶은가요?

특정 유명인사...라... 정치하시는 모든 정치인들에게 김종일의 '손톱'을 권해 주고 싶네요.

자기 자신의 라만고와 싸워 이길수 있을지...

8. 작품성과 무관하게 재미면에서 만점을 주고 싶었던 책은?

요즘 읽은 책 중에서 영화로도 제작된 스콧 스미스'폐허'. 곧 개봉도 하는군요. 그냥 아무생각없이 영화처럼 죽죽 읽혀나가던데 아니나 다를까 영화로 개봉도... 그리고 조앤 플루크쿠키단지 시리즈, 카미나가 마나부심령탐정 야쿠모시리즈... 작품성 따지지 않고 그저 재미있어 주는 시리즈 들이었습니다.

9. 최근 읽은 작품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이 있다면 적어주세요.

워낙 기억력이 떨어지는 관계로...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은 김종일 의 손톱에서 주인공 홍지인에게 충고하며 행려같은 남자가 읊조리던 대사 "조심해. 그 놈은 네가 알지 못하는 진실을 알고있어." 가 아니었을까~~ 그 때는 그냥 넘겼지만 마지막으로 향해 갈수록 커다란 무게를 가지고 마음속으로 다가왔던 대사였습니다.

10. 당신에게 '인생의 책'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이유와 함께 적어주세요.

애거서 크리스티'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그리고 파트리크 쥐스킨트 의 '향수'...

커다란 인생에서의 의미라기 보다도 앞의 작품은 내가 추리소설을 좋아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던 작품이며 지금까지 열번도 스무번도 넘게 읽어 닳아 빠져버린 소중한 책이기도  합니다. 그리도 두번 째 책 '향수'는 내용도 물론 좋았지만 친구에게 선물 받은 것이라는것 그리고 책 페이지 한장 한장 마다 적혀있던 그 친구의 메세지가, 그 마음이 너무너무 소중한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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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홀 2009-04-16 2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그나저나 교고쿠의 다음작품은 왜 안나오는걸까요..작년 여름에 나온다더니...말바꿔서 올해 여름엔 꼭 나온다더니 또 안나오네요-_-;; 이거야 원 일본어 공부라도 해서 원서를 읽어봐야 하나(그럴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암튼 너무 기다려지는 작품인데 말이죠...그간 이런저런일로 책 읽기를 미뤄뒀었는데 오랜만에 알라딘에 들어오니, 읽고싶은 책들로 눈이 핑핑 돌아가네요..도로시님도 이제 서재에 자주 오세요..제가 자주 댓글 남길테니..ㅎㅎ
그럼 전 스테디셀러 반값 세일 하는 책들을 지르러 가겠습니다..-_-;; 책을 안산다 안산다 하지만 저 유혹은 떨치기 어렵더군요 ㅋㅋ

오차원도로시 2009-04-17 09:26   좋아요 0 | URL
교고쿠 작품..이번 여름엔 나올까요?? 일본에 해서 본다면 너무 행복하겠지만...그 한문의 압박을 생각하면 ㅋㅋㅋ 아하하 전 스테디셀러 반값 벌써 질렀답니다;;; 제인 오스틴 책들을 싸그리 긁어 모았어요;;; 아 저 이번주에 알라딘 물류센터 구경간답니다. 구경다녀와서 블랙홀님께 자랑질 해도 될까요?? ㅋㅋㅋ 오늘도 좋은 하루되세요...금요일 이잖아욧~~


블랙홀 2009-04-20 1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물류센터 구경이라니..정말 좋겠어요 저도 자유의 몸이면, 당장 달려가고 싶지만 구속된 몸이라 ㅋㅋ(이 얘긴 나중에 천천히 해드릴께요) 벌써 다녀오셨으려나? 아님 이번주에 가는건가요..정말 좋겠다 저도 인터넷서점 물류센터 무지 구경하고싶었는데..제 몫까지 즐겁게 즐기다 오시길 바랍니다..그런데 저 위에 제가 잘못 써놨네요..ㅋㅋ 교고쿠 시리즈 제작년에 나온다고 했는데 안나왔고, 작년 여름에 나온다더니 또 안나왔다고 쓴다는게..ㅋㅋ 올해 여름엔 제발 나오길 바라는데..손안의 책에서 얘기 없는거 보니 설마 또?ㅋ 암튼 물류센터 구경 잘하시고 저한테 마구마구 자랑질 좀 해주세요 ㅋㅋ

오차원도로시 2009-04-20 13:23   좋아요 0 | URL
물류센터 보다...구속된 몸 이부분 너무 궁금한거 아닙니까??? (추리소설 매니아 적인 이 궁금증...) 해결해 주세요 ㅋㅋㅋ

2009-04-21 00: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4-21 09: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폐허
스콧 스미스 지음, 남문희 옮김 / 비채 / 2008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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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은 무엇이었을까?

끝까지 내가 알고 싶은 것은 가르쳐 주지 않았다... 작가의 의도 인건가?

어찌보면 뻔하달 수도 어찌보면 기발한 상상력이랄수도...

평가가 극과극을 달릴수 있을만한 논란의 여지가 있을수 있는 책이랄까?

역시 영화로 만들어지면 아나콘다나 볼케이노나 투모로우 같은식의 멋진 재난영화가 탄생할 것같다.

이 책도 역시 그러하듯이 책을 읽으면 눈 앞에 영화로 장면들이 쫘악 펼쳐진다.

뜻하지 않게 (주인공들은 언제나 그러하다) 마야의 폐허에 발을 들여 놓겠된 일행들은 그 곳에서 끔찍한 무엇인가를 마주하게 된다..그리고 고립된 상태에 놓이게 된다.

이 책은 그들의 생존기이자 사투기이다.

책 장은 정말 잘 넘어가고 재미있어 책을 놓기가 어렵다.

뻔하다지만 뻔한것이 또 그만큼 재미있는것이 아닐까?

그들이 폐허에서 마주친것 ...그것은 재난영화에 등장하는 그것들의 장점 (?)들을 한데 합쳐 둔 듯한 형태였다. 보거나 읽은 것중 가장 끔찍한 악당 5위안에 꼽힐듯한 그것의 정체... 그 정체 불명의 무엇인가가 가장 이 책의 매력적인 부분이 아니었나 싶다.

난 아직도 그것의 진짜 정체(?)가 너무 궁금하다... 뭔가 더 남아있을 듯 하단 말이야...

그리고 마지막에 여운을 남겨 주는 센스까지...더운 여름 읽기 좋은 재미있는 호러? 스릴러?재난소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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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의 침묵 블랙 캣(Black Cat) 11
아날두르 인드리다손 지음, 이미정 옮김 / 영림카디널 / 2006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어둡고 무게감이 느껴진다.

표지처럼 책 안의 세상도 황량하고 어둡다. 건조한 어투...

하지만 다 읽고 난 지금 그 어투도 무겁고 어두운 느낌도 그대로지만 왜 가슴 한구석에서 따듯함이 느껴지는지...

에바 때문? 에를렌두르 때문? 이유를 알수는 없지만 비참함과 따듯함을 동시에 느끼게 해주는 그런 소설이 아니었나 싶다.

사건의 시작은 생각만 해도 끔찍한 뼈의 발견때문... 저쪽에서 아기가 기어온다...무언가를 입에 물고 쪽쪽 빨고 있다...그런데 그건 사람의 뼈?

공사현장에서 발견된 사람의 뼈로 인해 사건은 시작 된다. 집요하다 싶을 정도로 형사 에를렌두르는 이 유골에 집착하는데 유골이 발굴되는 동안 사건 수사와 함께 여러가지 경우의 수들이 등장한다.

그 중 어느것이 사건의 진실일까? 그리고 그들의 수사와 더불어 남편의 폭력에 대응하지 못하고 숨죽여 살아가는 한 여인의 삶을 보여준다. 그녀는 이사건과 어떤 관련이 있는 것일까?

중요한 증인이 마지막에 남긴 한마디 '일그러져있다' 는 어떤 의미일까?

그리고 현장에 자주 왔다던 녹색옷을 입은 여인은 누구일까?

이런 궁금증이 하나하나 풀릴때마다...속시원함보다는 안타까움이...가슴저릿함이 느껴진다.

행복한 삶을 살지 못하는 (아내와의 이혼 딸은 마약중독,아들과도 데면데면한 상황) 형사 에를렌두르는 이사건을 천천히 그리고 집요하게 풀어헤쳐간다.

왠지 굉장히 마음에 드는 형사 캐릭터를 만난 느낌...

에를렌두르와 함께 이제껏 접해보지 못했던 아이슬란드 라는 나라를 여행하는 듯한 느낌이 아주 좋은 책이다.

여러가지 감정들이 혼합되어 느껴지는 차갑고도 뜨거운 멋진 소설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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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에 사랑을 담아 아토다 다카시 총서 1
아토다 다카시 지음, 유은경 옮김 / 행복한책읽기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아토다 다카시의 단편집 '시소 게임'을 읽고 '언제 또 이 작가의 책을 읽을 수 있으려나 고민 했는데...아토다 다카시 총서가 나오다니...'01' 이라고 써있는 것이 너무 보기 좋다. (앞으로 계속 나온다니..그의 단편이...꺄~)

그의 소설은 편안하게 긴장을 풀고 있다가 마지막 세 줄 혹은 아주 심한 경우 한 줄 로 머리 속이 '띵'하고 울릴만한 반전을 준다는 것이 특징이 아닐까? 마음 놓고 있다가 당한 것이 한 두번이 아니었기 떄문에 이번에 이 열 여덟 편의 단편을 읽으면서는 마음을 준비를 확실히 해두었다.(그래봤자 소용은 별로 없었지만...)

'냉장고에 사랑을 담아'는 아토다 다카시 특유의 뒤 통수 때리기로 '역시 제목으로 선정 될 말한 작품' 이라는 느낌이었다. 위에 제목으로 쓴 냉장고 =보관 이라는 생각이 나게 끔 만들기도 했다.

'취미를 가진 여자'는 이번 단편집에서 가장 내 마음에 들었던 작품이다.끝까지 조금의 실마리도 잡을 수 없었다. 그래서 더욱더 반전의 느낌이 강렬하고 크게 다가왔다. 모르는 사람의 모든 장례식에 나타나 지인들보다 더욱 더 슬퍼하는 그녀...그녀의 취미는 무엇이었을까?

'가장파티'는 무서웠다.왠지 비현실 적인듯 하면 현실적이었고...뒷통수를 때리는 울림이 묵직하고 슬펐다. 주인공은 아내를 잃고 회사에서의 자신감도 잃어 버렸다.그러다 술집에서 그는 자신의 죽은 아내와 똑같은 여자를 만나 그녀를 사장이 주최한 가장파티에 데리고 간다.

'해초'는 어디선가 한번 쯤 들어봤을 만한 느낌이 드는 나중에 혼자 생각해 볼 수로 끔찍한 느낌이 드는 작품이었고 '기묘한 나무'는 아토다 다카시의 상상력의 극치를 엿볼 수있는 흥미로운 작품이었다. '행복 통신'은 특히 지금 이 순간 어느 누구에게 라도 일어날 수있는 그런일이 아닐까?누군가 당신에게 전화로 경마에서 이길 말의 번호를 알려준다. 아무에게 말하지 말라며..당신은 코웃음을 치지만 전화는 번호를 제대로 맞추었다.점점 전화는 커다란 액수의 금액이 달린 것들을 알려준다. 당신은 전화의 말대로 따라 갈것인가 전화를 무시할 것인가,,,

'노래를 잃어 버리지 않는 앵무새'와 '진실은 강하다'는 정녕 마음 편히 먹고 술술 읽어가다가 제대로 뒤통수를 맞아버렸다. 앵무새는 여러종류가 있고 그 녀석들이 기억하는 것들도 여러가지가 있다... 진실은 강하다....진실이었을 경우에는 말이다...

'최후의 배달인'은 어디선가 접해 본 적이 있는 듯한...아 말은 못하겠지만 이 작품이 먼저 일테니,,,내가 알고 있던 그 작품이 이 모티브를 차용한 것인지;; 생활고 에 시달리는 당신에게 누군가 다가와 말을 건다. 꽤 많은 돈을 주겠다며 당신의 '최후의 배달인'으로 쓰겠다는것... 당신은 그저 종이에 적힌 사람의 신상명세를 보고 그를 찾아가 그와 악수만 하면 된다...한달에 열다섯명정도... 할 수있는가? 하지만 한가지 당신과 악수를 한 그 사람은 목숨을 잃게 된다...

여기 열거 한 작품 외에도 멋진 작품들이 하나 가득 들어있는 보물 창고 같은 단편집이다. 페이지 터너라 읽는 속도로 빠르다...그만큼 읽고 나서 아쉬움이 가득이다.그의 작품이 빨리 빨리 나와주었으면 하는 작은 (?) 바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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