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 좋은 방 E. M. 포스터 전집 4
E. M. 포스터 지음, 고정아 옮김 / 열린책들 / 2005년 12월
평점 :
절판


이탈리아는 영국의 반댓말이다. 그 곳에서, 베토벤을 연주할때만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루시와 지상이 아닌 다른 세계에 있는 것 같은 과묵한 조지, 두 사람은 살인이라는 극적인 경험을 공유하게된다. 그러나

진짜 사건 ㅡ 그게 정확히 무엇이건 ㅡ 이 일어난 곳은 로지아가 아니라 강둑이었기 때문이다. 사람이 죽는 앞에서 경황없이 행동하는 거야 서로 이해할 수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나중에 그걸 두고 대화를 나눈 것, 대화를 지나 침묵하고, 침묵을 지나 공감에 이른 것은 잘못이었다. 놀란 감정 하나가 저지른 잘못이 아니라, 마음 전체가 함께 저지른 잘못이었다. 둘이서 함게 어두운 강물을 내려다 본 일, 눈길 한번 말 한마디 주고받지 않은 채 동시에 숙소를 향해 돌아선 일은 분명히 비난받을 소지가 있었다(그렇다고 그녀는 생각했다).(90쪽)

애초에 루시는 왜 이탈리아로 여행을 갔는가. (물론, '작가가 거길 갔었으니까', 라는 것이 정답이긴 하지만~ 하핫~) 루시는 본인이 무엇을 원하는지 막연했다. 이러한 빅토리아 시대의 여성들은 두고두고 논쟁거리이다. (듣자하니, 그런 억압된 사회구조때문인지 어둠의 경로를 통한 변태적인 성행위와 동성애가 역사적으로 가장 활성화되던 때라고들 하던데...쿨럭!) 그녀는 이탈리아의 자연과 태양 아래에서 내면이 변화하지만, 빅토리아 시대라는 온실 속에서 자랐던 까닭에 그것을 깨닫고 인정하기엔 너무나 미숙했다. 그 변화를 가장 먼저 알아챈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세실이었고 그의 끈질긴 구애 끝에 그들은 약혼하게 된다. 세실은 그녀가 자신을 떠올릴때 넓은 야외를 생각했으면하지만 그녀는 그를 생각하면 전망 하나 없는 답답한 방이 떠오를 뿐이다. (조지가 지적하기 전까지 루시에게 세실은 -약혼자임에도 불구하고- 뭔가 피상적인 이미지의 하나였지만 무의식중에는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이 에머슨씨가 말한 영혼이든 뭐든 간에.) 조지는 스스로 생각하는 한 인간으로서의 루시를 사랑한다고 말한다. 루시는 자신이 그를 사랑한다고 생각하지도 않을뿐더러 사랑한다고해도 조지와 그의 아버지가 괴짜들이기때문에 자신의 가족들이 절대로 받아들이지 않을것임을 알고있다. 하지만, 조지의 아버지인 에머슨씨의 말마따나 사랑에 사랑으로 응답되는 일이 얼마나 드문가...!

 

책을 통해 본 조지는 더욱 섬세하고 아름다우며 개성넘치고 내성적으로 보이면서 동시에 자신의 내면표현에 적극적인 그런 복합적인 인물이다. 작가가 진정으로 '멋지다'라고 생각하는 남성상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이제와서 이런 말하긴 참으로 미안스럽지만) 그래서 줄리안 샌즈는 진정한 미스캐스팅이었다!! 그런 바람둥이 타입의 외모를 가진 배우가 조지역할을 했다니!! 이렇게 멋진 조지를말야!!! (게다가 조지는 원래 검은머리라구!!) 오히려 다니엘 데이 루이스가 체격을 만들어서 조지역을 하는 편이 좋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세실의 샌님스러움도 책을 통해 만나면 그만의 독특한 유머감각덕분인지 입체적으로 느껴진다.

영화와 비교해보면 원작은 작가가 남성이라는 것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섬세하고 부드러웠는데, 영화가 백점이라면 책은 백만점쯤된다. 영화를 보고 감동받았던 사람이라면 책을 통해 그 감동을 수백배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다. 영화를 보며 미소지었다면 책을 읽으며 스무번도 넘게 키득거릴수 있다. 이 작가가 이토록 귀엽고도 유쾌한 사람이었단 말인가! 그것은 정말 의외의 소득이었는데, 예상치못했던 유머와 재치때문에 더 즐거웠다, 푸훗!

나는 그렇게 행복하고 즐겁고 재미있고 사랑에 넘쳐있었다, '방이 없는 전망'을 읽기 전까지는.
'방이 없는 전망'이라는 짤막한 뒷얘기를 읽지않았다면(그리고 너무나 개인적인 애정사까지 자세히 나열된 연보도!!) 나는 내내 즐겁고 행복했을 것이다. 그 짧은 다섯쪽짜리 글, 그 글때문에 동화는 현실이 되어버렸다. 환상은 깨어졌고 나는 내내 슬프다. 물론 며칠이 지난 지금 슬프기만 한것은 아니지만 왠지 작가의 심술에 한방 먹은것같은 기분이다. (물론 작가는 그들이 그런 고난에도 튼튼하고 건강하게 살아있는 존재이길 바랬던 것이겠지만) 내가 로맨스소설을 좋아하는 이유은 그 '대책없는 해피엔딩'과 '후일담 내맘대로 상상하기'때문이건만 작가는 지독하리만치 현실적인 후일담을 통해 내 환상을 박살 내버렸다. 어느 정도의 현실성은 받아들일 수 있지만 이렇게까지는 도저히 힘들다. 나는 그들이 1차대전이나 2차대전따위와는 관계없는 존재들이기를 진심으로 바랬고 믿었다. 게다가 그 안타까운 윈디코너의 운명이라니! 가족의 반대나 무솔리니 치하의 이탈리아는 애교고만!! 쳇!

번역도 참으로 맘에 들어 무지하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읽었으나, 단 한가지.....
말줄임표가 느무 많았다......................... 특히 조지와 에머슨씨의 고백 씬에서 왜이리 말줄임표가 남발되었는지!!! (아니, 뭐, 트집을 잡자는 것이 아니라 원서엔 없기도할뿐더러 조지가 너무 소심해보이잖슴까!! ..........그래욧! 개인적으로 말줄임표를 극히 싫어해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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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넷 2006-02-28 2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일선물로 어떨까요?...;ㅁ;

어룸 2006-02-28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류의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에게는 최고라고생각합니다!!! >ㅂ<)/

반딧불,, 2006-02-28 2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미안해요.
저 말줄임표 남발해요. 흑~~.

어룸 2006-02-28 2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반디님은 반디님이시니까 특별히 괜찮습니다!!!!
(브리핑만 보고는 일순 번역자님이 뜨셨나하고 가심이 철렁!!!!!! 헥헥....TㅂT)

어룸 2006-03-01 0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잉~~♡ 몰라몰라몰라용~~>ㅂ<
ㅋㅋㅋ책이 영화보다 백만배정도 사랑스러워요!!! 진짜진짜 맘에 들어서 혼자 팔짝거리며 읽었답니다!!! ^ㅂ^
그런데, 흐윽!! 후일담때문에 완전 슬퍼져서 며칠동안 다른 로맨스소설도 꼴보기싫어지더이다!! TㅂT 제가 가진 원서에는 없던데 그걸 실어준 출판사에 감사하는 마음과 미워하는 마음이 공존하야 어찌할바를 모르겠더라구요, 그저 혼자 '난 아무것도 못봤어'만 되내이고 있었다는!!ㅋㅋㅋㅋ

어룸 2006-03-01 1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차암~~ 님들이 쓰시는 말줄임표는 괜찮다니깐요!! 조지가 그런 성격이 아닌데다 원서에는 그냥 'ㅡ'였는데 말줄임표로 변환된 것이 몹시 불만이어서 말이죠.............조지는 고통속에 사랑을 고백하고 에머슨씨는 루시를 독려(?)하는데 말줄임표가 필요이상으로 많아서 원작의 의도와는 조금 다르게 느껴져서요.......^^;;;;;;(네, 꼴에 원서읽었다고 티내는거죵~ㅋㅋㅋㅋ)

Volkswagen 2006-03-01 2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이런 책 무진장 좋아요. 보관함에 담아뒀는데 님의 리뷰를 읽으니 심장이 떨려옵니다.(왜? 사고 싶어서!!!@.@)

어룸 2006-03-02 14: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맛!! 구폭스님 반가워요!!! (/>ㅂ<)/ (마치처음 만난양!!ㅋㅋ) 꼬옥 꼬옥 읽어보셔요!! 거짓말하나 안보태고 영화보다 백만배라니깐요!! 정말 가슴이 벅차오르게 맘에 드는 소설이어요~♡

플레져 2006-03-07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루시가 나온단 말여요! DVD 사놓고 아직도 안봤는데.................................
리뷰가 참 좋아서 추천 먼저, 살 때 곰, 보낼게요 ^^

어룸 2006-03-07 2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닛!! 아직도 안보셨어요?? 에이~ 플레져님은 심술꾸러기, 때찌때찌...하려다가 추천해주셨다니 곰이 온 마음으루 토닥토닥...흐흐흐흐흐...dvd부터 꼬옥 먼저 보셔용~♡
 
전망 좋은 방 E. M. 포스터 전집 4
E. M. 포스터 지음, 고정아 옮김 / 열린책들 / 2005년 12월
절판


참으로 무례하기 이를 데 없는 태도였다. 루시는 격분해야 했다. 하지만 때로는 화를 내는 일이 화를 참는 것만큼이나어려울 때가 있다. 루시는 발끈할 수 없었다.-38쪽

하지만 비브목사는 모데나에서 겪은 일을 이야기할 수 없었다. 거기서는 여종업원이 욕실 문을 벌컥 열고 들어와서 거침없는 목소리로 "Faniente, sono vecchia(걱정마요, 난 늙었으니까)"라고 말하곤 했다.

(ㅎㅎㅎ이탈리아 사람들은 정말 우리나라 사람들하고 많이 비슷한듯!!)-53쪽

그런 일을 겪고도 저렇게 명랑한 걸 봐! 사람한테는 누구나 다 칭찬할 부분이 있는 것 같아. 아무리 우리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라도 말이야.-55쪽

이런 일은 그녀가 하면 안되는 것이었다. 숙녀답지 못하니까. 도대체 왜? 왜 이 세상의 대단한 일들은 대부분 숙녀답지 못한 걸까? 언젠가 샬럿이 그 이유를 설명해 주었다. 그건 여자가 남자보다 못나서 그런 게 아니다. 그냥 여자와 남자가 다르기 때문이다. 여자들의 임무는 직접 나서서 무언가를 성취하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성취를 도와주는 것이다. 여자는 재치있는 언행과 깨끗한 이름으로 간접적으로나마 큰 성취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자기가 직접 무언가를 해보겠다고 덤비다가는 처음에는 비난을, 다음에는 경멸을, 마지막으로는 무시를 당하게 된다. 많은 시가 그러한 점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중세 여인은 불멸의 요소를 지니고 사악한 용들은 사라지고 기사들도 종적을 감추었지만, 이 여인은 아직 우리 곁에 남아있다. 그녀는 빅토리아 초이 시절의 수많은 성을 지배했고, 많은 빅토리아 초기 시절 노래에 여왕으로 등장했다. 틈틈이 그녀를 보호하는 것은 기쁜 일이고 또 우리에게 멋진 식탁을 마련해 주는 그녀를 찬양하는 것도 기쁜 일이다. 하지만 어쩌랴! 이 존재는 점점 타락해 가는 것을! 이 여인의 마음속에도 낯선 욕망이 솟구쳐 오른다. 그녀도 거센 바람과 장대한 풍경, 광막한 초록 바다를 사랑하게 된다. 그녀는 이 세상의 왕국을 관찰해왔다. 그 안에 가득한 부와 아름다움과 전쟁을. 핵심부에 불길을 품은 채 빙글빙글 돌면서, 물러서는 하늘을 향해 다가가는 빛나는 지표를. 남자들은 그녀 덕분에 세계를 향해 나아간다고 당당히 밝히면서 그 표면위를 유쾌하게 움직인다. 그러면서 가장 즐거운 모임인 남자들과 가진다. 하지만 그들이 즐거운 것은 남자라서가 아니라 살아 있기 때문이다. 이런 법석이 끝나기전에 그녀는 <영원한 여인>이라는 장엄한 호칭을 떼버리고 그냥 한 시절을 살다 가는 존재가 되고 싶다.-61-62쪽

둘은 이미 펜션 근처에 이르러 있었다. 그녀는 강둑 난간에 두 팔꿈치를 기댔다. 그러자 그도 그렇게 했다. 같은 자세가 된다는 것은 때로 마술같은 효과를 발휘한다. 그것은 영원한 우정을 암시하는 일들 가운데 하나다. -68쪽

그녀는 그의 품에 안겼다. 그는 그걸 기억했다. 그녀가 알리나리 가게에서 산 사진들에 묻은 피를 기억하듯이. 한 사람이 죽은 것만이 아니었다. 살아 있는 사람들에게 무슨 일인가 일어났다. 그들은 이제 인격이 입을 여는 상황, 유년이 문을 닫고 젊음의 갈림길이 열리는 순간에 이르러 있었다.
"정말 고마웠습니다. 순식간에 모든 게 지나가고,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네요!" 그녀가 다시 말했다.
"저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녀는 불안을 느끼고 그에게 무슨 뜻인지 물었다.
하지만 그의 대다은 더욱 수수께끼 같았다. "저는 아마도 살고 싶을 겁니다."-69쪽

그동안 그는 그녀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는 소망을 공개적으로 피력했다. 하지만 그녀는 거절했다. 그가 싫어서가 아니라, 둘 사이에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몰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아는 것 같았고, 그것이 그녀를 두렵게 했다.
진짜 사건 ㅡ 그게 정확히 무엇이건 ㅡ 이 일어난 곳은 로지아가 아니라 강둑이었기 때문이다. 사람이 죽는 앞에서 경황없이 행동하는 거야 서로 이해할 수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나중에 그걸 두고 대화를 나눈 것, 대화를 지나 침묵하고, 침묵을 지나 공감에 이른 것은 잘못이었다. 놀란 감정 하나가 저지른 잘못이 아니라, 마음 전체가 함께 저지른 잘못이었다. 둘이서 함게 어두운 강물을 내려다 본 일, 눈길 한번 말 한마디 주고받지 않은 채 동시에 숙소를 향해 돌아선 일은 분명히 비난받을 소지가 있었다(그렇다고 그녀는 생각했다).-90쪽

약혼이라는 것은 몹시 중대한 사안이기 때문에 이야기를 하다보면 누구나 행복하 ㄴ엄숙함에 사로잡히게 된다. 그러다 각자 자기 자리로 돌아간 뒤에는 비브 목사뿐 아니라 프레디 마저 다시 약혼을 비판적으로 바라볼지 모른다. 하지만 그 사안이 바로 눈앞에 있을 때 그리고 서로가 서로 앞에 있을 때 그들은 진실로 유쾌했다. 그것은 몹시 신기한 힘이다. 우리 입술뿐 아니라 심장까지도 움직이기 때문이다. 이 막강한 힘을 다른 막강한 힘에 비교해 보자면, 가장 비슷한 경우는 낯선 종교의 사원에서 느끼는 히일 것이다. 사원 바깥에 서 있으면 그 종교를 조롱하거나 반대할 수 있고, 기껏해야 미약한 감정만을 느낄 뿐이다. 하지만 사원 안에 들어가면 그 신과 성인들을 모를지라고 진정한 신자들만 곁에 있다면 우리 역시 진정한 신자가 되고 만다.-139쪽

그녀는 잠시 생각해보고나서 웃으면서 말했다.
"어떻게 그렇게 잘 알죠? 정말 그래요. 아무래도 제가 시인인가 보네요. 당신(약혼자)을 생각하면 배경은 언제나 방 안이예요. 재미있는 일이네요!"
그런데 놀랍게도 그는 기분이 상한것 같았다.
"응접실입니까? 바깥 전망이 보이지 않는?"
"네, 전망이 없는 방이에요. 그게 뭐 문제인가요?"
"나는 당신이 나를 생각할 때 이런 넒은 야외를 떠올렸으면 좋겠어요." 그가 질책하듯 말했다.
"세실, 무슨 말인지 정말 모르겠어요." 그녀가 다시 물었다. -156쪽

하지만 이탈리아에서 평등이란 것은 원하기만 하면 누구나 누릴 수 있는 햇빛같은 것이었고, 그곳에서 지내는 동안 인생에 대한 기존의 관점은 사라졌다. 그녀의 인식은 확장되었다. 그녀는 절대로 좋아할 수 없는 사람이란 없다는 것과 사회적 장벽이란 없앨 수는 없지만 그 높이가 그렇게 대단하지도 않다는 걸 느꼈다. 그 장벽을 뛰어넘는 것은 아펜니노 산맥에서 올리브를 키우는 농부의 밭으로 뛰어드는 일만큼이나 간단하다. 그러면 농부는 우리를 반겨 맞을 것이다. 그녀는 전과는 다른 눈을 가지고 돌아왔다.-161쪽

그녀가 이 사교계에 어울릴 수 없을 만큼 뛰어난 존재라면, 그녀에게 어울릴 사교계는 이 세상에 없고, 그녀를 만족시킬 것은 오직 개인적 관계뿐이라는 점이었다. 그녀는 반항적이었지만, 그것은 그가 이해하는 종류의 반항은 아니었다. 그녀의 반항은 더 넓은 삶의 공간을 원하는 게 아니라 사랑하는 남자와 평등을 이루고자 하는 반항이었다. 이탈리아는 그녀에게 더할 수 없이 소중한 재산을 안겨 주었고, 그것은 바로 그녀의 영혼이었다.-162쪽

바이스 부인은 친절한 성품이었지만, 그녀 역시 다른 사람들처럼 런던의 영향을 지나치게 받았다. 많은 사람들 틈에 살려면 강인한 머리가 필요했기 깨문이다. 지나치게 거대한 인생의 궤도가 그녀를 압박했다. 그녀는 자기 능력에 비해 너무 많은 계절과 너무 많은 도시, 너무 많은 남자를 만났기 때문에, 세실을 대할 때도 자못 무덤덤한 태도를 취했다. 마치 세실이 한 명의 아들이 아니라 <아들 집단>이라도 된다는 듯한 태도였다.-177쪽

"목사님, 저걸 좀 보세요." 프레디(루시의 동생)가 놀란 목소리로 말했다
옷장 꼭대기 가장자리 부분에 능숙하지 않은 필체로 이런 글귀가 쓰여 있었다. <새로운 옷이 필요한 일은 신뢰하지 말라.>
"나도 봤단다. 재미있구나. 내 마음에도 드는 말이야. 아마도 아버지 쪽이 써놓은 것 같은데."
"특이한 사람이네요!"
"내가 뭐라던?"
하지만 프레디는 어머니에게서 배운 대로 가구를 망치는 것은 나쁜 일이라고 생각했다.-181쪽

그날 저녁, 그리고 밤이 지나가는 동안 물은 계속 흘러나갔다. 다음날 아침이 되자 연못은 본래의 크기로 돌아갔고 전날의 눈부심도 모두 잃었다. 그날의 연못은 식은 피와 느슨해진 의지를 일깨운 외침이 되었다. 그것은 기도가 끝난 뒤에도 계속 이어진 축복이었고, 성스러움, 마법, 그리고 젊음을 위한 찰나의 성배였다.-193쪽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루시가 조지 에머슨을 사랑한다>는 걸 분명히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루시의 입장에 선다면 그게 그렇게 분명하게 보이는 것은 아니다. 인생은 정리하기는 간단하지만 실제로 살기는 혼돈스러우며, 우리는 언제나 <신경>이라든가 다른 피상적인 말들로 내면의 욕망을 가려 덮으려고 한다. 그녀는 세실을 사랑했다. 조지는 그녀를 불안하게 했다. 누가 그녀에게 두 문장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해 줄 것 인가?-206쪽

"인정이 가득할 수 없는 건 세상에 빛이 가득할 수 없는 거랑 비슷해요." 그(조지)는 조심스럽게 말을 이었다. "사람이 서 있으면 그림자가 지죠. 햇빛을 가리지 않겠다고 이리저리 옮겨봐야 소용없어요. 그림자도 계속 따라오니까요. 그러니까 내가 서 있어도 피해가 가지 않는 곳을 선택해야해요.... 맞아요. 되도록 피해가 적은 곳을 선택해야 해요. 그리고 거기서 태양을 향해 혼신을 다해 서 있어야지요."-219쪽

조지는 샬럿의 인사에 답하지 않았다. 젊은 청년이 대개 그러하듯 부끄러움에 얼굴을 붉혔을 뿐이다. 샤프롱은 분명 그때 일을 기억하고 있를 것이다. "저기... 이따가 갈 수 있으면 테니스 치러 가겠습니다." 그는 그렇게 말하고 집안으로 들어갔다. 아마 조지가 무슨 행동을 했어도 루시의 마음에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어설픈 행동은 루시의 가슴에 곧장 다가왔다. 남자도 신이 아니었다. 그들도 여자처럼 인간이고 또 서툴렀다. 남자들도 정체 모를 욕망에 시달리고, 다른 사람의 도움을 필요로 할지 모른다. 그녀가 받은 교육과 그녀가 걸어가는 인생행로는 남자도 약하다는 진실을 일러 주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는 피렌체에서 조지가 사진을 아르노 강에 던져 넣었을 때 이미 그것을 짐작했다.-221쪽

조지가 서브를 했고, 그녀는 이기고자 하는 그의 열망에 놀랐다. 그가 산타크로체 교회의 무덤들 틈에서 이 세상이 자신과 맞지 않는다고 한숨짓던 모습이 생각났다. 그리고 그 정체불명의 이탈리아 남자가 죽은 뒤 아르노 강둑 난간 너머로 몸을 기울이고 <저는 아마도 살고 싶을 겁니다>라고 말했던 것도 생각났다. 그는 지금 살고 싶어 했고, 테니스 경기를 이기고 싶어 했고, 태양을 향해 혼신을 다해 서 있고 싶어 했다..... 천천히 저물어 가는 태양은 그녀의 눈 속에서 빛을 뿜었고, 그는 이겼다.-225쪽

"하지만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그리고 그 사람보다는 제 사랑의 방식이 더 낫다고 확신합니다." 그는 잠시 생각했다. "맞아요... 제 방식이 더 낫습니다. 나는 당신이 내 품에 안겨서도 당신 자신의 생각을 하기를 원합니다." 그는 루시를 향해 팔을 내밀었다. "루시, 머뭇거리지 마요..... 이렇게 이야기할 시간이 없어요..... 지난 봄에 그랫던 것처럼 그냥 나한테 달려와요. 그런 뒤에 내가 예의를 갖추고 모든 걸 설명할께요. 나는 그 남자가 죽은 뒤로 계속 당신을 좋아했어요. 당신 없이는 살 수 없어요. <부질없는 일이야. 다른 사람하고 결혼할 여자인걸.> 그렇게 생각했지요. 그러다가 이 세상이 온통 물과 햇빛에 감싸여 눈부시게 반짝일 때 다시 당신을 만났어요. 당신이 숲에 들어왔을 때 나는 달리 중요한 건 아무것도 없다는 걸 알았어요. 나는 외쳤어요. 살고 싶어서, 내 인생에 기쁨을 줄 기회를 잡고 싶어서."-241쪽

당신(약혼자)미술과 책과 음악에 둘러싸여 내게도 그런걸 강요하려고 했어요. 나는 음악이 아무리 아름답다고 해도 그런 것에 숨 막혀 죽고 싶지 않아요. 왜냐면 사람이 그 보다 훨씬 아름다우니까요.-249쪽

"나(조지의 아버지)는 녀석에게 항시 사랑을 믿으라고 가르쳤어요. <네가 사랑을 느끼면 그건 진실이란다>라고 말요. <열정은 장님이 아냐. 열정이야말로 눈이 밝지. 네가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그 여자는 네가 진실로 이해하게 될 유일한 사람이란다>라고도 말했어요." 그는 한숨을 쉬었다.-285쪽

"아가씨가 그리스로 달아나도, 다시는 녀석을 안 봐도, 그 이름조차 잊어도 조지는 죽을 때까지 아가씨 마음속에 있을 거요. 사랑하는 사람들은 헤어질 수 없어요. 그럴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겠지요. 사랑을 비틀고 무시하고 혼탁하게 할 수는 있지만, 그걸 떨쳐 버릴 수는 없어요. 경험을 통해서 나(조지의 아버지)는 시인들의 말이 옳다는 걸 알아요. 사랑은 영원합니다."
루시의 눈에 분노의 눈물이 솟구쳤다. 분노는 곧 사라졌지만 눈물은 남았다.
"다만 시인들이 이걸 좀 말해줬으면 좋겠어. 사랑은 몸에 속하는 일이라는 걸 말이야. 몸 자체는 아니지만, 몸에 속하는 일이라는 걸. 아! 우리가 그걸 인정한다면 얼마나 많은 이 세상의 고통이 줄어들까! 그런 작은 솔직함이 우리 영혼을 해방시킬 텐데! 아가씨의 영혼말이에요, 루시양! 나는 영혼이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아요. 이 말을 둘러싸고 퍼부어지는 미신들 때문에 말요. 하지만 우리에겐 영혼이 있어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는 모르지만 분명히 있어. 그리고 아가씨는 지금 그 영혼을 억누르고 있어요. 그걸 가만 두고 볼 수가 없구려. (중략) 하지만 우리 아들놈이랑 결혼해요. 인생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면, 또 사랑이 서로 응답하는 일이 얼마나 드문지를 생각해보면.... 아들놈하고 결혼해요. 이세상은 다 그런 일들을 위해 만들어진 거라요."
그녀는 그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정말로 막연했다. 하지만 그가 말하는 동안 어둠은 한 겹 한 겹 물러갔고, 그녀는 자기 영혼의 밑바닥을 보았다.-293-29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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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28 23: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어룸 2006-02-28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헛!!!!! 53쪽에 <>로 썼더니 안보인것이었어요!! 지금 막 따옴표로 수정을 하였슴당...^^;;;; 그런걸 잡아내어 주시다니 역시 님은!!!!!!! >ㅂ<)b
자, 여세를 몰아 열씨미 읽으시고 오타적발을!!!!!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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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러 패러츠키 지음, 나선숙 옮김 / 영림카디널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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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 워쇼스키! 꽤나 유명한 탐정인데도 이제서야 번역서가 나오고 이제서야 읽으니 조금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주 오래전에 캐서린 터너가 주인공을 맡아 만들어졌던 영화를 봤던 기억이 났는데, 내용은 하나도 생각안나고.... 암튼 책은 그 명성만큼이나 재미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나이가 드니 젊은이들만 속닥대는 이야기보다는 이렇게 세대를 거슬러 올라 비밀을 캐내는 이야기들이 너무 좋다. (아니면 단순히 비밀캐기가 좋은걸 수도!!ㅎㅎ) 게다가 단순한 신변잡기나 갑부들에게 어리석음에 놀아나는 이야기가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여러가지 의미를 내포(과거의 블랙리스트와 9.11이후 미국의 애국법 등)하며 읽기쉽게 쓰여져서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두권을 합치면 꽤나 많은 분량인데도 빨리 넘어가서 책갈피도 별로 필요 없었다. 작가의 글솜씨도 좋고 번역도 좋아서 나무랄데가 없는 책이었다. 다만...시리즈의 최근작만 읽으니 감질나는 안타까움에 어찌할바를 모르겠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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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져 2006-02-02 2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르겠도다! 캬~~~~ 안타까움이 뼛속 깊숙이 전해지는군요...^^
워쇼스키 형제 감독도 있는데 그 워쇼스키가 이 워쇼스키는 아니죠? ㅎㅎ

물만두 2006-02-02 2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여러군데 찔러도 반응이 없어요 ㅠ.ㅠ
플레져님 경고 1번~

어룸 2006-02-02 2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레져님, ㅋㅋㅋㅋㅋ찌찌뽕~!!저도 그 감독들이 생각났답니다!!!(핫...물만두님 경고주실라~) 아아...정말 안타까웠다구요!! 앞부분도 볼수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최근작이 이렇게 재밌으니 시작할 땐 얼마나 더 재밌었을까!! 등등의 안타까움이 화악~~!!! TㅂT
물만두님, 흑...예상한 바지만 그래도 서글퍼요...흑...ㅠ.ㅠ 그건그렇고, 플레져님은 용서해주삼~^^a

panda78 2006-02-03 1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넘 재밌었어요- 할머니들의 기싸움도 아주 멋지심.. ^^
워쇼스키 시리즈 1편부터 쫘악 나오면 얼마나 좋을까요?

어룸 2006-02-03 2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말임돠!!! 아아...1편부터 쫘악...아아....!!

메이즈리크 2006-02-05 1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1작 섬머 타임 블루스( Indemninty Only)와 제 4작 위험한 출생(Bitter Medicine)은 국내 출판 되었습니다. 3작품이나 나왔으면 국내에서는 많이 나온 거예요 -_-;;

어룸 2006-02-08 1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황급히 찾아보며) 헛!! 글쿤요!! @ㅁ@ (접때 작가이름으로 검색해봤었는데 안나온 이유를 알겠슴다.....^^;;;;;) 좋은정보감사드립니다!! (^^)(__) 근데...도서관에도 없군요!! 흑흑!! 이 출판사에서 다시 내줬으면 좋겠구만요!!

어룸 2006-03-01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띄어쓰기에 유의하시며 제목으로 검색하면 나와요!! ^^ 아니면..'사라 파레츠키 '라고 검색해보시던가...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정말이지 기대이상으로 썩 맘에 드는 여자였어요, 워쇼스키!! 그쵸그쵸?!! ^ㅂ^
 
블랙 리스트 1 블랙 캣(Black Cat) 10
새러 패러츠키 지음, 나선숙 옮김 / 영림카디널 / 2005년 9월
품절


"불평하면 일이 두배로 힘들어져."
내가 설거지를 귀찮아할 때마다 엄마가 하시던 말씀이다. 작은 것부터 큰 것 순서로 작업해 나가면 된다. -23쪽

그들은 자신의 것보다 훨씬 오래된 문명, 모든 스텝과 제례의식을 기호화한 아프리카 문명을 무시하고 있다. 그들의 눈에는 우리 아프리카인들은 수치심도 없이 맨 몸을 드러내는 인종이며, 우리의 춤은 어리석음을 나타내는 표현일 뿐이다. 그들은 원자폭탄과 가스실을 만드는 것이 고도의 문명인 줄 착각하고 있다.-213쪽

보무도 당당하게 등장해서 극적인 반전을 선언하는 내 모습이 뇌리에 떠올랐다. 발렌타인과 마커스 휘트비를 구하러 말을 달리는 애니 요클리(19세기 말 서부의 여걸로 유명한 여자 총잡이)처럼. 하지만 나는 어쩌면 주위에서 맴돌며 도와달라고 잊어대는 것이 전부인 명견 래시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티미(명견 래시가 어디서든 달려와 곤경에서 구해주는 어린 주인)가 우물에 빠졌어!" 내가 차 문을 열며 크게 소리쳤다. 그때 어린아이 둘을 데리고 내 옆을 지나치는 여자가 한 명이 있었지만 그녀는 나에겐 눈길도 주지 않았다. 공립도서관에서 혼자 이상한 말을 중얼거리는 사람은 흔히 보는 일이니까.-218쪽

밖으로 나서는 나의 귓전에 어린 아기를 달래는 엄마처럼 제럴딘 그레이엄을 달래는 리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베이어드의 옷에서 맡았더 베이비파우더와 지린내가 확 풍겨오는 느낌이었다. 우리가 얼마나 빠르게, 아니 얼마나 멀리 달려가든 언젠가는 모두 저렇게 될 것이다. 결국은 저렇게 된다. 벗어날 수 없다.-247쪽

사실 사촌 붐붐과 함께 단지 우리 집에서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지저분한 캘류멧 호수로 수영하러 다니면서 어머니의 속을 많이 썩여드렸다. 엄마가 눈을 부릅뜨고 말리던 어린시절에는 그렇게 짜릿하고 흥분되던 일이 다 큰 어른이 되어서는 소름끼치게 싫은 기분이 드는 건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286쪽

"그게 정말로 그렇게 엄청난 걸 거라고 생각하세요? 나이가 들면 자기가 한 일이,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금방 떠올릴 정도로 아주 엄청난 일이길 바라는게 인간의 마음이지만, 실은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일이 대부분이에요."-3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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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거울 나라의 앨리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5
루이스 캐럴 원작, 마틴 가드너 주석, 존 테니엘 그림, 최인자 옮김 / 북폴리오 / 2005년 3월
절판


(네네~ 오늘은 '네!'시리즈입니다^^;;;;;;;)

다이어리는 필요없는 인생이라고 노래부르는 저입니다만, 저 아이가 너무 갖고 싶어서 그만...!!
음, 기대만큼 맘에 쏙드는 다이어리는 아니었지만 열심히 정성들여 만들었다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구요, 책은 기대만큼 예뻤어요^^

어제의 좌절은 잊고!!, 실력발휘하는 꼬마자

2006년과 2007년 달력이 있어요.
그리고 오른쪽에 빼꼼하게 보이는 것은 스티커(왜 줬는지 모르겠는, 별 쓸모없는, 그림은 몇개안되는 ㅠ.ㅠ)입니다^^

왼쪽위에는 앨리스의 다양한 등장인물들이 자리잡아주십니다.

현금관리...ㅎㅎ (웃고있지만 눈물이납니다...흑~!!)

weekly plan

중간엔 앨리스의 원문과 그림이 여러장 들어있어서 맘에 들었어요!!

체셔고양이닷!!! >ㅂ<

암튼 예상외로 두꺼워서 저는 2년동안 쓰기로 결심했숨당.
앞부분은 올해, 일기식부분은 내년에...^^a

Daily Record가 무려 삼백예순여섯장!!
제가 세어봤냐구요?? 그럴리가...

뒤에 친절하게 쓰여있던걸요...호호호호호...^m^
(솔직히...세어보려고 했습니다...쿨럭!)

뒷부분엔 영화리뷰와 리스트를 쓸수있는 공간이랍니다^^

앗참, 크기를 뵈드려야죠!! ^^
하하하~ 제손에 쏘옥 들어옵니다!!! 움핫핫핫~~~
(이봐!! 당신, 일명 '거대손'이라는 그 사람아냐???)
헛.....들켰당 >.< 가로11cm, 세로 14cm여용!! 후다닥~ =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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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룸 2006-01-17 1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루, 새벽별님~~~!! >ㅂ<)/

조선인 2006-01-17 1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러워요. 전 꼬마손이에요. ㅠ.ㅠ

울보 2006-01-17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히나도 살래요,,나도 저질르고 싶어요,,,

어룸 2006-01-17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ㅎㅎ가끔 한꺼번에 뭐 많이 집으려고 할때 요긴하긴합니다만 그닥 쓸모는....^^;;;;;;;;;;
울보님, 홧팅!! >ㅂ<)/ (절대 말리지않고있음^^;;;;;)

merryticket 2006-01-17 1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수첩만 갖고 싶어요..

아영엄마 2006-01-17 1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후~ 이 리뷰 제목과 아랫 쪽 리뷰 제목을 보니 웃음이...^^;

숨은아이 2006-01-17 2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순 영어로 된 건 싫지만 갖고 싶어지는걸요!

반딧불,, 2006-01-17 2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정말 받고 싶군요.
해석도 안되면서^^;;

날개 2006-01-18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그렇다고 책은 완전 들러리로 찍어놓으심 어떡해요!^^
근데 나도 다이어리만 갖고싶당~ ㅎㅎ

어룸 2006-01-19 0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리브님, 그러게말여요!! 수첩값이 너무 비싸버렸습니다...^^
아영엄마님, ㅋㅋㅋㅋㅋ두개셋트여요~!! ^m^
숨은아이님, 아니어요아니어요!! 저것은 한글책이어요!! 수첩 가운데에만 원문을 실어주는 센스~!!였답니다^^ 그래서 더 좋았어요♡
반디님, 한글입니당^^
날개님, ㅋㅋㅋㅋㅋ아니 뭐 그럴라구 그랬던 것은 아닌데 찍다보니 온 정신이 다이어리에만...ㅋㅋㅋ책은 다행히 편집팀에서 이쁘게 찍어놓으셨더라구요...호호호...참 다행이죠!! ^^a

c2me4u 2006-01-20 2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헤 난 다이어리 사버렸는데~

어룸 2006-01-21 2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withus님 반갑습니다^^ 근데, 아앗!! 다이어리만 따로도 파나요??? @ㅁ@ 모,모,몰랐어요...!! 음...그래두뭐 전 저 책도 갖고 싶었으니까요...(근데 왠지 서글퍼지는군요...TㅂT)

가온 2006-01-24 1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집니다....;ㅂ;....우얼얼<-인간이 낼 수 있는 소리를 내라... 저도 지르겠슴니다아!!!!<_

어룸 2006-03-16 0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제법 튼실한 덤이라서 저도 무척 흐뭇하답니다!! 지금도 잘 쓰고 있어요^^

KANNA 2011-03-07 1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담요도 주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