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님 안녕 하야시 아키코 시리즈
하야시 아키코 글ㆍ그림 / 한림출판사 / 199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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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책 때문에 우리 아이가 책을 좋아하게 되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거에요. 인터넷으로 책을 주문해서 받았을 때는 조금 실망했는데, 자꾸 읽어주면서 좋은 점을 알게 되었어요. 글이나 그림이 군더더기가 없이 깔끔하면서도 내용이 재미도 있거든요. 아기의 첫 그림책으로 많이 추천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구름아저씨가 달님을 가렸을 때는 안타까운 목소리로 '아저씨, 아저씨-'하고, 달님이 나와서 환하게 웃으면 우리 아이도 하하 웃으면서 좋아하지요. 책의 뒷표지에는 달님이 혀를 내밀고 있는 그림이 있는데 아이랑 따라서 하면 좋아한답니다.

돌 때부터 본 책인데 두 돌이 지난 지금까지 좋아하는 책이랍니다. 이 책을 읽은 후로 밤에 밖에 나가면 달님을 같이 찾으며 즐거워하지요. 달님이 없는 흐린 날에는 구름아저씨가 달님을 가렸나보다 하고 이야기 하지요.

내용이 어려운 책도 달님이 있는지 찾기 놀이를 하면서 처음 접하는 책도 쉽게 친해지지요. 그림책을 보다보면 달님이 꽤 나오거든요. 우리아이가 책과 친하게 해준 이 책을 아이가 성인이 될 때 까지도 전 잊지 못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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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개의 풍선 - 유태 동화 베스트 시리즈 3
오라 아얄 그림, 미리암 로트 글, 박미영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199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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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풍선을 좋아해서 이 책을 사게 되었다. 또 '유태동화 시리즈'라는 말이 왠지 믿음이 가게 만들었던 것 같다. 그림이 독특하고 예쁘다. 가는 펜으로 인물을 배경없이 그리고, 풍선만 다섯 가지 색으로 표현했다.

아이 다섯 명이 풍선을 하나씩 들고 좋아하다가 하나 둘 씩 터져버리고, 마지막 남은 풍선 하나는 하늘로 날아가 안녕 하며 손을 흔든다는 단순한 얘기다.

책 내용을 잘 모르고 사서 처음에는 아이에게 좀 이르지 않나 해서 숨겨 놓았었다. 18개월의 아이가 풍선이 모두 터져 버리는고 날아가는 것을 너무 안타까워하고 받아들이기 어려워 할 것 같아서였다. 그런데 아이가 책을 찾아내서 계속 읽어달라고 하는 것이다. 읽으면서 안타까워 하기는 하지만 계속 되풀이되는 말을 재미있어한다.

'펑!' 풍선이 터졌어요. 찢어졌어요.
이부분을 특히 좋아한다.두 돌이 지난 요즘까지도 잘 읽는 책중에 하나다. 오늘도 TV에서 풍선이 나오니까 갖고 싶어했는데,내일은 풍선을 사서 아이와 재미있게 놀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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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자 볼까? 저렇게 자 볼까? 아기 그림책 나비잠
이미애 지음, 심미아 그림 / 보림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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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책입니다. 제목에서도 알수 있듯이 잠이 안오는 여자아이가 이렇게 자면 잠이 잘 올까, 저렇게 자면 잠이 잘 올까 하다가 그냥 침대에서 이불덮고 잔다는 내용입니다.

흔들흔들 빨랫줄에 / 매달려서 자 볼까? / 송글송글 밤이슬처럼.
야들야들 상추 잎 뒤에 / 찰싹 붙어 자 볼까? / 뱅글뱅글 달팽이처럼.
졸졸졸 개울 바닥에서 / 눈 또록 뜨고 자 볼까? / 눈검정이 갈겨니처럼.

이런식으로 청거북, 산새, 박쥐, 송아지, 고양이처럼 자볼까 하는 말이 참 예쁜 책입니다. 그림도 독특하고 아기자기하고 예쁩니다.

동물들이 어떻게 자는지 자연스럽게 알려주고 있군요. 교육적으로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이에게 의성어, 의태어가 많은 책을 읽히면 좋다고 하잖아요. 더없이 좋은 책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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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를 "킁킁" 비룡소의 그림동화 39
루스 크라우스 글, 마크 사이먼트 그림, 고진하 옮김 / 비룡소 / 199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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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와 그림책>에 소개되어 사게 되었는데, 볼 때 마다 기분이 좋아지는 책입니다. 흑백그림책인데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눈이 많이 내린 겨울을 표현한 책이기 때문입니다. 눈내리는 겨울이지만 포근하고 따뜻한 느낌이 들어요.

들쥐, 곰, 달팽이, 다람쥐, 마르모트들이 잠을 자다가 모두 코를 킁킁거리며 달려갑니다. 한 곳에서 모두 멈추고 웃으며 신나게 춤을 춤니다. 왜 그랬을까요? 그 이유를 아는 순간 얼굴에 미소가 퍼지게 됩니다. 눈 속에 노란 꽃 한송이가 피어있기 때문이지요.

이런 기쁨은 좋은 책을 발견했을 때의 기쁨과 비슷한 것 같아요. <코를 킁킁> 이 책은 눈속에 핀 노란 꽃 같은 책입니다. 사소한 것에 기쁨을 느끼고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책입니다.

아이도 코를 킁킁 거리면서 이책을 봅니다. 그 모습이 어찌나 귀여운지.... 꼭 읽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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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세모의 세번째 생일 파랑새 그림책 10
필립 세들레츠스키 지음, 최윤정 옮김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199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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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아기 세모의 세 번째 생일파티에 관한 내용입니다. 아기 세모가 파란 옷을 입고 거꾸로 서서 팽그르르 도는 장면에서는 세모와 원뿔의 관계를 자연스럽게 알 수 있게 하겠구나 하고 엄마로서 욕심을 부려봅니다.

다른 세모와 겹쳐서 별을 만들기도 하고, 쌍둥이 세모친구가 와서 네모도 만들고, 여럿이 모여 연, 풍차, 돛단배도 만들며 신나게 놀지요. 친구들이 더 많이 와서, 기차놀이도 하고 피라미드도 만들고, 엄마와 아빠도 고깔모자랑 아이스크림콘을 만들어 즐겁게 해주고, 케잌의 촛불을 끈다는 내용입니다. 단순한 세모들이 정말 살아있는듯한 느낌을 줍니다.

아이들은 케잌이 나오는걸 좋아하잖아요? 얼마전 두 돌이라 케잌을 사서 촛불을 끈 뒤로 텔레비전, 비디오, 책에서 케잌이 나오면 그 생각이 나는지 촛불을 끄는 시늉을 하느라고 바쁩니다. 또 케잌은 상상만 해도 맛있잖아요.

'은물'이라는 교구를 활용하는데 도움이 되겠다 싶어 구입했지만 생각 이상으로 책의 내용이 좋아 대만족입니다. 교육적으로도, 상상력을 키우는데도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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