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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님 안녕 ㅣ 하야시 아키코 시리즈
하야시 아키코 글ㆍ그림 / 한림출판사 / 199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 때문에 우리 아이가 책을 좋아하게 되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거에요. 인터넷으로 책을 주문해서 받았을 때는 조금 실망했는데, 자꾸 읽어주면서 좋은 점을 알게 되었어요. 글이나 그림이 군더더기가 없이 깔끔하면서도 내용이 재미도 있거든요. 아기의 첫 그림책으로 많이 추천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구름아저씨가 달님을 가렸을 때는 안타까운 목소리로 '아저씨, 아저씨-'하고, 달님이 나와서 환하게 웃으면 우리 아이도 하하 웃으면서 좋아하지요. 책의 뒷표지에는 달님이 혀를 내밀고 있는 그림이 있는데 아이랑 따라서 하면 좋아한답니다.
돌 때부터 본 책인데 두 돌이 지난 지금까지 좋아하는 책이랍니다. 이 책을 읽은 후로 밤에 밖에 나가면 달님을 같이 찾으며 즐거워하지요. 달님이 없는 흐린 날에는 구름아저씨가 달님을 가렸나보다 하고 이야기 하지요.
내용이 어려운 책도 달님이 있는지 찾기 놀이를 하면서 처음 접하는 책도 쉽게 친해지지요. 그림책을 보다보면 달님이 꽤 나오거든요. 우리아이가 책과 친하게 해준 이 책을 아이가 성인이 될 때 까지도 전 잊지 못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