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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럴드와 자주색 크레파스 ㅣ 해럴드 시리즈 1
크로켓 존슨 지음, 서애경 옮김 / 비룡소 / 200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무려 64페이지나 되는 분량의 그림책입니다. 헤럴드라는 꼬마가 자주색 크레파스로 그림을 그리면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이야기입니다. 해럴드는 밤에 산책을 하러 나갑니다. 달이 없어서 달을 그리고, 산책할 길도 그리고, 사과나무와 나무를 지킬 무시무시한 용도 그리고, 조각배, 언덕, 풍선, 빌딩 등을 그리면서 모험을 합니다.
집을 몰라서 경찰아저씨를 그려서 물어보기도 하고, 고맙다는 인사도 잊지 않고 합니다. 그러다가 방 창문에서 보던 달을 생각해내고는 달에 창문을 겹쳐 그립니다. 침대를 그리고 이불을 덥고,'잘자, 내 자주색 크레파스야!' 하고 인사를 하고 잠이 듭니다.
장면의 전환이 재미있고, 기발합니다. 두돌 된 아이도 끝까지 책을 보더군요. 요즘 크레파스로 그림그리기를 좋아해서 더 잘 본 것 같아요. 한 페이지에 한,두 문장이어서 분량이 많은 건 아닙니다.
장면이 많아서 그런지 꼭 만화영화를 보는 듯 합니다. 서점에서 무심코 보았던 책인데, 어떤 인터넷 사이트에서 추천한 책이라 다시 한번 찬찬히 보니 좋은 책이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