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소리네 집 꽃밭 민들레 그림책 2
권정생 글, 정승각 그림 / 길벗어린이 / 199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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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생님과 정승각님이 쓰고 그리신 책이라 무조건 샀습니다. 두분이 쓰신 <강아지똥>을 읽고 참 좋은 그림책을 만드신 분들이라 생각했거든요. 내용은 이렇습니다. 오소리 아줌마가 바람이 많이 부는 날 우연히 학교 꽃밭을 보게 됩니다.

집으로 가서 오소리 아저씨에게 꽃밭을 만들자고 합니다. 꽃밭을 만들려고 괭이로 땅을 일구려고 하는데 패랭이꽃, 잔대꽃, 용담꽃, 도라지꽃 등 온갖 꽃들이 지천에 피어있는 걸 그제서야 알게 됩니다. 봄에는 진달래, 개나리, 가을에는 산국화, 겨울에는 하얀 눈꽃까지 온 산 가득 피는걸 다시금 생각하며 행복해 합니다. 곁에 항상 있어서 그 소중함을 모르고 살아가는 우리에게 다시 한번 그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는 이야기입니다.

그림은 수묵화 느낌이 많이 납니다. 보고 있으면 마음이 참 편안합니다. 장미나 백합같은 화려함은 없지만 진달래나 도라지꽃같은 소박함을 느낄 수 있는 책입니다. 아이가 어른이 될 때까지 잘 간직하려고 합니다. 세월이 흐를수록 공감할수 있는 책이라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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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사람 아저씨 -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14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14
레이먼드 브릭스 그림 / 마루벌 / 199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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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비디오를 보게 되었는데 색연필로 그린 그림이 참 예쁘고 내용도 재미있었다. 아이를 낳고 그림책에 관심을 가지면서 그 비디오가 책으로 먼저 나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책으로 보니 또 다른 느낌이었다. 다른 그림책과 구별되는 점이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글이 없고, 만화책처럼 한 페이지에 여러 컷이 나온다.

한 소년이 아침에 깨어보니 눈이 많이 내려서 일어나자마자 눈사람을 만들러 나간다. 소년은 자기 키보다도 큰 눈사람을 열심히 만든다. 모자와 목도리도 해주고 귤로 코도 만들고.

밤에 소년은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지만 12시까지(그림을 잘 들여다보면 시각을 알수 있다) 잠을 이루지 못한다. 가운만 걸치고 밖으로 몰래 나갔는데 눈사람이 모자를 벗으며 인사를 한다.

소년은 눈사람을 집으로 데리고 와서 집 이곳 저곳을 구경시켜 준다. 라디에이터를 조심하라고 경고하는 소년의 모습이 귀엽다. 불을 껐다 켰다 하면서 재미있어하는 눈사람, 고흐의 해바라기 그림을 들여다 보는 눈사람의 표정 등등 장면 하나하나가 웃음짓게 만든다.

만찬(?)까지 즐기고 나서 눈사람은 소년을 데리고 하늘을 날아 올라 세상 구경을 한다. 하늘을 날아오르는 장면이 실감나게 잘 그려져 있다. 눈이 펑펑 내리는 반하늘을 나는 기분은 어떤걸까? 새벽이 되어서야 집으로 돌아온 소년은 눈사람과 인사를 하고 들어와 깊은 잠을 들지 못하다가 일어나자 마자 밖으로 뛰어나간다.

마지막 장면은 나도 아이의 입장이 되어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 눈사람은 녹아서 없고 그 자리에 목도리와 모자만 있을 뿐.... 아직은 아이가 어려 줄거리를 잘 모르고 자동차나 풍선, 음식이 나오는 장면을 주로 보는데 조금커서 마지막 장면을 보고 너무 슬퍼하지 않을까 걱정아닌 걱정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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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Very Hungry Caterpillar (Video Tape 1개) - 배고픈 애벌레 : 영어녹음 & 영어자막
에릭 카렐 지음 / 인피니스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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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비디오를 처음 봤을 때 정말 감동의 물결이 밀려왔습니다. 특히 마지막 이야기는 바이올린 음악을 그림으로 표현한 것인데, 너무 아름답고 환상적입니다. 음악이 끝날 때가 되면 미리 알고 박수치는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우리 아이가 달님을 좋아해서 그런지 처음 보여줬을 때부터 달님이 나오면 손으로 가리키면서 좋아하더라구요. 처음에는 달님이 나오는 첫 번째, 두 번째 이야기만 보더니 차차 다른 이야기도 재미있게 보더라구요.

'배고픈 애벌레'는 음식과 요일, '벙어리 귀두라미'에는 벌레, '샘많은 카멜레온'은 동물들이 나와서 영어 학습에도 좋겠더라구요. 또 빼놓을 수 없는 하나가 배경음악입니다. 자꾸 보다보니 그 음악도 흥얼거리게 되더라구요. 처음에는 30분짜리 비디오 하나가 만원이 넘어서 비싸게 느껴졌는데 책 다섯권의 내용이 들어있고, 내용도 너무 좋아서 이젠 그런생각 안납니다. 이 비디오를 접하게 되어서 오히려 감사하기까지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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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영어책
안젤라 윌크스 지음, 예림당 편집부 옮김 / 예림당 / 199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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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돌 무렵 여러가지 사물을 사진으로나마 보여주고 싶어서 구입한 책이다. 약 1000단어가 실려 있다고 하니 그만큼의 사물을 볼수 있는 것이다. 사진 하나하나가 색깔이나 모양이 참 예쁘다. 하얀 바탕에 다른배경 없이 사물이 배열되어 있어 눈에 잘 들어온다.두돌이 지난 지금까지 자주 꺼내보는 책이다. 특히 자동차가 나오는 페이지는 스카치테잎 자국이 많이 나있다. 그림이 아닌 생생한 사진이라 아이가 더 잘 보는 것 같다 옷, 음식, 탈것, 동물, 색과 모양 등등 많은 내용을 다루고 있다. 유아가 있는 집이라면 꼭 있어야 할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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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그림자일까? 아기 그림책 나비잠
최숙희 지음 / 보림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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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다. 그리고 <열두띠 동물 까꿍놀이>를 쓰신 최숙희님의 책이라 더욱 궁금했다. 책의 구성도 특이하다. 책장을 열어서 크게 펼치게 되어있다. 궁금증을 더 유발하고 페이지를 펼쳤을 때는 놀라운 상상력에 아하- 하고 탄성이 나온다. 일단 책을 크게 펼쳐서 보는 그림책이라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이 재미있어할만 하다.

장화 모양의 그림자를 보고 누가 불독이라고 생각할수 있겠는가. 털모자 모양의 그림자는 곰과 그 위에 있는 고슴도치의 그림자이다. 아이와 책을 자꾸 읽다가 보니 페이지의 귀퉁이에 그림자의 주인공을 알수 있게 살짝만 보이게 그려 넣었다. 나중에 아이가 직접 찾는 재미를 주고 싶어 말하고 싶어도 꾹 참았다. 그림도 참 예쁘다 까꿍놀이에 나왔던 뱀도 만날 수 있다.

마지막에는 사과모양의 그림자인데 그 그림자의 주인공들이 사과를 먹으려고 소년을 쫓아가는 그림이 책의 뒷 속표지에 그려져 있다. 이 그림도 놓치지 않고 보시길 바란다. 표지 그림도 펼처서 보니 재미있다. 그림자는 모자를 쓴 뚱뚱한 영국신사같은데 어린아이가 냄비를 쓰고 망토를 두르고 빗자루를 든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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