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권 <주세요. 주세요.> 과일이 한가득 들어있는 바구니를 아이가 가리키자 엄마는 밤줄까? 사과줄까? 하지만 아가는 아니. 아니. 싫어.싫어. 이거. 이거. 하면서 반응을 보입니다. 22개월된 우리 딸아이한테 읽어줄때 책에 나오는 그대로 혀짧은 발음으로 따라하는데 넘 귀엽답니다. 정작 아이가 원하는건 따로 있었군요. 탐스런 과일들이 정말 실물같아서 저도 먹고싶어지네요.^^
11권 <한마리만 줘>생선을 한바구니 담아놓은 생쥐에게 고양이가 음흉한 눈빛으로 다가가 " 멸치 한마리 주면 안 잡아먹지~" 하며 하나씩 물고기를 빼앗습니다. 빼앗은 물고기들을 꼬챙이에 하나씩 끼워 넣은 고양이...마지막 남은 오징어까지 빼앗으려다가 먹물 세례를 받네요. 큰애가 옆에서 보다가 오징어는 먹물을 내뿜는다는 사실을 하나 배웁니다.
12권.<얘들아 뭐하니>12권은 물고기를 제외한 바닷속 생물들이 나옵니다. 각 생물과 어울리는 행동들이 나오구요. "새우야, 새우야. 뭐하니? 춤춘다." 부분에선 딸아이가 일어서서 엉덩이를 흔드는 모습이 정말 사랑스러워요. 마지막에 성게가 나오는 장면에선 따갑다는 시늉을 하구요.
ㅇㅇ 한마리 주면 안잡아 먹~지. ㅇㅇ 야 뭐하니. ~~한다. 라는 식으로 어릴때 접하던 놀이나 전래동화의 한구절이라 읽어주는 엄마에게도 편안함과 재미를 주는거 같습니다. 다양한 동물을 세밀화로 볼 수 있다는 점도 좋구요. 22개월된 둘째가 요즘 매일 가져오는 책입니다. 시리즈 중 3세트가 있는데 한번 읽기 시작하면 다 봐야 하죠. 그래도 글이 짧아서 부담 없고. 아이수준에도 맞는 좋은 책이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