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멕시코로부터 날아온 신종플루!
세계화의 힘은 지주를 반바퀴 돌아 이 쬐끄만 나라의 남쪽 크트머리 땅에까지 뻗치다. 

우리집 근처 초등학교에서 신종플루 환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그것도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 40여명...
그 학교엔 나의 조카가 다니는 학교이고,아픈 아이들이 사는 아파트는 내 여동생이 사는 곳이다.
학교는 급작스레 조기 방학을 했고 인근 학원들 모두 방학을 앞당겼으며 유치원도 조기방학에 들어갔다.
관내인 해아의 유치원도 조기방학. 그리고 해아가 너무나 기대해마지 않았던 캠프는 8월로 연기! 

동생네 아이들은 아직은 괜찮다는데 같은 아파트안에 있는 조카 친구중 하나는 지금 감기증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걱정이란다.
신종플루 환자가 생기고 난 이후 변화.
일단 일주일에 2-3번은 가던 이모집 방문 중지.
그 아파트는 엘리베이터를 탈때 이제 모두 마스크를 쓰고 탄단다.
놀이터에서 놀던 그 많은 아이들은 모두 집안에 갇혀 한 명도 보이지 않고....
동생과 조카들은 아직 괜찮긴 하지만 그래도 돌아다니면 안될 것 같다며 집안에 갇혀지낸다.
그 천방지축인 녀석들이 집안에만 갇혀 있으면 정말 미치겠구만.... 

미지의 바이러스에 의한 지구멸망같은건 SF속에나 존재할거라고 믿던 시절도 있었지...
하지만 보라구.... 신종플루가 퍼지는 속도와 그 광범위함을, 그리고 그 무차별성을....
아! 아직은 아니지. 그래도 죽는건 가난한 나라의 가난한 사람들이거든....
하지만 다음은 뭐가 될지 누가 알까?
아직은 약도 있고 치료도 되는 신종플루에도 일상이 순시간에 뒤집혀버리는데....  

세계화가 겁나는 것일까? 전염병이 겁나는 것일까?
아니면 이 둘의 결합이 두려운 것일까? 답은 뻔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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