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아토다 다카시의 <나폴레옹광>  
 

 아! 촌스러운 이 디자인이라니...
정말 표지만 아니었다면 알라딘의 무수한 이들이 추천할때 벌써 이 책을 읽었을지도 모른다.  

로알드 달의 <맛>을 읽는 느낌과 비슷. 차이는 추리적인 면이 좀 더 많다는 정도
마지막에 뒷통수를 후려치는 그러면서도 결론은 독자의 상상에 맡겨버림으로써 더 더욱 소름이 오싹!! 

작가와 두뇌게임을 벌이고 싶다면 강력추천.
뭐 진다 하더라도 즐거운건 마찬가지다. 

 

9. 전우용의 <서울은 깊다>  



서울의 시공간에 대한 인문학적 탐사라는 부제가 붙었다.
거기에 역사적 탐사라는 부제를 하나 더 붙일까?
굳이 분류한다면 미시사에 들어가겠다.
요즘 출판되는 미시사 책 대부분이 뭔가 센세이션한 제목을 달고 나옴으로써 (00를 뒤흔든 하는 류의 제목들) 흥미부터 당기고 보자는 경향이 있는 것 같은데 이 책은 그저 서울은 깊단다.
깊다는 서울만큼이나 저자의 연구와 서술은 깊고 방대하다.
센세이션한 제목이나 사건이 아니라도 역사가 충분히 즐거운 독서가 될 수 있음을 너무나 성실히 보여주는 책이다. 

 

10. 주노 디아스의 <오스카 와오의 짧고 놀라운 삶> 



이 소설이 아니라면 평생 관심둘 일이 없을 것 같은 도미니카.
그 도미니카의 역사와 정치, 그리고 그 속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사랑이 잘 버무려진 책.
시점이 바뀔때마다 각각의 등장인물 모두에게 감정이입을 해버리는 독특한 독서경험.
아벨라르든 그의 딸 벨라든 아니면 손자 오스카까지도 모두 내 가족인듯 그들 모두에 감정이입하며 손을 잡아주고 싶은 순간들이었다. 

 

 

 

11. 신성림의 <클림트, 황금빛 유혹> 



서울에서 열리는 클림트전을 보러가기 전에 준비차 읽은 책.
클림트는 평생 자신에 대한 얘기를 거의 하지 않았고, 나를 보고싶으면 내 그림을 보라라고 했단다.
그래서 그런지 화가의 삶이나 개인사보다는 그야말로 클림트의 그림을 통해 클림트를 만나는 책.
도판들이 훌륭하다는 장점.
하지만 그림만으로 클림트를 온전하게 이해하기에는 좀 힘들었다는 단점도.... 

 

12. 강숙인의 <지귀, 선덕여왕을 꿈꾸다> 


 

지귀 설화를 모티브로 새롭게 해석한 역사소설.
지귀 설화를 가능해보이는 다른 형태로 새롭게 해석한 시도는 좋았으나 글쎄?
청소년 소설이라고 해서 이렇게 등장인물들의 내면이 너무 단순해도 되는건 아닐텐데.... 인물묘사가 어찌나 전형적이고 단순한지 요즘 청소년들을 유혹하기에는 좀 힘들지 않을까 싶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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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은 세 번의 여행으로 가버린듯....
여행준비 며칠에 다녀오는 것, 다녀와서 피로에 찌든 회복기간까지... 그러다보니 시간은 꽤 많았음에도 책은 제대로 못읽었네...
이 놈의 직업때문에 3월이 한 해가 시작되는 느낌인건 참... 새로운 해의 시작 3월이다.
여유가 좀 있는 상황이 된 만큼 열심히 읽고 열심히 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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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02 07:5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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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02 11:40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