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이수광의 <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연애사건>

 

뭐 특별히 새로운 것은 없으나 워낙에 여성분야는 역사분야내에서도 미개척 분야니 이런 책도 읽어주게 된다.


 

18. 성수선의 <나는 오늘도 유럽출장간다>

 그녀의 글에서는 에너지가 팍팍 뿜어져 나온다. 평소의 내 성격이라면 지나친 그 에너지는 경계경보 발령감인데 그녀에게서는 그런 경계령이 작동을 안한다. 일에 대한 열정과 에너지 못지 않게 사람에 대한 예의와 배려, 그리고 존중을 잃지 않는 그녀의 모습 때문일게다. 단순한 비즈니스 지침용으로만 생각되어지기엔 너무 아까운 책이다.

 

19. 한국 전국역사교사모임, 일본 역사교육자협회의 <마주보는 한일사 2>


1권에 비해서는 신선도가 떨어지는 편. 아무래도 근현대쪽으로 오면 한 일양국 모두가 워낙에 껄끄로운 부분이 많으니 서로 조심을 하는 듯.... 그러니 글들이 자꾸 평이해진다.



20. 크리스토퍼 히친스의 <자비를 팔다>

마더 데레사에게 비판의 날을 갖다댄다는 것만으로도 나의 호기심을 잔뜩 부추겼던 책. 누가 과연 어떤 이유로 성녀에게 돌을 던진단 말인가?
하지만 신화는 깨지라고 있는 것이고 더더욱 데레사 수녀에 대해서는 그녀에게만 모든 시선이 집중되어버리는 바람에 오히려 그녀가 운영하는 시설을 이용하는 인도인들의 목소리는 누구도 한 번 들어봐야겠다는 생각조차 용납이 안되지 않았을가? 자비든 구호든 중요한 것은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가장 먼저 생각되어져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현대에 만들어진 또 하나의 우상과 신화를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21. 이상엽의 <레닌이 있는 풍경>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러시아를 여행하면서 쓴 글
글보다는 사진이 더 주인공인 책이랄까?
난 뭐라해도 레닌의 그 많은 동상들이 초라하게 찍히지 않아 좋았더랬다.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상황인데도 말이다.


22. 함규진의 <왕의 투쟁>

세종, 연산군, 광해군, 정조의 4명의 왕과 그들의 시대를 개괄한 책.
쉽고 재밌게 읽힌다.
하지만 그 이상은 기대하지 않는게 좋을 듯....



23. 김려령의 <완득이>

요즘 우리나라 성장소설들이 꽤 진일보했다는 생각을 갖게 한 책.
몇번이나 키득거리며 읽었으나 유머감각속에 뼈도 묻어둘줄 아는, 그리고 섣불리 결론을 내리거나 규정지어버리지 않는 작가의 태도가 맘에 든다.




24. 이언 매큐언의 <암스테르담>

정의고 의리고 뭐고간에 인간의 욕심앞에서는 어찌나 부질없어지는지....
인간의 사고의 수준이란게 자신의 이익-그것이 돈이든 명예든간에- 앞에서는 얼마나 퇴행할 수있는지를 보게 된다.




25. 박노자의 <박노자의 만감일기>

 다양한 사회의 모습을 보고 생활해본 사람의 사고의 폭이 훨씬 다양하고 폭넓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를 통해 오늘의 우리사회가 어떤 길로 나아가야 할지, 무엇을 고민해야 할지를 더 구체적으로 느끼게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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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보기가 무지하게 힘들었던 두달이지만 그것보다 더 힘들었던건 읽은 책의 리뷰를 쓰는 것.
그동안 얼마 안읽어도 읽는 족족이 잘쓰든 못쓰든 리뷰를 써냈다는 것으로 나름의 위안을 했는데 이번에는 리뷰 쓴게 박노자의 만감일기 하나밖에 없네....
밀린 리뷰 안쓴다고 누가 뭐라 할 것 같지 않으니 그냥 넘어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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