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e - 시즌 2 가슴으로 읽는 우리 시대의 智識 지식e 2
EBS 지식채널ⓔ 엮음 / 북하우스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생활속의 짧은 순간 1분이 타인에게 귀중한 도움이 되기도 하고 사람들의 얼굴에 미소를 가져다준다는 광고가 있었다.
꽤 인상적이고 잘 만든 광고였었는데...

어쩌면 지식e의 광고카피는 일주일 중 단 5분의 방송이 당신의 마음을 움직입니다가 될지도 모르겠다. 너무 식상한가?
앞서나왔던 지식e 1편에 비해서 2권의 내용은 조금은 가벼워지고 대신에 훨씬 더 다양해지고 우리 옆으로 조금더 다가왔다고 할 수 있다.
가벼워졌다는건 희노애락이라고 구분되어진 4편 중에서 1편 희부분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명품의 소비에 열광하는 오늘의 세태를 꼬집은 '이름값' 웃음의 의미와 역할을 다룬 '하하 호호 낄낄' 그외 눈물의 의미, 낮잠의 역할, 착시현상, 휴대폰문자기능을 통한 엄지손가락의 비약적인 활동성 증가 등 익숙하지만 별로 생각해보지 않았던 것들을 다룬다.

하지만 이런 가벼움만으로도 죄책감없이 행복하게 지낼 수 있는 세상이라면 얼마나 좋으랴?
여전히 우리 사회도 다른 사회도 우리가 알아야할 우울한 진실들은 널려있다.
이스라엘은 여전히 레바논에 폭탄을 떨어트리고 있고, 시사저널 사태, 한미FTA가 그렇게 시끄러웠지만 여전히 대다수의 국민이 그 내용이 무엇인지 그것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지에 대해서는 모르는 현실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한다.

그 모르는 것들에 대해 설명하지 않고 보여주는 것만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자하는 발칙한 꿈을 꾸는 건 아닐까?
오늘 우연히 본 EBS의 한 다큐프로에서 재밌는 실험이 있었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미디어가 얼마만큼의 힘을 가지고 있는가하는걸 보여주는 거였는데
아이들을 3집단으로 나누고 각각의 집단에 영상을 보여준다.
가운데 커다란 풍선 인형이 있는 방에 한 어른 남자가 들어가서 인형을 대하는 태도를 각각 다르게 보여주는 것이었다.
각각 폭력적으로 인형을 치고 때리고 노는 모습, 인형을 껴안고 아껴주고 좋아하는 모습, 그리고 마지막으로 무관심한 모습을 유치원아이들에게 보여주는 거였는데 결과는 정말 대단했다.
폭력적으로 노는 모습을 본 아이들 9명 중 7명은 들어가자 마자 인형을 권투하듯 때리고 칼로 치고 하면서 노는 모습을 보여준데 비해 아껴주는 모습이나 무관심한 모습을 본 아이들 중에서는 폭력적으로 노는 아이들이 한 명도 없었던 것.

어쩌면 오늘날 미디어들이 새겨들어야 할 실험일거란 생각을 하게된다.
그 결론이 상업성을 이길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그렇기 때문에 지식e의 이야기들이 더 소중하게 다가오는지 모르겠다.
부디 미디어란게 그렇게 커다란 힘을 내재하고 있는게 분명하다면 정말 단 5분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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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빠 2008-06-09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식e>에 관한 설문조사로 도움을 받고 싶은데요
http://blog.naver.com/image2two 에 오셔서
내용을 확인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바람돌이 2008-06-10 00:51   좋아요 0 | URL
설문 보냈습니다. 수고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