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안재성의 <이현상 평전>


올해 평전 읽기의 시작을 연 책. 근현대사에 대한 공부가 늘 부족함과 동시에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에 대한 이해가 너무 부족하다는걸 자각. 올 한해 이런 저런 평전들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다.
그 첫번째 책으로 든 이현상 평전. 남부군의 총대장으로 많이 알려진 그지만 일제시대부터의 독립운동투사였던 시절부터 해방이후의 활동까지 역사의 진보를 위해 잠시도 쉬지않고 싸웠던 그에게 이 나라가 준것은 뭐였던가 내내 마음이 아프다.


2. 김학철의 <최후의 분대장>


 

김학철씨의 자서전. 일제시대 독립운동기라고 하면 비장함이 한껏 묻어나야 할텐데 김학철씨는 그것도 유쾌한 유머로 즐겁게 읽게 한다. 하지만 독립운동을 같이 했던 수많은 동지들의 이후 불행한 삶에 대해서는 울분을 참지 못하는듯... 왜 안그렇겠는가? 해방된 조국에서 어이없게 죽어갔던 수많은 독립투사들의 삶 앞에는 우리 모두가 죄인이라는 생각밖에....

 

3. 이원복의 <가로세로 세계사 2>


 제대로 알려진게 거의 없는 동남아시아의 역사를 다뤘다는데는 나름의 의의가 있겠지만 그 역사를 바라보는 시각에는 문제가 많은 책이다. 승리한 자본주의국가를 민주주의국가로 보고 그 시각에 맞춰 동남아시아의 역사를 재단하고 있다는 혐의를 버릴 수가 없다.

 


4. 강명관의 <책벌레들 조선을 만들다>


 별 기대없이 들었는데 의외로 재밌게 읽었다. 조선의 인쇄문화와 그 파급에 대한 서술도 재미있었고, 조선의 주요 지식인에 대한 저자의 평가도 참신했다. 판에 박힌 위인전식 평가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아 이런 해석도 있을 수 있구나를 생각해볼 수 있게 하는 책.

 


5. EBS 지식채널 ⓔ의 <지식 ⓔ>



 알라딘에서는 더 이상 말이 필요없는 책이 돼가는 느낌이다.
영상에서 좀 더 나아가서 보고 싶다면 두말없이 들어야 하는 책.
세상은 온갖 지식으로 넘쳐나지만 진정 우리가 알아야 할 것들은 가르쳐주지 않는다. 이 세계에서 우리가 진짜 알아야 하고 잊지 말아야 할 것이 무언지를 알려준다.

 

 

6. 이원규의 <약산 김원봉>


저자의 관념적인 미화가 눈에 좀 거슬리긴 하지만 그래도 김원봉이란 우리의 탁월한 독립운동가에 대해 그 삶을 되돌아볼 수 있게 해준다.
중국지역에서의 독립운동의 역사가 그의 삶을 통해 재구성되어 질수 있을 정도로 그의 활동의 범위와 역량은 탁월했다.

 


7. 이진숙의 <러시아 미술사>


 러시아 미술은 우리에게 낯설지만 한 번 보면 오히려 전혀 낯설지 않음을 느끼게 된다. 그들의 그림속에서 풍기는 삶의 정서와 애환이 우리와 비슷해서일까? 공감을 느끼게 하는 그림들이 정말 많다.
서구이되 서구적이지 않은 그림들의 이야기가 좋은 도판과 맛깔스런 이야기로 펼쳐진다.

 


8. 안재성의 <이관술 1902-1950>


 경성트로이카의 일원으로 사회주의 독립운동가였고 해방후 조선공산당의 재정부장을 맡았던 이관술. 미군정과 우익의 탄압을 받아 정판사 위조지폐 사건으로 해방된 조국에서 다시 감옥에 갇혔다가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무참히 살해당했던 이다. 그의 일생과 정판사 위조지폐사건의 경과 재판과정 의혹점 등을 자세하게 제시하였다. 그의 일대기에 대해서는 같은 작가의 경성트로이카와 겹치는 부분이 많지만 정판사위폐사건에 대해서는 다양한 자료가 제시되어있다. 역시 우리 역사가 빚을 지고 있는 인물. - 독립운동가들의 최후가 이렇게 허망해도 되는걸까?

 

그외 수많은 만화책들......ㅎㅎ
작년에 생각보다 제대로 책을 못봤었는데 요즘 다시 책에 대한 애정이 솟구치고 있다.ㅎㅎ
올해도 몇권 읽겠다는 목표는 없고, 다만 역사쪽으로 공부를 좀 해야겠다는 생각을 계속 하고 있다. 결심은.....공부라고 해도 이제 논문이니 이런건 더이상 눈에 잘 안들어오니 이런 식으로 각종 분야를 섭렵하거나 평전들을 계속 읽어볼 작정.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노아 2008-02-02 0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56권 중에 동화책이 43권이고 만화책이 8권이었어요. 좀 반성했어요...;;;;

바람돌이 2008-02-03 0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도 아닌 마나아님이 읽는 동화책과 리뷰는 저를 항상 반성하게 하는데요. ^^ 정말 훌륭한 리뷰가 많다는거 아시죠? 제가 얼마나 도움을 많이 받는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