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선물 자체보다도 그 선물에 담긴 마음이 더 애틋하고 고마울때가 있습니다.
일일이 상자표면을 센과 치히로의 포스터로 둘러쌌을 그 손길과
하나하나 세심하게 골랐음직한 음악들....
그리고 다른 아기자기하고 예쁜 물건들...
그것들을 고르며 기울였을 마음씀씀이가 너무 고마워 눈물이 날뻔 했습니다.
요즘 주변 사람에 대해 심드렁해지고(솔직히 말하면 싫어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몸도 마음도 바닥으로만 치닫는 침체의 늪입니다.
그런 때에 님이 보내주신 선물들은 저를 참 눈물겹게 합니다.
저는 사실 이렇게 정성스런 선물을 해본 적이 없는 것 같네요.
선물이야 꽤 자주 하는 편이지만 보통은 포장도 잘 안하거든요.
속마음은 귀찮아서이지만 겉으로는 야 환경을 생각해서 포장은 생략이다라는 말로 얼버무리고 마는 진짜 귀차니스트랍니다.
근데 뜻하지 않은 님의 선물은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감사히 잘 받겠습니다.
님이 보내주신 음반들은 올 겨울 저를 참 따뜻하게 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