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 가장 중요한... 가장 중요한 감정은아닙니다. 누구라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그가 말한다. 누구라도 행복할 수 있지만, 불행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사람이어야 합니다. 나처럼 특별한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는 듣는 이들이 이렇게 해석해주기를 바라는 걸까? - P33
폴란드인이 말한다. "당신은 내게 평화를 줘요. 당신은 내게 평화의 상징이에요." 그녀, 즉 베아트리스가 평화의 상징이라니! 그녀는 그것보다 더 말도 안 되는 말을 들은 적이 없다. - P57
당신은 나에게 평화를 줍니다. 이 무슨 말도 안 되는소리인가! 비톨트 씨, 나는 당신의 삶의 수수께끼에 대한답이 아니에요, 당신의 수수께끼도 다른 사람의 수수께끼도 아니라고요! 그녀는 바로 이렇게 그에게 얘기했어야 한다. 나는 그냥 나예요! - P69
그녀는 익숙한 것들을 좋아한다. 그녀는 편안한 것을좋아한다. 그녀는 새로움을 위한 새로움을 싫어한다. 그녀의 남편이 그녀에게 호기심이 없다고 말하는 것도 놀랄 일은 아니다. 마르티노프의 경우만 해도 그렇다. 그녀는 마르티노프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 따라서 그의 음악을 싫어할 준비가 되어 있다. 이런 태도가 그녀를 좋게 보이게 하지는않는다. - P79
책을 불사르는 것은 사람들을 불사르는 것의 전주곡이야. - P183
답은 한 가지밖에 없다. 그는 자신이 그녀를 사랑한다는 사실을 단지 말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증명하고 싶었다. 길고 본질적으로 의미 없는 일을 그녀를 위해 함으로써 그것을 증명하고 싶었다. 그러나 왜 하필 시였을까? 길고 의미 없는 일이 잣대라면, 한 톨의 쌀에 산상수훈을 새겨서화려한 작은 상자에 담아 그녀에게 보냈으면 어땠을까? 답은 이렇다. 그는 그의 시들을 통해서 무덤 너머에서그녀에게 얘기하고 싶은 거다. 그녀에게 얘기하고 그녀에게 구애해서 그녀가 그를 사랑하고 그녀의 가슴에 그를 살아 있게 하고 싶은 거다. - P186
연인에게는 욕망의 대상인 몸이 영혼이다. 폴란드인은 그녀의 몸을 사랑했다. 폴란드인은 그녀의 영혼을 사랑한다(그는 그렇게 말한다). 그러나그녀는 시들 속 어디에서 몸이 영혼으로 변모하는 것을 보는가? - P207
그가 그렇게 한 것은 영어의 주도권, 즉영어가 세계 공용어로 통하는 언어 식민주의적인 현실에 대한 그 나름의 저항감 때문이었다. 그는 인터뷰에서 "나는 영어가 세계를 점령하는 방식이 싫습니다. 나는 그것이 발을 딛는 곳마다 소수의 언어를 으스러뜨리는 방식이 싫습니다. 나는 그것이 세계적이라는 주장, 즉 세상이 영어로 정확하게 반영된다는 검증되지 않은 주장이 싫습니다. 나는 이 상황이 영어 원어민들에게 조성하는 오만함이 싫습니다. 따라서 나는영어의 주도권에 저항하기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것을하는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의미심장한 발언이다. - P23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