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 호사카 유지의 <조선 선비와 일본 사무라이>

 
전혀 다를 것 같은 두 존재, 조선 선비와 일본 사무라이가 얼마나 근접해있는가를 얘기하는데 일면 수긍이 가는 면도 있고 그렇지 않은 면도 있었다. 사실상 그 부분보다는 일본의 역사의 여러면을 보는게 더 재밌었고 특히 에도시대 일본의 대조선관의 변천을 읽는게 더 인상적이었던 책. 급하게 읽고 리뷰도 못썼더니 기억이 가물 가물.... 역시 책읽고 나면 빨리 리뷰 써야돼 ㅠ.ㅠ
호사카 유지라는 사람 참 특이하다. 앞으로 이 사람 책이 나오면 계속 사볼 듯...

 

49. 김훈의 <남한산성>


  김훈의 소설을 읽는걸로는 두번째다. 칼의 노래가 첫번째 였던 만큼 그의 문체와 특이한 서술 방식에 빠져들어 제대로 생각해볼 여지가 없었다면, 이번 두번째 읽은 책에서는 여러가지 생각이 지나치게 많이 들어 독서를 방해했다.
이 시대에 사라진 아비들에 대해 지나친 그리움과 진혼을 담았다는 느낌이 들었다면 좀 심할까? 그 아비들은 대부분이 권위적이었고 억압적이었는데 말이다.

 

50-51. 제프리 디버의 <12번째 카드 1, 2>


  이번에는 미국의 역사에 도전한다. 조상의 자료를 찾던 한 흑인소녀가 살인사건에 휘말리고, 사건은 지금 현재 진행되는 살인사건과 100여년 전의 한 흑인의 생애를 오가며 진행된다.
여전히 재밌긴 한데 이번 권은 긴장감과 반전에 있어서 조금 떨어지는 감이 든다. 법의관 시리즈처럼 더 이상 안보고 싶어지면 안되는데.....

 

52. 하타케나카 메구미의 <샤바케 3 -고양이 할멈>

 

 시리즈 들이 왜 이렇지? 샤바케도 3권에 와서는 좀 식상하다.
단편들은 한계에 달한 것 같고 1권처럼 조금 호흡이 긴 장편으로 4권은 나와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

 

 

53-54. 신경숙의 <리진 1, 2>

 
 참으로 신경숙다운 글. 그럼에도 처음으로 신경숙씨의 책을 재밌게 읽었다. 늘 내 취향과는 안맞는 느낌이었는데...
궁중무희에서 신여성이 될수도 있었지만 결국 그 자리에 머물고 마는 그녀의 모습에 조선이라는 나라의 비극적인 최후가 겹친다.



55. 지리누리 <지리 교사들, 미국 서부를 가다>

 
 제목 그대로 지리교사들이 미국 서부를 여행했다. 그곳은 그야말로 지구의 역사가 간직한 듯한 곳. 교과서적인 지형들이 딱 모형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펼쳐지는 곳이다. 덕분에 꽤 어려웠던 여러가지 지리 지식들을 쉽게 공부할 수있었다.

 


56. 이원복의 <가로세로 세계사 1 - 발칸반도편>


 이전의 먼나라 이웃나라에 비하면 훨씬 고민을 많이 한 흔적이 보인다.
발칸반도의 역사를 본격적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민족과 국가, 제국주의의 개념을 알기 쉽게 설명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덕분에 고등학생 정도는 돼야 제대로 이해하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지만....
재밌게 잘 만들어진 귀한 책이다. 다만 저자의 역사관이 지나치게 두리뭉실하다보니 결론이 영 아니다.


57. 임태희의 <쥐를 잡자>

청소년의 임신과 낙태, 그리고 자살을 본격적으로 다룬 책.
이정도의 책이 나올 시기가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숨기려 하지만 이미 청소년 미혼모나 청소년 낙태문제는 공개적으로 대안을 마련하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곪을대로 곪아있으니....
현재 우리의 성교육의 수준을 딱 그대로 보여주는 책이었다. 낙태문제를 얘기하면서 누구도 임신한 그녀의 인권이나 삶은 얘기하지 않고 도와주려고 하지도 않고 무책임하게 낙태가 생명을 죽이는 행위라는 죄책감만 잔뜩 안겨주는.... 읽으면서 마음아프고 갑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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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은 일본여행 준비한다고 이것 저것 관련책들을 뒤적이는걸로 보냈다.
제대로 다 읽은 책은 별로 없고 전부 찔끔 찔끔....
그러나보니 갑자기 소설이 막 고프기 시작.
근데 그것도 10월이 되니 시들해진다. 요즘은 소설은 한켠에 밀쳐놓은 상태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는데 요즘 책이 부쩍 잘 읽힌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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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07-10-08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고 싶은 책들이 많군요. 요즘 책을 읽지 못하고 있는 터라......

바람돌이 2007-10-08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정말 뜸하게 들어오시면서 이렇게 댓글까지... ㅎㅎ
많이 바쁘신가봐요. 건강 챙겨가며 쉬엄쉬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