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에서 악마로의 리건의 변화는 분명히 성적인 문제이다.
모든 옳은 미덕과 훌륭한 도덕적 가치의 요새인 가정은, <캐리>에서도다루어지고 있는, 어머니와 딸 사이의 욕망까지 포함하고 있는 억압된성적 욕망 위에 서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 P78

1장에서 논의한 것처럼 비체는 여성성 쪽에 놓여 있다. 그것은 규율과 법으로 지배되는 아버지의 상징계 반대편에 존재한다. 비체는 정체성, 체계, 질서를 흩트리는 것을 의미한다. 크리스테바, 1982, 4. 비체에대한 분석은 깨끗하고 적절한 자기가 구성되는 방식에 집중되어 있다.
비체는 자기를 구성함에 있어 반드시 추방되거나 제거되어야 하는 어떤것이다.  - P81

<캐리>, <브루드>, 그리고 <악마의 키스>와 같이 괴물이 여성으로재현되는 공포영화의 이데올로기적 기획이, 어머니와 아이 사이의 분리와 분열을 확실하게 하기 위해 아버지 법의 실패를 괴물성의 재료로삼고 있다는 것은 명확해 보인다. 어머니와 아이가 아버지의 법을 인식하기를 거부한 것으로 읽힐 수도 있는 이 실패가 괴물을 만들어 내는것이다. 악령이 들린 여성 주체는 상징계 질서 속에 존재하는 자신의적절한 자리에 위지하기를 거부하는 존재이다. 그녀의 저항은 전 오이디푸스 단계로의 귀환, 기호계적 코라로의 귀환으로 재현된다. 그러나일반적인 사건의 상태는 전복된다. 이자 관계는 아이의 깨끗하고 적절한 몸이 아니라 지저분하고 훈련되지 않았으며 상징화되지 않은 몸의귀환으로 드러난다. 아브젝션은 불결하고 탐욕적이며 육욕적인 여성육체의 반란으로 구성된다.
- P83

리건은 그녀가 상징계 질서의 법에 의해 정착된 자기의
"깨끗하고 적절한 몸을 구성하고 유지하도록 도와주는, 주요 터부를깨고 있기 때문에 기괴하다. 더욱 중요한 것은 그녀가 이런 법과 터부의나약함을 강변한다는 사실이다. 리건의 빙의는 이런 비체적 요소들이절대로 성공적으로 제거되지 않으며 그저 주체 정체성의 경계에서 그정체성이 언제든지 깨질 수 있다고 위협하면서 조용히 잠재해 있다는것을 보여준다.  - P86

여성은 그녀가 상징계적 질서를 공격하고, 약점을 드러내고, 그 나약함을 가지고 놀 때 악령에 홀린 것으로그려진다. 특히 여성은 상징계적 질서가 성적 억압과 어머니의 희생위에 구축되었다는 것을 강변한다. 마지막에 리건과 어머니는 다시 결합한다. 두 명의 아버지‘들은 죽었다. 상징계의 실서는 회복되었지만,
그것은 오직 명목에 불과하다.
- P88

나는 죄/아브젝션이 내부로부터 비롯되는 어떤것이라는 정의가 여성을 기만하는 반역자로 위치 짓는 길을 열었다고생각한다. 그녀는 겉으로는 순수하고 아름답게 보임에도 불구하고 내부에는 악이 존재할 지도 모른다. 외면적으로는 아름답지만 내면은 썩었다는 것이야말로 여성의 악한 본질을 말하는 가부장적 담론 안에서 매우 인기 있는 정형이다. - P89

리건이 자신의 몸을 카니발적으로 전시하는 것은 분명하게비체의 강력한 매혹을 떠오르게 한다. 공포는 여성이 적절한 여성으로서의 역할을 깨고 자신의 사회화되지 않은 육체를 전시했다는 사실에서비롯된다. 그녀는 자기 자신을 볼거리로 만들었다. 그리고 더 사악하게도 그녀는 이 모든 것을 충격에 휩싸인 두 명의 성직자 눈앞에서 행했던것이다.
- P90

육체가 상징계의 질서를 나타내려면 아무런 표시가 없어야 한다. 아이는 자연에게 빚지고 있다는 흔적을 지니고있으면 안 된다. 그것은 완전히 상징계적이 되기 위해서 깨끗하고 적절해야만 한다 (fbid, 102). 여성의 재생산 기능은 그녀를 상징계적 질서쪽보다는 자연의 편에 위치시킨다. 이런 방식으로 여성은 그녀의 몸을통해 또다시 비체에 연결된다.
- P99

공포와 몸에 대한 주목할만한 논문에서, 필립 브로피와 피트 보스는 괴물성의 재현에 있어서중요한 변화 중 하나는 그것이 점차로 내부에서 오는 것으로 재현되었다는 점이라고 목소리를 모았다. 순결/불결의 카테고리는 더 이상 개인에게 있어 단순히 외면적 대항관계가 아니라는 점에서 후자가 좀 더세련된 관점을 제공하는 것으로 보인다.
- P101

공포영화는, 여성이든 남성이든, 괴물을 낳는 인간을 묘사함으로써 자궁의 비체적 본질을 착취한다.
- P102

그리고 가부장제의 담론은 여성의 육체를 상처입고, 불결하며, 자연/동물 세계의 일부분인 것으로 재현하기 위해 자궁을 이용해왔다. 놀라는 출산을 했기 때문에 불결할 뿐 아니라 태아의 피로 입술을적셨다. 이는 그녀의 타락한 상태의 또 다른 증거이다. 놀라는 단순히그녀가 살인하는 아이들을, 그런 돌연변이들을 낳았기 때문에 기괴한것이 아니다. 그녀의 기괴함의 또 다른 원인은 그녀의 기괴한 외부 자궁으로 상징되는 어머니로서의 본질과의 동맹 관계에 있다.
- P102

월경과 출산은 여성의 인생에서 그녀를 비체의 자리에 위치시켜온 두 가지 사건이다. 여성을 자연과 연결시키고 가부장제의 상징계 질서를 위협하는 것은 바로여성의 생식하는 몸이다.
- P103

 그러나 여성의 출산할 수 있는 능력이남성들에게 경외와 질투, 그리고 공포라는 다양한 모순된 반응들을 불러일으키는 핵심적인 차이를 구성한다는 것은 너무 분명하다.  - P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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