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많이 아는 선생님이 잘 못 가르칠까?
내가 아니까 남들도 다 알 것 같다고 전제를 깔아 버리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지식의 저주‘다. 덧붙여서 행동경제학자 콜린 캐머러의 말에 따르면, 인간이 더 많이 알고 있다고 해서 늘 현명한 판단을 내리지는 않는다! - P120

작은 수의 법칙에서 우리가 분명히 기억해야 할 교훈은, 시도한 횟수가 충분하지 않으면 이변이 자주 발생한다는 사실이다. ‘내가 해 봐서 아는데!‘라며 자기 경험을 밀어붙이는 태도가 위험한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진리는 혼자 해 봐서 나온 결과에서 도출되지 않는다. 괜히 자기의 경험만 믿고 고집 피우지 말고, 중요한 결정을 하기 전에는 수천수만 명의 경험을 모아 그 속에서 진리를 찾도록 노력해야 한다.
- P128

 불평등의 원인을 모조리 개인의 탓으로만 돌리지 말고,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이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한다.
이렇게 관점을 바꾸면 우리는 사회가 만들어 낸 수많은 자산들을보다 공평하게 나눌 수 있다. 한국에 사는 이완배 씨의 운을 소말리아의 바레 씨에게 나누어 주는 배려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 P136

인간은 정말 이기적일까?
지금껏 주류 경제학은 ‘인간은 합리적‘이라는 가정 아래 이론을 구상해 왔다. 그러나 인간에게는 타인을 생각하는 등력이 존재한다. 그것이 바로 이기심을 기반으로 한 경제학이 아닌, 협동을 전제로 한 경제학이 필요한 이유다.
- P146

애리얼리 교수는 여러 실험을 통해서 범죄나 부정부패는 나쁜놈들의 전유물이 아니고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 심지어 도덕적인 사람들도 빠질 수 있는 문제라고 지적한다. 환경만 조성되면 나약한 인간은 범죄의 유혹에 빠진다.
- P154

파농에 따르면 서민은 프랑스 제국주의자로부터 받는수직 폭력 탓에 곤궁한 삶을 살게 된다. 그런데 그 곤궁이 서민을더 폭력적으로 만들어 수평 폭력을 휘두르게 한다. 빈곤의 늪에서허우적대던 서민들은 자기보다 약한 사람을 죽이고 두들겨 패는방식으로 수직 폭력의 한과 고통을 푼다. 알제리 서민은 원래 썩은사과가 아니었고, 그들을 둘러싼 사과 상자가 썩었기 때문에 오염됐다는 이야기다.
- P160

성과 연봉제는 근본적으로 ‘인간은 이기적 존재‘라는 전제를품는다. 그래서 더 많은 성과급을 주면, 노동자는 더 경쟁적으로일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애리얼리의 실험에서 나타나듯,
인간은 그렇게 이기적이기만 한 존재가 아니다. "돈 더 줄게. 더 열심히 일해!" 라는 말에 의욕을 갖는 게 아니라 스트레스를 받기도한다. 그리고 노동자는 자신이 하는 일이 사회적으로 가치가 있다.
고 믿을 때, 나의 동료에게 이익이 된다고 믿을 때 더 헌신하는 경향이 있다. 인간은 협력하고, 동료를 존중하며, 모두의 이익을 위해 나의 이익을 포기하기도 하는 그런 존재라는 뜻이다.
- P171

심리학을 기반으로 한 행동경제학은 과학으로 위장한 경제학에 ‘인간‘이라는 요소를 다시 첨가했다. 예를 들어 주류 경제학은조직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인센티브 시스템(성과 연봉제)이나 쉬운 해고를 도입하자고 주장한다. 인간은 돈만 아는 이기적이고 계산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이런 시스템만 갖추면 모두가 열심히 일할 것이라고 목청을 높인다.
하지만 행동경제학자들의 연구 결과는 전혀 다르다. 앞서 살펴본 댄 애리얼리의 실험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사람들은 인센티브가 있을 때 일을 더 많이 하지 않는다. 오히려 따뜻한 칭찬을 들을때, 동료애를 느낄 때, 가족 같은 분위기가 형성됐을 때, 명예가 드높아질 때 더 헌신적으로 노동한다.
- P198

이 실험 결과도 충격적이었다. A 그룹 참가자 가운데 연 소득이 2,400만 원 이하인 빈곤층은 연 소득 1억 8,000만 원 이상의 고소득자보다 평균 44%나 많은 돈을 나눠 줬다. 부자가 더 많이 나눌 것 같지만, 그들이 훨씬 구두쇠 노릇을 했다는 이야기다.
실험에서 알 수 있듯 대다수의 금수저는 오만하며, 법을 지키지 않고, 심지어 나눔의 정신도 부족하다. 자신보다 사회적 지위가낮은 사람은 다 자기보다 못난 사람들이며, 멸시받고 천대받아도괜찮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피프 교수는 이 실험 결과를 발표할 때강연 제목을 ‘돈이 당신을 사악하게 만드나 (Does money makeyoumean?)?‘라고 지었다.
- P206

상대가 죄를 지었어도 미래를 위해 서로 협력하고 용서하자‘
는 말은, 일견 사랑이 넘쳐 보일지 모르지만 행동경제학적으로는옳은 전략이 아니다. 죄를 지었으면 단죄해야 한다. 그래야 그 죄의 반복을 멈출 수 있다. 루쉰이 "페어플레이는 이르다"고 단언한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 P243

‘노오력‘을 하면 인생이 바뀌다?
자기 통제력을 기르고 ‘노오력‘을 하면 성공할 것이라는 믿음은 틀렸다. 사회구조가 바뀌지 않는 한, 개인의 열정만으로는 인생을 바꾸기는 힘들다. 노오오오~~력을 해도, 성공하기는 쉽지 않은 세상이다!
- P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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