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노나와 누크는 조금 더 늦게 찾아왔다. 평화로운 한때였다. 우리는 잠시 서로 꼭 붙어 있었다. 산 자고죽은 자고 상관없이, 우리가 사무치게 그리워하는 것을,
약간의 온기와 위안을 서로에게 주고 싶어서.
- P79

몇년쯤 지나서는 신도들이 하느님의 말씀을 들으러 로는건지 악마의 진수가 담긴 음악을 들으러 오는 건지 헷갈릴 정도였다.
신도들은 눈으로 구경하러 오기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들은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고 점점 더 일찍 왔다. 상석에서는 연주자의 유려하면서도 정확한 타건, 페달 건반의두 옥타브를 넘나들며 빙그르르 돌고, 훌쩍 넘어가고, 폴짝 뛰어오르며 절묘하게 춤추는 발놀림을 직접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 P116

여러분이 나를 심판하고 단죄할 시간은 얼마든지있을 겁니다. 그러니 이 말 한마디만 마음에 새겨주시기를부탁드립니다. 참 단순한 말, 우리 아버지께서 사람의 허물을 크게 보지 말라면서 늘 하시던 말씀이지요. ‘모두가세상을 똑같이 살지는 않습니다. 주님께서 여러분을 보시거든 축복을 주시기를 바랍니다."
- P161

「오. 캐나다, 얘기를 하자면, 맥주를 들이켜다가 대충 휘갈겨 쓴 글줄로 전투적이고과시적인 신앙심을 꾸역꾸역 채워 넣은 그 노래는 "그대의 팔은 검을 들 줄 알기에 / 그 팔은 십자가도 들 줄 안다." - 내 모국의 무시무시하고 소름 끼치는 국가 「라 마르세예즈보다 결코 더 낫지 않았다. 나는 이 땅에서 평화와 존엄성을 열망하는 점잖은 프랑스계 캐나다인이라면절대로 해서는 안될 말을 생각조차 해선 안될 말을여기에 쓰련다. 국가에 한해서는 경쟁이 되질 않는다. 어디서 연주되는 연주 사유가 무엇이든 간에 「신이여, 여왕을 구하소서는 늘 영국인이 아니어서 원통한 기분을 느끼게 하는 국가이기 때문이다.
- P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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