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컨 라임 시리즈 12권이 11권 출간 이후 거의 3년 반만에 출간되었다. 영어를 좀 더 공부해서 원서를 읽어야지 결심하면 이룰만한 시간이다. 참고로 현재 미국에서 링컨 라임 시리즈는 14권까지 나와있다. 이 2권이 더 나오는데 만약 6년이 걸려야한다면 그안에 구글의 번역시스템이 확 진보하지않으까싶기도 하다. 그러니 출판사는 구글의 획기적 발전 이전에 책을 번역 출간해야될듯하다.

여기까지는 링컨 라임 시리즈의 열렬한 팬인 나의 소망이자 출판사에 대한 약간의 협박이다

어쨌든 링컨 라임과 아멜리아 색스 두 사람이 돌아왔다. IoT(사물 인터넷)를 이용한 범죄자와 함께... IoT가 뭔지 찾아보니 온갖 사물, 물건들에 연결된 인터넷 기술이다. 지금 점차 커지고 있는 시장이기도 하다. 내 스마트폰의 인터넷과 연결되어 바깥에서도 조종이 가능한 온갖 가전기기들-냉장고, 난방장치, 에어컨, 전기밥솥 등등-과 자동차,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등등... 이렇게 적어놓고 나니 정말 끔찍하다. 내 집의 전기압력밥솥이 누군가의 악의적 해킹에 의해 조종되어 폭발한다면? 어쩌면 지구상에서 나의 집이 가장 위함한곳이 될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뒷쪽 시리즈로 올수록 링컨 라임 시리즈는 최근의 기술적 발전을 반영하는 범죄자들이나 살인방법을 만들어낸다. 기본 컨셉이나 등장인물이 거의 고정되어 있는 상황에서 12권까지 오다보면 긴장이 꽤 늦춰질듯한데, 이렇게 생각지도 못한 새로운 방법의 범죄자를 데려옴으로써 늘 긴장을 늦추지 못하게 한다. 또한 제 아무리 최신의 컴퓨터 기술로 데이터베이스를 만들고 사용한다 해도 링컨라임과 아멜리아의 수사는 지극히 고전적이다. 증거가 될 물건들을 모으고 그것의 관련성을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때로 아멜리아는 그야말로 온몸을 던져 육탄전을 벌이며 범인을 체포하고..... 어쩌면 이 최첨단과 가장 고전적인 방법의 결합이 이 시리즈의 매력일까? 어쨌든 해리포터 이후로 참으로 오랫만에 출간을 손꼽아 기다리면서 아끼고 아껴가며 읽는다.

그럼에도 이번 12권은 살짝 걱정되는 지점들이 보인다. 일단 3분의 2 지점까지 지난 편들에 비해 좀 늘어지는 느낌이다. 쓸데없이 지나치게 길다고 할까? 뒷편에 몰아치는 반전을 생각하면 아 이걸 위해서구나 싶긴 하지만 그래도 650페이지 책에서 400페이지까지 떡밥만 내리고 있다는건 좀.... 이 시리즈를 아끼고 아끼는 독자의 말이니 누가 미국에 있는 미스터 디버에게 좀 전해줬으면.... ㅎㅎ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