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들렌카 - 세상을 담은 소녀 이야기 베틀북 그림책 21
피터 시스 글 그림, 윤정 옮김 / 베틀북 / 2002년 1월
평점 :
절판


파랑이가  이갈이를 시작했을 때 이 책을 소개받고서 무척 유쾌했었다.

새로움.

무언가 변화했다는 것.

자연스러운 신체적 변화이지만 온 세상에 알리고 싶을 정도로 스스로가

자랐음을, 대견하게 웃으며 해냈음을  그림책만의 멋진 구성으로 표현했다.

그림책이 아니라면 표현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 나라의 간단한 인삿말을 곁들인 마들렌카의 자랑은 우리 아이들의 생각을 살짝 엿보게 한다.

 

아이들에겐 온 세상에 크게 떠들고 싶은 기쁨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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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좀 내버려 둬! - 스스로 감정을 다스리는 법 어린이를 위한 심리학 3
박현진 지음, 윤정주 그림 / 길벗어린이(천둥거인) / 2006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집에 돌아오는 길.

요사이 몸이 안좋다는 이유로 밥도 잘 안챙겨주는 주제에 또 김밥이랑 돈까스를 사가지고 왔다.

도저히 몸을 움직여서 제 시간에 아이들 밥을 줄 자신이 없었다.

아니 실은 귀찮았다.

 

아이들만 아니라면 정말 혼자서 누워서 뒹굴뒹굴 움직이지도 않았을 것이 확실하다.

간신히 먹이고 말이 하기도 싫고, 아이들과의 감정교류마저도 힘들어서..

정말 눈 마주치고 그랬어? 하는 말 조차도 안나가게 지칠 적이 있다.

 

이 책을 들고 들어가면서 어찌나 찔리던지;;

실은 제목이 딱 하고 싶던 말이었으니까!

엄마가 괴물이 되어버려서, 건전지가 다 떨어져서 지금은 혼자만 있고 싶다. 쉬고 싶단다.

미안하다...

하고 들어가서 읽으면서  감정은 정말 훈련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분명 알고 있는 이야기들이고 연습과 훈련으로 꾸준히 노력해서 감정조절을 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파랑이에겐 아직든 이른 듯 하지만 꾸준히 보다 보면 저절로 젖어들지 않을까 하는 바램도 가져본다.

아이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만화스타일,  요즘 아이들이 좋아하는 그림체지만

내게는 너무 낯설고 힘들어서 별 하나를 깍았다.

거기에 주제에 대한 챕터가 내용이 너무 적은 듯 느껴지는 것도 그렇고..

기왕 시리즈이니 세 개 정도만 넣고, 자세하게 사례들도 만화로 느끼게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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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판 앞에 나가기 싫어! 난 책읽기가 좋아
다니엘 포세트 글, 베로니크 보아리 그림, 최윤정 옮김 / 비룡소 / 1997년 11월
구판절판


물론 나는 씩씩해지고 싶다.
하지만 내 배는 씩씩하지가 않다.


우리 부모님들은 짐작으로 무얼 알아냈을때 아주 좋아하신다.
기분이 우쭐해지시는 모양이다.
하지만 엄마 아빠가 내게 물어 봐 주신다면,
나는 왜 배가 아픈지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4쪽

휴우, 다행히 그냥 지나가셨다!
이런, 다시 오신다!
나는 엉덩이를 슬슬
미끄러뜨리면서 몸을 낮춘다.
이렇게 작아 보이게 하고 있으면
선생님은 나를 보지 못 하실 것이다.-12쪽

내 머릿속은 고장난 라디오 같다.
아빠가 수리를 하시기 전에는 지지직거리는
소리만 내던 라디오처럼 뭐가 뭔지 모르겠다!
-15쪽

자기 혼자만 겁쟁이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나면 완전히 달라지는 법이다!-2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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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을 타고서 지원이와 병관이 1
고대영 지음, 김영진 그림 / 길벗어린이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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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파랑이는 노랑이를 무척이나 기다렸다. 노랑이가 없으니 너무 심심했단다.

이런 말들을 듣고 있으면 사람이 가장 좋은 장난감 이란 말이 실감난다.

노랑이가 아파서 원에 가지 않고 할머니 댁에 갔으니 아빠가 데려올 때까지 온전히 엄마는 제 차지인데도

그리운가보다. 그게 형제라는 것이겠지 하며 슬며시 미소 짓는다.

그럼에도 둘이서 있을 적에는 사사건건이 싸우곤 한다. 가끔은 어쩜 저렇게 다툴까 싶다가도 어쩔 수 없는

남매의 다른 점이며 서로 의견 조율을 하는 것이려니 하면서 모른 척 하는 적이 많다.

큰 소리가 나고 가끔 오빠가 때렸다면서 달려오는 노랑이를 보면 나도 모르게 자제가 안되어서 파랑이를

야단칠 적도 있지만 말이다.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아이들만의 정서를 "둘 만의 정서" 를 보고 놀라곤 한다.

어른들은 모르는 특이한 소통로를 확보한 두 아이들. 그래, 너희는 [남매] 란다.

-- 여기에 또 다른 남매가 있단다. 여기는 의젓한 누나와 장난꾸러기 남동생이다.

지하철을 타고서 할머니 댁에 가는 길이라고 해. 그런데 병관이는 어쩌면 저렇게 장난꾸러기 일까.

혼자서 누나 말은 안듣고 마구마구 앞서간다. 어쩌지?? 엄마는 손 꼭 잡고 오라고 했는데 말야.

누나의 그렁그렁한 눈물이 너무나 가슴에 와닿는다.

언젠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 동생을 잃어버리면 어쩌지?" 하는 질문에 서슴없이 말하던

파랑이의 "오빠가 찾으러 갈께, 알았지?" 하는 소리에 신뢰의 눈빛으로 대답하던 노랑이의 모습이

선하게 떠올랐다.

 

내용은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고, 공감가기 쉬운 내용이다. 

큰아이는 큰 아이대로, 작은아이는 작은아이대로 지하철을 타고 가는 것 뿐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자연스레 배울 수 있고, 공감을 한다.

쉬운 만화체 그림은 요사이 출판 경향과 어우러져서 쉽게 다가온다.

일견 단순하고 과장된 그림이 아이들의 눈에도 엄마 눈에도 확 들어와서 즐겁다.

 

또한 아이들이 무엇을 보고 있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를 자연스레 그린 것들은 칭찬하고 싶다.

다만 다소 지나치게 과장한 그림을 싫어하는 독자들에게는 버거울 듯 하다.

 

 

** 아영엄마님이 물고기 그림에 대해서 언급했는데 참으로 즐거운 경험이었다.

그린이는 무슨 생각으로 물고기를 흔적으로 남겨둔 것일까??  작가의 유머러스한 면이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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思河 2006-05-09 1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연히 지나가다 몇 자 끄적끄적

반딧불,, 2006-05-09 2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마나! 흔적도 남겨주시고 감사^^
(컴은 잘 돌아가고 있남요? 사하님...날이 넘 더버요~.)
 
난 네가 보여! 레벨 2 창의력이 쑥쑥 자라는 숨은 그림 찾기
조안 스타이너 지음 / 베틀북 / 2004년 3월
평점 :
절판


이건 더도 덜도 없이 파랑이가 하는 말입니다.

이 시리즈를 그만큼 즐기는거죠.

처음 접한 이후로 때때로 잊을 적도 있지만 꾸준하게 좋아합니다.

지칠 법도 하건만 파랑이는 그리도 신기한가 봅니다.

무엇인가 제가 모르는 무언가를 발견한 걸까요??

 

아이만의 재미를 발견했다는 것만으로도 높은 점수를 주게 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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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꽃 2006-04-18 0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 아이도 이책 좋아합니다. 이 책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과 정성이 필요했을까를 생각하면 고맙기까지 해요.^^

반딧불,, 2006-04-18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죠.
사물의 다른 면을 보여준다는 것만도 좋죠.
근데 왜이리 리뷰가 안써지는 것인지ㅠㅠㅠ;;

진주 2006-04-18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쓰시면 되겠네요^^

반딧불,, 2006-04-18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주님..으허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