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드 2005-10-27
반딧불님 아.. 할 말이 많아 어떤말부터 시작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왜 기억이 안났겠습니까.
사실 지난번에는 속상한 마음이 더 컸고, 제가 몰라서 ㅇ님께 실수한게 컸지요. 이번에는 .. 뭐랄까, 지나고 보니, 별일 아닌 것 가지고, 혹은 .. 글쎄요. 그냥 넘어갈 수 있었을까 싶기는 합니다만. ㅁ님의 두번째 글에 동조하는 사람들은 아마도 하이드를 보기 싫어하는 사람들이겠지요. 무시할 수도 있었을지도 몰라요. 지금 생각하니, 감정이 오르락 내리락 한 지난 며칠이었는데, 굉장히 오래전같이 느껴지고. 왜 일이 그지경까지 가게 되었는지, 모르겠고. 그러다보니, 남겨주신 글이 이제야 와닿고.. 그렇습니다.
이번에도 내심 그 때 생각하고 있었는데, (근데, 다시 생각해도, 두번째 페이퍼는 기분나쁩니다. 아, 제가 아직 이렇게 초탈을 못한 중생입니다. -_-a 시간이 지나면 잊을 날이 오겠지요)
아무튼 그 때 생각이 너무 자연스레 났었는데, 깍두기님과 반딧불님 ( 그 때부터 알게 된 두 분이었습니다) 의 긴 글들 보고, 저란 인간, 더 나아지지는 못할 망정, 갈수록 태산이구나 싶기도 하고, 언제부터 이렇게 트러블메이커가 되었나 싶기도 하고.
유치하고, 경솔한 행동, 외면하지 않으시고, 이야기해주셔서 감사드려요.
잃은것도 많지만, 얻은 것도 없지 않다는( 아니, 사실은 얻었다기보다, 나에게 있는줄 몰랐다는 말이 더 맞습니다만) 생각이 들었어요.
걱정끼쳐드려 죄송합니다. 근데, 사과말씀 드리면서도, 이렇게 미안하다고 글 남길 수 있어, 전 기분이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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