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우리당 "한미동맹 업그레이드" ... 방미성과 자화자찬

 

이한기/최경준 기자

▲ 신기남 의장과 천정배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임중앙위원회의에서 신기남 의장의 방미 성과 등을 자축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
ⓒ2004 오마이뉴스 이종호
12일 오전 열린우리당의 상임중앙위원회의 오프닝은 10일 귀국한 신기남 의장의 방미 성과를 자화자찬하는 자리였다. 30분 가량 진행된 이날 상임중앙위원회의 오프닝은 '미국'으로 시작해 '미국'으로 끝났다. '미국은 유일한 동맹국' '이라크 파병원칙 불변' 등 신 의장의 방미중 발언은 국회 과반의 집권당 대표로서 과도하게 미국 입맛에 맞는 한미동맹만을 강조해 국내에서도 논란이 된 바 있다.

신 의장은 이날 회의에서 "이번 방미는 가장 짧은 기간에 가장 많은 스케줄을 소화했고, 가장 핵심적인 인물을 많이 접촉하고 왔다"며 "한미동맹 관계가 일시적인 혼선을 빚은 듯 보였으나, (이번 방미를 통해) 비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한 차원 업그레이드 된 한미동맹 관계를 위한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 의장은 "국방성, 백악관, 무역 대표부 대표자들, 파월 국무장관, 국방부장관, 안보보좌관 등을 같은날 오후에 1시간 간격으로 전부 만났는데, 이는 쉬운 일이 아니"라며 "4명의 핵심 인물이 우리측의 스케줄에 맞춰 대기한 것만 봐도 이번 방미를 미국쪽이 어떻게 평가하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신 의장은 이번 방미 성과로 ▲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대한 미국쪽의 입장 확인 ▲ 대북 화해 확대 노력이 한미동맹에도 도움된다는 것에 미국쪽이 동감 ▲ 주한미군 재배치는 미군의 역할 감소시키지 않으면서 투명하게 진행 ▲ 한미 협력적 자주국방에 대해 이해하고 협조하겠다는 입장 확인 ▲ 고 김선일씨 피랍에 대해 미 행정부와 의회 지도자는 유가족에게 심심한 애도 표명 ▲ 테러집단의 협박에도 불구하고 추가파병 결정한 노무현 대통령의 용기 있는 결단에 감사 등을 꼽았다.

이에 천정배 원내대표는 "(신기남 의장이) 미국에 가서 유격훈련을 받고 왔다"며 "당 의장이 이번에 매우 열심히 하고 큰 성과를 거뒀다"고 신 의장을 추켜세웠다. 이어 임채정 기획자문위원장도 "언론의 보도 태도만 봐서도 신 의장의 미국 활동이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짐작했다"고 거들었고, 김혁규 상임중앙위원도 "미국 조야를 안심시키고, 열린우리당의 대미 시야가 어떤지 안심시킨 것은 국익에 도움이 됐다"고 방미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다음은 이날 열린우리당 상임중앙위원들의 발언 요지다.

신기남 의장 "이번에는 가장 짧은 기간에 가장 많은 스케줄을 소화했고, 가장 많은 인물, 가장 핵심적인 인사들을 접촉하고 왔다. 4명의 의원을 이끌고 특수 외교 실무를 수행하고 왔다.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의 외교 정책을 설파하고 왔다. 많은 대화를 나눴고, 이해가 증진됐고, 결실이 있었다.

한미동맹 관계가 일시적인 혼선 등의 외양을 보였는데 이제는 이런 것을 계기로, 또 콘돌리자 라이스의 방한 등을 계기로 더욱 더 한미관계가 강화되고, 비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한 차원 업그레이드 된 한미동맹 관계를 위한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미국 조야에 간단하고 명료하고, 단호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미국 내에서 열린우리당에 갖고 있는 오해를 불식시키고 의회 지도자 등으로부터 공감을 받았다. 행정부 핵심 인사, 의회 지도자, 싱크탱크 연구소, 대표적인 언론사 등을 방문했다. 한인 사회, 동포들을 대규모 접촉했다.

그들에게 전달한 메시지는 한미 양국은 서로를 절실히 필요로 한다, 한미동맹 관계 발전이 중요하고, 양국이 국익에 도움된다, 양측의 정치 지도자는 이런 의지를 일반 국민들에게도 설명해서 국민들 사이에 이런 것을 절실히 느낄 수 있도록 할 책임이 있다. 우리들은 그렇게 하겠다, 미 지도자들도 그렇게 하라고 얘기했고, 공감하는 분위기였다.

한미동맹의 기본 위에 얘기할 때 매사의 현안에서 타협과 조정이 잘 됐다. 한미동맹 이후 북핵 문제나 주한미군 재배치 문제에 대해서도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국방성, 백악관, 무역 대표부 대표자들, 파월 국무장관, 국방부장관, 안보보좌관 등을 같은날 오후에 1시간 간격으로 전부 만났다. 쉬운 일이 아니다. 4명의 핵심 인물이 우리측의 스케줄에 맞춰 대기했다. 이건 만 봐도 이번 방미를 그들이 어떻게 평가하는지 알 수 있다.

성과로는 ▲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대한 미국쪽의 입장 확인 ▲ 대북 화해 확대 노력이 한미동맹에도 도움된다는 것에 미국쪽이 동감 ▲ 주한미군 재배치는 미군의 역할 감소시키지 않으면서 투명하게 진행 ▲ 한미 협력적 자주국방에 대해 이해하고 협조하겠다는 입장 확인 ▲ 고 김선일씨 피랍에 대해 미 행정부와 의회 지도자는 유가족에게 심심한 애도 표명 ▲ 테러집단의 협박에도 불구하고 추가파병 결정한 노무현 대통령의 용기 있는 결단에 감사, 높이 평가 ▲ 한미 양국 간 경제 협력 한층 강화, 특히 노무현 정권이 추진하고 있는 동북아경제 중심 공감 ▲ 양국의 정치 지도자들이 국민들에게 한미동맹관계 계속 설득 등이 있다.

한인사회 동포들의 지도급 인사들을 한 곳당 100여 명 이상 접촉해서 강연도 하고, 질의 응답도 했다 그들 반응이 우리 정치인이 방문해 이렇게 많은 접촉한 것은 처음이라며 흡족해 하면서, 그동안 열린우리당에 대한 까닭 모를 오해와 억측이 많이 해빙되는 느낌을 받았다.(목소리를 높이며) 해외 동포를 그대로 놔두면 안된다. 해외 동포가 참여정부 열린우리당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를 가져야 해외 조야의 여론이 좋아진다는 것을 확신하게 됐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매우 시의 적절한 것이었다고 환영했다. 이번 방문을 통해 동맹관계가 굳건해 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한다. 사실 그들은 열린우리당이 어떤 당인가 궁금하고 심지어는 오해까지 하고 있다. 미국 지도자와 재미 동포들에게 우리당의 한미동맹 의지를 보여 신뢰를 줬다.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 일시적인 혼선을 딛고 한 단계 높은 한미동맹 관계 만들었다고 평가한다. 열린우리당이 국제사회에서 우리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중국 러시아 외교를 활성화시키고, 나아가 중동 지역까지 넓힐 것이다."

천정배 원내대표 "당 의장이 이번에 매우 열심히 하고 큰 성과를 거뒀다. 미국 가서 유격훈련을 받고 왔다. 이번 기회에 한미동맹 강조, 한미 간의 신뢰를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임채정 기획자문위원장 "의장이 활동하신 내용을 언론을 통해서 접했지만 우선 언론의 보도 태도만 봐서도 신 의장의 미국 활동이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짐작을 했다. 그동안 활동한 것을 보면 언론에 보도된 것만 봐도 짐작을 하는 것인데, 상당히 고생을 많이 했다고 짐작이 된다. 남북관계가 발전하면서 한미관계가 미묘하고 변화 단계에 있을 때 그들과 많은 대화를 했다는 것이 한미관계를 강화하는 측면에 도움이 됐다."

김혁규 상임중앙위원 "신 의장의 방문은 매우 시의적절했다. 한미 간의 오해를 푸는데 역할을 했다. 미국 조야가 열린우리당의 성분, 지향하는 방향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도 있지만 의심하는 사람도 있었다. 이번에 가서 미국 조야를 안심시키고, 열린우리당의 대미 시야가 어떤지 안심시킨 것은 국익에 도움이 됐다. 나도 한미동맹을 강조하는 사람 중에 한 사람인데, 평소 신 의장이 미국에 대한 시각이 이번에 다녀오면서 완전히 미국에 대한 인식을 철저히 하게 되지 않았느냐, 그런 의미에서 미국 방문은 뜻 있는 방문이었다."

이미경 상임중앙위원 "우선 많은 성과를 내고 건강하게 돌아온 것에 대해 축하한다. 미국의 우리 북한 전략이나 세계 전략이 급속히 변화하고 있고, 라이스도 방문해서 '북한에 대해 큰 선물을 주겠다'고 했는데, 미 대선 앞두고 북한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기한 것 같다. 이런 때에 우리가 미국이 추구하는 이익과 우리가 추구하는 이익을 잘 조절해 내면서 한반도 평화정책에 전환을 만들어 냈으면 좋겠고, 거기에 의장의 역할이 컸다."

신기남 "집권당으로서 우리의 정책성을 분명히 해야 한다. 애매하게 할 것이 아니라 옳고 필요하다면 단호한 태도로 추진해 가야 한다. 사회 일각에서 여러 가지 말이 있지만 국익을 지키기 위해서 한미동맹 관계는 스타일을 업그레이드 해 나가야 할 것을 집권당이 앞장서서 하고, 국민에게 홍보해 나가야 한다. 특히 정의용 의원이 많은 고생을 했다. 저번에 우리가 정 의원을 영입한 것은 정말 잘했다. 가서 보니까 외교 분야에서 저명하더라. 정 의원이 국제협력위원장으로서 좋은 활동을 했다."

한명숙 상임중앙위원 "신 의장의 방미 이후 24일에는 우리당에서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에 참석하게 된다. 이번에 가서도 의장단 방미 못지 않은 외교를 하고 돌아오기를 기대한다. 전당대회 참석은 별것 아닌데, 양자회담 등이 있다. 정의용 국제협력위원장이 국내에서 다시 한번 지원을 해 달라. 저희들도 유격대까지는 아니어도 열심히 뛰고 오겠다."

천정배 "그럼 공수부대인가(하하)."

신기남 "외교는 직접 나서야 한다. 여기서 얘기하는 것보다 직접 만나야 한다. 천 대표도 일본을 간다고 하는데, 일본에서도 굉장히 궁금해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이 어떤 당이냐, 왜 안 오느냐'고 한다."

천정배 "어제 (일본이) 참의원 선거를 했다. 선거가 끝나면 정리하는 기간을 감안해서 8월에 간다. 시간은 우리가 미룬 것이 아니다."

▲ 임채정 의원이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임중앙위원회의에서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신기남 열린우리당 의장의 방미성과를 칭찬하고 있다.
ⓒ2004 오마이뉴스 이종호

2004/07/12 오전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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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교사들 1275명, 이라크 파병반대 첫 시국선언

전교조 경남지부 김정규 지부장 등... 명단은 추후 공개

 

윤성효 기자

 

▲ 전교조 경남지부는 12일 오전 지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시국선언에 1275명의 교사들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2004 오마이뉴스 윤성효

교사들이 이라크 파병에 반대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전교조 경남지부(지부장 김정규)는 12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1차 시국선언 참여 교사는 1275명이라 밝혔다. 이라크 파병반대와 관련해 교사들이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기는 경남지부가 처음이다. 경남지부는 7월 7일부터 12일 사이 시국선언 참여자 명단을 받았으며, 1차 참가자 현황을 발표했다.

한편, 전교조 광주전남지부 등 전국 주요 지부도 시국선언 발표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교조는 조만간 전국 시국선언 참여자 명단을 확보해 공개할 예정이다. 교육인적자원부와 교육청 등에서는 시국선언 참여 교사에 대한 징계 방침을 밝히고 있어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

전교조 경남지부는 12일 "이라크 추가파병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제목의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라크 전쟁 참여와 추가파병에 반대하는 경남교사 일동'이란 이름으로 발표한 시국선언문은 정부의 추가파병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이들은 시국선언에서 "이라크 전쟁은 미국의 국가적 이익을 실현하기 위한 패권주의로부터 기인한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이 전쟁에 참가해야 할 어떠한 정당한 이유도 없다"고 밝혔다. 또 "이라크전 참가는 미국의 패권주의에 기대어 부당한 이익을 취하는 것"이라며 "그것은 결코 '국익'이나 '동맹'이라는 명분으로 정당화되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이들 교사들은 정부의 추가파병 방침 철회와 함께, 이미 파견되어 있는 군 병력의 빠른 철수를 함께 주장했다. 시국선언문에서는 "장차 이 나라를 떠맡고 나갈 '어린 국민들'에게 인류역사의 보편적 가치를 전수해야 할 우리 교원들은, 침략전쟁을 금지한 헌법정신에 따라 시국선언을 한다"고 밝혔다.

교육청 "공무원법 위반으로 엄정 대처", 전교조 "헌법정신에 따른 것"

한편 경남도교육청과 각 시·군교육청은 시국선언 참여 교사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청은 학교장 앞으로 '교원복무관리 철저'라는 이름의 공문을 보내 "교사 시국선언은 정부정책에 반하는 공무 이외의 활동으로, 공무원의 집단행동 금지를 규정한 국가공무원법(66조)를 위반한 것"이라 밝혔다.

교육청은 이 공문에서 "정부에서는 이번 전교조가 교사 시국선언을 할 경우, 관련 법에 따라 엄정 조치할 예정"이라며 "단위 학교장의 책임 하에 소속 교사와 대화, 설득과 함께 학부모단체와 학교운영위원회, 지역 언론 등을 통해 교원들의 파병반대 집단행동 예방에 나설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또 교육청은 "교사들의 시국선언 참여와 관련해, 위법 정도에 따라 관련자 엄중 문책과 위법 활동에 대한 체증 자료 수집, 명단 확보" 등을 교장들에게 주문했다.

이같은 교육청의 방침에 대해 전교조 경남지부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신종규 대변인은 "교사 시국선언이 국가공무원법 위반이라 하나 헌법에는 침략전쟁에 반대한다고 규정되어 있고, 시국선언은 헌법 정신에 따른 것"이라 말했다.

또 교육청에서 교장들에게 시국선언 참여자 명단 확보 등을 지시한 것과 관련해 신 대변인은 "교육청이 교육행정의 최하위 말단인 교장들에게 집중단속과 회유, 협박을 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이는 과거 군사정권 때도 하지 않았던 형태"라며 "교장을 프락치로 전락시킨 것"이라 비난했다.

2004/07/12 오후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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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산 2004-07-12 1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의료인들도 시국선언 준비중인데... ^^

balmas 2004-07-12 1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가운 소식이네요. 시국선언은 점차 확대되어 가는데, 열린우리당은 자화자찬 속에
파병강행의 굳은 결의를 다지고 있으니 ...
 

-.-;;;

엊그제 데리다의 근황에 관한 기사를 퍼오면서 댓글을 달아, 다음 주 월요일에 [법의 힘]이

출간될 거라고 말씀드렸는데, 본의아니게 '허위사실을 유포'(^^)한 셈이 되었습니다.

출판사에서 메일이 왔는데, 출판사 사정 때문에 좀더 늦어져서 21일 경에나 나올 것 같다고 하네요.

많이 기다리신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좀더 기다려달라고 할 수밖에 없을 것 같군요. 죄송 ...

 

그리고 며칠 전에 문학동네 자회사인 아트북스에서 데리다의 [자크 데리다 시선의 권리]라는 책이 출간

되었습니다. 이 책은 사실은 2년 전에 같은 출판사에서 저에게 번역 의뢰가 왔던 책입니다. 출판사에서

어처구니 없는 계약 조건을 내거는 바람에 계약이 무산되긴 했습니다만 ... (야사에 관심이 많은 분들^^을

위해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한번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이 책은 마리-프랑수아즈 플리사르라는 벨기에의 사진작가의 사진작품집에 대해 데리다가 글을 쓴 책입

니다.

사진집은 레즈비언의 사랑과 그로 인한 두 쌍의 남녀 사이의 갈등에 관한 서사를 보여주는 사진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데리다는 원서로 40여쪽(하지만 책의 판형이 큰 데다가 글씨가 작아서, 보통 책으로

하면 80쪽 이상이 될 것 같군요)에 걸쳐 상당히 난해한 논평을 달고 있습니다.

제가 이 책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은 좀더 신중을 기울여서 책을 구입하시라는 말씀을 드리기

위해서입니다.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데리다의 글이 상당히 난해해서, 데리다의 철학이나 문체에

익숙하지 못한 경우 번역하기가 매우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역자 소개를 보니 번역한 분은 미술사를

전공하고 영국에서 공부한 분이더군요. 번역본을 보지 않은 상태에서 섣불리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정황상 번역의 상태에 대해 회의를 품지 않을 수 없을 듯합니다.

그래서 마리-프랑수아즈 플리사르에 대해 개인적인 관심을 갖고 계신 분이라든가, 사진 자체를 워낙

좋아하는(이 사진집에는 상당수의 누드 사진들도 있는데, 매우 아름답더군요) 분들이라면 모를까,

데리다에 대한 관심 때문에 이 책을 사려는 분들이 계시다면, 우선 신중에 신중을 기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지난 번에 약속만 드리고 아직 이행을 못했는데, 다음 주에는 기필코(!!!^^) 서점에 가서 [그라마톨로지]의

번역을 검토해볼 생각입니다. 그러면서 [시선의 권리]도 함께 검토해볼 생각인데, 문제는 틀림없이

비닐 포장을 했을 것이라는 점이죠.

흐, 이걸 25000원이나 주고 사서 검토해야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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쎈연필 2004-07-10 0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다리겠습니다. 그라마톨로지는 사서 읽고 싶은 책이라서요... 시선의 권리도 많이 땡기네요. 늘 많이 도움얻고 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balmas 2004-07-10 0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국 사서 검토해보라는 말씀인 듯 ... ^^
알라딘 분들을 위해서라면 ...(마치 대단한 일을 하는 것처럼-.-;;;)

balmas 2004-07-11 2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민음사에서 나온 [그라마톨로지]는 정말 어이 없는 오역본이었지요.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번에는 번역이 잘 되었으면 좋겠군요.
읽어보지도 않고서 쓰레기니 잡동사니니, 기본적인 논리도 갖추지 못했느니 회의주의니 하는 류의 비판이 횡행하는 마당에 번역마저 형편 없다면, 또 좋은 입방아감으로 전락하고 말텐데 ...
 

 

어제 보도된 강의석 학생을 위한 서명 사이트가 있어서 소개해 드립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많이들 가셔서 서명하고 격려의 글을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http://cafe.daum.net/whdrytkfk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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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MD 참여, 티 나지 않게 한다?

[MD와 한국의 선택 -하] 자주국방과의 관계

 

정욱식 기자

 

미국이 21세기 핵심적인 패권 전략의 하나로 미사일방어체제(MD)를 내세우면서 한국을 최우선적인 포섭 대상으로 삼고 있는 가운데, 노무현 정부의 선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노무현 정부가 '평화번영정책'과 '협력적 자주국방', 그리고 '동북아 중심국가' 등을 핵심적인 외교안보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는데, 이러한 전략 기조는 근본적으로 MD 참여와 양립할 수 없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MD와 한국의 선택 -상] 수원-오산·평택-군산-광주, 'MD 벨트' 뜨나


이에 따라 노무현 정부는 "미국으로부터 MD 참여를 요청 받은 바도 없고, MD 참여를 결정한 바도 없다"고 강변하고 있지만, 이미 한국에 MD에 한발을 걸쳐 놓고 있다는 징후는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는 실정이다.

우선 미국은 한국의 MD 참여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동맹 관계에 있어서 우월한 지위를 앞세워 유무형의 MD 참여 압력을 행사해 온 미국은 동아시아 MD의 전초 기지로 한국을 삼고 관련 무기 체계의 배치 및 조직 구성에 박차를 가해 왔다. 특히 리온 라포트 주한미군 사령관은 3월 31일과 4월 1일, 각각 미 하원과 상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해, "한국의 국방중기계획에는 MD도 포함되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더욱 중요한 점은 한미 양국의 외교안보 관계자들은 2002년 10월에 비공개 회의를 갖고 '티 나지 않게' 한국의 MD 참여를 추진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이 회의에는 한국 측에서 반기문(현 외교부 장관), 차영구(전 국방부 정책실장), 문정인(현 동북아시대위원회 위원장), 배형수(해군 준장) 등 33명이, 미국 쪽에서는 토머스 하버드 주한 미 대사, 리언 라포트 주한미군 사령관, 한국의 MD 작전을 원격 조정하는 미국 텍사스 소재 제32 육군 방공 및 미사일방어 사령부(32nd AAMDC)의 호워드 브롬버그 작전사령관 등 28명이 참석했다.

2005년 국방예산안, MD 사업 대거 포함

이들은 이 회의에서 한국의 반미 감정과 MD에 대한 비판 여론을 고려해, 한국에서는 가급적 'MD'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고 한국의 MD 관련 무기 체계의 도입도 '국방중기계획에 따른 군 현대화 사업'으로 포장하기로 했다. 특히 현재 한국의 국방비가 GDP 대비 2.8% 수준으로는 MD에 필요한 무기 도입이 어렵다고 보고, GDP 대비 3% 이상으로 국방비를 인상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하기도 했다.

이러한 양국 관리들의 '은밀한 논의'를 사후에 입증하듯, 이후 부시 행정부는 노골적으로 한국에게 국방비 인상을 요구해 왔고, 한국의 국방부 역시 'GDP 대비 국방비 3% 관철'을 목표로 활발할 여론전에 나서왔다. 특히 국방부는 차기방공망사업(SAM-X)과 차세대구축함사업(KDX-Ⅲ) 등이 "MD와 무관하다"고 발뺌해왔다.

이와 같이 한국이 '은밀하게' MD에 편입되고 있다는 징후가 갈수록 분명해지고 있는 가운데, 국방부는 핵심적인 MD 관련 사업인 SAM-X 사업을 부활시키고, KDX-Ⅲ 사업도 계속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워 놓고 있다.

국방부가 최근 기획예산처에 제출한 2005년도 국방예산안을 보면, 총 사업 규모 약 2조5천억원대인 SAM-X 사업이 포함되어 있다. 2002년에 미국제 패트리어트 최신형인 PAC-3을 도입하고자 했던 이 사업은 예산 부족과 MD 참여 논란으로 무기한 연기되었다가, 자주국방 분위기에 편승해 다시 부활한 것이다. 국방부는 2005년 예산안에 사업착수금 약 350억원을 책정해, PAC-3나 독일이 사용했던 PAC-2 도입을 저울질하고 있다.

또한 국방부는 2002년 7월에 KDX-Ⅲ 사업의 전투 체계로 록히드마틴사의 이지스 전투 체계를 도입하기로 결정했고, 내년도 예산안에 약 3250억원을 책정해 놓고 있다. 국방부가 미국으로부터 도입하기로 한 전투 체계는 '베이스라인(Base line) 7.1'로 이 기종은 미국이 해상 MD 체계의 구축을 위해 개발한 최신형 전투 체계이다.

동아시아 MD 네트워크의 중심축으로 이지스함을 삼고 있는 미국은 일본에 이어 한국도 이 구상에 편입시킴으로써 한-미-일 삼각 해상 MD 체계 구축에 박차를 가해 왔다. 특히 미국은 이론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요격까지 가능한 SM-3를 자국은 물론이고 한국, 일본에도 판매할 방침이다.

이러한 내용을 종합해 볼 때, 향후 한국의 MD 참여 여부를 가늠할 핵심적인 문제는 '요격미사일'의 구매에 있다. 요격미사일까지 구매할 경우 한국은 미국 주도의 MD에 '완전히' 편입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서 SM-3와 PAC-3의 도입 여부는 한국의 MD 정책을 가늠할 핵심 변수라고 할 수 있다.

MD 관련 무기 도입 사업 전면 재검토해야

이미 MD에 한발을 걸친 상황에서 나머지 한발마저 들여 놓을 경우, 한국은 헤어 나오기 힘든 '늪'에 빠져들 것이다. 무기 구매비와 운영 유지비를 합칠 경우 MD 관련 '직접 비용'만 해도 20~30조원에 달해 국민 경제 및 사회 복지에 엄청난 부담이 될 것이고, '진정한 자주국방의 기초'를 마련하는 데 필요한 재원 마련에도 압박을 받게 될 것이다.

또한 대북·대중 관계를 악화됨에 따라, 정부가 햇볕정책을 계승·발전시켜 내세우고 있는 평화번영정책과 동북아 신구상도 총체적인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도 한-미-일의 MD 공조에 의해 북한과 중국의 미사일 전력이 적지 않게 무력화되면, 미국의 선제공격전략과 대중국 봉쇄전략은 더욱 힘을 받게 될 것이다.

이는 노무현 정부가 더 늦기 전에 MD 관련 무기도입 사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KDX-Ⅲ의 경우, 사업 자체를 취소하는 것이 어렵다면, 불필요하고도 막대한 예산 낭비를 초래하는 'MD 임무'를 제외하면 될 것이다.

KDX-Ⅲ 사업의 취지가 대공 방어 능력을 중심으로 대함전, 대유도탄전, 대전자전 등의 능력을 배가시키고 해군의 작전 범위를 확장시키고, 육·해·공군의 균형 발전을 위한 것이라면, 이 사업에 굳이 'MD 임무'를 포함시킬 필요가 없는 것이다. 오히려 'MD 임무'를 제외시킴으로써 수천억원대의 예산을 절감하면서, 북한과 중국과의 불필요한 마찰을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

PAC-3 도입 사업을 승인해서도 안될 것이다. PAC-3는 성능이 입증되지도 않았을 뿐만 아니라, 한반도의 지리적 여건을 고려할 때 PAC-3로 스커드미사일을 요격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의 이라크 침공 과정에서 패트리어트 미사일이 미영전투기 2대를 격추한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오작동의 가능성 또한 높은 현실이다.

최근 한국의 국방정책과 관련해 우려되는 점은 주한미군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는 명분으로 무분별한 국방비의 증액과 첨단무기체계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주한미군의 감축을 자주국방의 기회로 삼겠다"는 정부와 여당의 어긋난 결의(?)마저 다지고 있다.

그러나 MD 참여가 자주국방은 고사하고 미국과의 군사적 종속 관계를 심화시킬 수밖에 없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미국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북한을 선제공격하겠다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고 MD를 통해 이를 강력하게 뒷받침하는 전략이 '억제력'에 기반을 둔 우리의 안보 전략에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없다.

부시 행정부가 중국을 21세기의 사실상의 주적으로 보고 사전에 중국을 제압하겠다며 MD를 중심에 둔 한-미-일 삼각동맹체제를 추진하고 있는 것 역시 미래의 우리의 안보 전략과 부합할 수는 없다.

MD 참여와 자주국방은 양립할 수 없다

또한 PAC-3나 SM-3 등 '요격미사일'이라는 팔과 다리를 갖더라도 눈과 귀,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는 '두뇌'를 미국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MD의 독자적 운용은 애초부터 불가능한 발상이기도 하다.

한마디로 위협의 정의, MD의 필요성, MD를 중심으로 한 신군사전략 및 작전 계획 등이 전적으로 미국으로부터 비롯된 상황에서 MD 참여와 자주국방은 절대로 양립할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공짜'가 아니라 수십조원대의 예산 지출이 따른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이는 자주국방 비전 및 비용 대(對) 효과를 고려할 때, 엄청나게 국방비를 엄청나게 늘리지 않는 한 정작 필요한 자주국방 역량 강화 사업이 'MD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한가지 주목해야 할 점은 한국의 MD 무기 도입은 대표적인 '중복 투자'라는 것이다. 정부는 주한미군 감축에 따른 전력 공백을 메워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여러 가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패트리어트 미사일과 MD 능력을 갖춘 이지스함은 미국이 최근 한반도에 가장 집중적으로 늘리고 있는 군사력 분야이다.

이에 따라 한국이 패트리어트나 MD 능력을 갖춘 이지스 전투 체계를 도입하는 것은 주한미군의 전력 공백을 메우는 것이 아니라, 막대한 예산을 미국에게 퍼주면서 불필요한 사업에 중복 투자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한미 양국의 외교안보 당국자들은 가급적 '티 나지' 않게 한국의 MD 참여를 추진해 왔고, 2005년 국방예산안에 이를 대거 포함시켜 놓았다. 이제 공은 MD 관련 사업 추진 여부의 재가를 앞두고 있는 노무현 정부와 사업의 타당성 및 예산을 검토하는 국회로 넘어갔다.

노무현 대통령이 정부 내 일부 맹목적 친미 세력이 자주국방이라는 미명으로 추진하고 있는 일련의 MD 참여 관련 사업을 얼마나 정확히 꿰뚫어 보고, 이를 선별할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발휘할 수 있을지의 여부가 대통령 스스로 내세우고 있는 국가전략, 즉 자주국방과 평화번영정책, 그리고 동북아 신구상의 성패를 좌우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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