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우리당 "한미동맹 업그레이드" ... 방미성과 자화자찬

 

이한기/최경준 기자

▲ 신기남 의장과 천정배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임중앙위원회의에서 신기남 의장의 방미 성과 등을 자축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
ⓒ2004 오마이뉴스 이종호
12일 오전 열린우리당의 상임중앙위원회의 오프닝은 10일 귀국한 신기남 의장의 방미 성과를 자화자찬하는 자리였다. 30분 가량 진행된 이날 상임중앙위원회의 오프닝은 '미국'으로 시작해 '미국'으로 끝났다. '미국은 유일한 동맹국' '이라크 파병원칙 불변' 등 신 의장의 방미중 발언은 국회 과반의 집권당 대표로서 과도하게 미국 입맛에 맞는 한미동맹만을 강조해 국내에서도 논란이 된 바 있다.

신 의장은 이날 회의에서 "이번 방미는 가장 짧은 기간에 가장 많은 스케줄을 소화했고, 가장 핵심적인 인물을 많이 접촉하고 왔다"며 "한미동맹 관계가 일시적인 혼선을 빚은 듯 보였으나, (이번 방미를 통해) 비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한 차원 업그레이드 된 한미동맹 관계를 위한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 의장은 "국방성, 백악관, 무역 대표부 대표자들, 파월 국무장관, 국방부장관, 안보보좌관 등을 같은날 오후에 1시간 간격으로 전부 만났는데, 이는 쉬운 일이 아니"라며 "4명의 핵심 인물이 우리측의 스케줄에 맞춰 대기한 것만 봐도 이번 방미를 미국쪽이 어떻게 평가하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신 의장은 이번 방미 성과로 ▲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대한 미국쪽의 입장 확인 ▲ 대북 화해 확대 노력이 한미동맹에도 도움된다는 것에 미국쪽이 동감 ▲ 주한미군 재배치는 미군의 역할 감소시키지 않으면서 투명하게 진행 ▲ 한미 협력적 자주국방에 대해 이해하고 협조하겠다는 입장 확인 ▲ 고 김선일씨 피랍에 대해 미 행정부와 의회 지도자는 유가족에게 심심한 애도 표명 ▲ 테러집단의 협박에도 불구하고 추가파병 결정한 노무현 대통령의 용기 있는 결단에 감사 등을 꼽았다.

이에 천정배 원내대표는 "(신기남 의장이) 미국에 가서 유격훈련을 받고 왔다"며 "당 의장이 이번에 매우 열심히 하고 큰 성과를 거뒀다"고 신 의장을 추켜세웠다. 이어 임채정 기획자문위원장도 "언론의 보도 태도만 봐서도 신 의장의 미국 활동이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짐작했다"고 거들었고, 김혁규 상임중앙위원도 "미국 조야를 안심시키고, 열린우리당의 대미 시야가 어떤지 안심시킨 것은 국익에 도움이 됐다"고 방미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다음은 이날 열린우리당 상임중앙위원들의 발언 요지다.

신기남 의장 "이번에는 가장 짧은 기간에 가장 많은 스케줄을 소화했고, 가장 많은 인물, 가장 핵심적인 인사들을 접촉하고 왔다. 4명의 의원을 이끌고 특수 외교 실무를 수행하고 왔다.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의 외교 정책을 설파하고 왔다. 많은 대화를 나눴고, 이해가 증진됐고, 결실이 있었다.

한미동맹 관계가 일시적인 혼선 등의 외양을 보였는데 이제는 이런 것을 계기로, 또 콘돌리자 라이스의 방한 등을 계기로 더욱 더 한미관계가 강화되고, 비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한 차원 업그레이드 된 한미동맹 관계를 위한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미국 조야에 간단하고 명료하고, 단호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미국 내에서 열린우리당에 갖고 있는 오해를 불식시키고 의회 지도자 등으로부터 공감을 받았다. 행정부 핵심 인사, 의회 지도자, 싱크탱크 연구소, 대표적인 언론사 등을 방문했다. 한인 사회, 동포들을 대규모 접촉했다.

그들에게 전달한 메시지는 한미 양국은 서로를 절실히 필요로 한다, 한미동맹 관계 발전이 중요하고, 양국이 국익에 도움된다, 양측의 정치 지도자는 이런 의지를 일반 국민들에게도 설명해서 국민들 사이에 이런 것을 절실히 느낄 수 있도록 할 책임이 있다. 우리들은 그렇게 하겠다, 미 지도자들도 그렇게 하라고 얘기했고, 공감하는 분위기였다.

한미동맹의 기본 위에 얘기할 때 매사의 현안에서 타협과 조정이 잘 됐다. 한미동맹 이후 북핵 문제나 주한미군 재배치 문제에 대해서도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국방성, 백악관, 무역 대표부 대표자들, 파월 국무장관, 국방부장관, 안보보좌관 등을 같은날 오후에 1시간 간격으로 전부 만났다. 쉬운 일이 아니다. 4명의 핵심 인물이 우리측의 스케줄에 맞춰 대기했다. 이건 만 봐도 이번 방미를 그들이 어떻게 평가하는지 알 수 있다.

성과로는 ▲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대한 미국쪽의 입장 확인 ▲ 대북 화해 확대 노력이 한미동맹에도 도움된다는 것에 미국쪽이 동감 ▲ 주한미군 재배치는 미군의 역할 감소시키지 않으면서 투명하게 진행 ▲ 한미 협력적 자주국방에 대해 이해하고 협조하겠다는 입장 확인 ▲ 고 김선일씨 피랍에 대해 미 행정부와 의회 지도자는 유가족에게 심심한 애도 표명 ▲ 테러집단의 협박에도 불구하고 추가파병 결정한 노무현 대통령의 용기 있는 결단에 감사, 높이 평가 ▲ 한미 양국 간 경제 협력 한층 강화, 특히 노무현 정권이 추진하고 있는 동북아경제 중심 공감 ▲ 양국의 정치 지도자들이 국민들에게 한미동맹관계 계속 설득 등이 있다.

한인사회 동포들의 지도급 인사들을 한 곳당 100여 명 이상 접촉해서 강연도 하고, 질의 응답도 했다 그들 반응이 우리 정치인이 방문해 이렇게 많은 접촉한 것은 처음이라며 흡족해 하면서, 그동안 열린우리당에 대한 까닭 모를 오해와 억측이 많이 해빙되는 느낌을 받았다.(목소리를 높이며) 해외 동포를 그대로 놔두면 안된다. 해외 동포가 참여정부 열린우리당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를 가져야 해외 조야의 여론이 좋아진다는 것을 확신하게 됐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매우 시의 적절한 것이었다고 환영했다. 이번 방문을 통해 동맹관계가 굳건해 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한다. 사실 그들은 열린우리당이 어떤 당인가 궁금하고 심지어는 오해까지 하고 있다. 미국 지도자와 재미 동포들에게 우리당의 한미동맹 의지를 보여 신뢰를 줬다.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 일시적인 혼선을 딛고 한 단계 높은 한미동맹 관계 만들었다고 평가한다. 열린우리당이 국제사회에서 우리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중국 러시아 외교를 활성화시키고, 나아가 중동 지역까지 넓힐 것이다."

천정배 원내대표 "당 의장이 이번에 매우 열심히 하고 큰 성과를 거뒀다. 미국 가서 유격훈련을 받고 왔다. 이번 기회에 한미동맹 강조, 한미 간의 신뢰를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임채정 기획자문위원장 "의장이 활동하신 내용을 언론을 통해서 접했지만 우선 언론의 보도 태도만 봐서도 신 의장의 미국 활동이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짐작을 했다. 그동안 활동한 것을 보면 언론에 보도된 것만 봐도 짐작을 하는 것인데, 상당히 고생을 많이 했다고 짐작이 된다. 남북관계가 발전하면서 한미관계가 미묘하고 변화 단계에 있을 때 그들과 많은 대화를 했다는 것이 한미관계를 강화하는 측면에 도움이 됐다."

김혁규 상임중앙위원 "신 의장의 방문은 매우 시의적절했다. 한미 간의 오해를 푸는데 역할을 했다. 미국 조야가 열린우리당의 성분, 지향하는 방향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도 있지만 의심하는 사람도 있었다. 이번에 가서 미국 조야를 안심시키고, 열린우리당의 대미 시야가 어떤지 안심시킨 것은 국익에 도움이 됐다. 나도 한미동맹을 강조하는 사람 중에 한 사람인데, 평소 신 의장이 미국에 대한 시각이 이번에 다녀오면서 완전히 미국에 대한 인식을 철저히 하게 되지 않았느냐, 그런 의미에서 미국 방문은 뜻 있는 방문이었다."

이미경 상임중앙위원 "우선 많은 성과를 내고 건강하게 돌아온 것에 대해 축하한다. 미국의 우리 북한 전략이나 세계 전략이 급속히 변화하고 있고, 라이스도 방문해서 '북한에 대해 큰 선물을 주겠다'고 했는데, 미 대선 앞두고 북한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기한 것 같다. 이런 때에 우리가 미국이 추구하는 이익과 우리가 추구하는 이익을 잘 조절해 내면서 한반도 평화정책에 전환을 만들어 냈으면 좋겠고, 거기에 의장의 역할이 컸다."

신기남 "집권당으로서 우리의 정책성을 분명히 해야 한다. 애매하게 할 것이 아니라 옳고 필요하다면 단호한 태도로 추진해 가야 한다. 사회 일각에서 여러 가지 말이 있지만 국익을 지키기 위해서 한미동맹 관계는 스타일을 업그레이드 해 나가야 할 것을 집권당이 앞장서서 하고, 국민에게 홍보해 나가야 한다. 특히 정의용 의원이 많은 고생을 했다. 저번에 우리가 정 의원을 영입한 것은 정말 잘했다. 가서 보니까 외교 분야에서 저명하더라. 정 의원이 국제협력위원장으로서 좋은 활동을 했다."

한명숙 상임중앙위원 "신 의장의 방미 이후 24일에는 우리당에서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에 참석하게 된다. 이번에 가서도 의장단 방미 못지 않은 외교를 하고 돌아오기를 기대한다. 전당대회 참석은 별것 아닌데, 양자회담 등이 있다. 정의용 국제협력위원장이 국내에서 다시 한번 지원을 해 달라. 저희들도 유격대까지는 아니어도 열심히 뛰고 오겠다."

천정배 "그럼 공수부대인가(하하)."

신기남 "외교는 직접 나서야 한다. 여기서 얘기하는 것보다 직접 만나야 한다. 천 대표도 일본을 간다고 하는데, 일본에서도 굉장히 궁금해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이 어떤 당이냐, 왜 안 오느냐'고 한다."

천정배 "어제 (일본이) 참의원 선거를 했다. 선거가 끝나면 정리하는 기간을 감안해서 8월에 간다. 시간은 우리가 미룬 것이 아니다."

▲ 임채정 의원이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임중앙위원회의에서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신기남 열린우리당 의장의 방미성과를 칭찬하고 있다.
ⓒ2004 오마이뉴스 이종호

2004/07/12 오전 11:3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