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 Monde diplomatique - English edition

 

Planetary goals

 

By Ignacio Ramonet

The planet will be submerged under a month-long tidal wave of football from June, culminating in the World Cup Final in Germany. Football as the most universal sport easily provides the best television viewing: billions of viewers will watch their choice of the 64 qualifying matches between 32 national teams.

The contest will reach its climax at the final on Sunday 9 July, at the Olympic Stadium in Berlin (built by Hitler for the 1936 Olympic Games). More than two billion people in 213 countries, a third of Earth’s entire population, will see it on television; nothing else will matter. The event will provide excellent cover for anything else that may be happening. Very convenient for some. In France, President Jacques Chirac and Prime Minister Dominique de Villepin are probably counting on this temporary obsession to distract public attention from the Clearstream affair that has brought into the open the animosity between Villepin and presidential rival Nicolas Sarkozy, and give them a breathing space.

A plague for some and an overwhelming passion for others, football is the number one international sport. Well, more than a sport, otherwise it would not arouse such a storm of conflicting feelings. The social commentator Norbert Elias called it “a social fact”. It could also be seen as a metaphor for the human condition, for it illustrates, according to anthropologist Christian Bromberger, the uncertain status of the individual and the group, the hazards of chance and destiny. It prompts reflection on the role of the individual and of the team, and debate about faking, cheating, arbitrary decisions and injustice.

In football, as in life, there are more losers than winners. That is why it has always been the sport of the poor who, consciously or unconsciously, see it as a mirror of their own fate. They know that supporting their club means accepting bad times. The important thing if the team loses is to remain united and stick together. Sharing this passion, they know that, in the words of the Rogers and Hammerstein song so often sung by Liverpool supporters, “You’ll never walk alone”.

Football is a political sport. It raises crucial questions of allegiance, identity, class and even, in its sacrificial and mystical aspects, religion. That is why stadiums lend themselves so readily to displays of national or local pride, individual or group excesses, and violent clashes between fans.

For all these reasons, and for other, possibly better ones, people love football. And demagogues and admen love people. Football is not just a sport, it’s a show with a vast audience and stars worth a weekly fortune. The buying and selling of footballers is a perfect image for the state of the global market: the treasures of the South are consumed in the North, because only the North has the money to buy them. This market, full of traps for the unwary, generates a modern slave trade.

The sums of money are mind-boggling. Should France qualify for the final, the cost of a 30-second television commercial during that final would be €250,000, which is equivalent to 15 years’ pay for someone on the French minimum wage. The governing body, Fifa, will receive some €1.172bn for the television rights and sponsorship of the World Cup in Germany. Total advertising investment in the competition is expected to be more than €3bn.

Such oceans of money drive people mad. Football is a focus for shady dealers who control the transfer market and betting shops. Some teams have no compunction about cheating to win; consider the scandal in Italy, where Juventus of Turin is accused of bribing referees and faces relegation.

That is how it is with the beautiful game, caught between the glory and the mud. When the shit hits the fan, everyone gets splashed.

 
 
 
 

인상적인 구절 몇 가지.

"More than two billion people in 213 countries, a third of Earth’s entire population, will see it on television; nothing else will matter. The event will provide excellent cover for anything else that may be happening.

213개국에서 지구 전체 인구의 1/3 가량 되는 20억 이상의 사람들이 다른 모든

일은 제쳐둔 채 텔레비전으로 월드컵 게임을 지켜볼 것이다. 월드컵 게임

은 문제가 될 수도 있는 다른 일들을 훌륭하게 가려줄 것이다."

 

"In football, as in life, there are more losers than winners. That is why it has always been the sport of the poor who, consciously or unconsciously, see it as a mirror of their own fate.

인생과 마찬가지로 축구에서는 승자들보다 패자들이 더 많다. 바로 그 때문에

 축구는,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축구를 자신의 운명의 거울로 간주하는

가난한 이들의 스포츠로 존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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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6-06-19 06: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하고 퍼가요

balmas 2006-06-19 2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셈. ^-^

balmas 2006-06-22 0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님/예, 지난 번에 어디선가 그런 기사를 본 적이 있어요. :-)
 

 

 

산책님의 질문

-----------------------------------------------------------------

대체로 라이프니츠는 물리학자가 가설을 가지고 설명하기 위해 현존하는 데이터에 접근하듯이

철학에 접근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라이프니츠가 굉장한 관심을 가졌던 "사실들"은 힘과 물체에

대한 수많은 규정들을 가진 세계의 현존에 대한 현상이었으며, 그의 "가설들"은 일반적인 세계관과

관련된다. 이러한 가설들은 체계적인 연관 속에서 제시되지 않고, 그것들이 마치 형이상학적 소설의

일부분인 듯 내러티브 형식으로 제시된다. 그렇지만 결국 우주에서 발견되는 본질적인 연관들을

분명히 하는 데 도움이 되는지 안 되는지를 기준으로 그 가설들을 판단해야 한다.


--------------------------------------------------------------------

오늘은 라이프니츠 관련 페이지를 읽었는데^^ 역시 모르겠는 부분이 있어서 여쭤볼게요.

각각의 문장들도 겨우겨우 짐작하며 읽었는데, 더 어려운 건 각 문장들의 연결이네요 ㅠㅠ

물리학자가 가설을 가지고 데이터에 접근하듯이 철학에 접근했다. "그러나"는 다음 말이 반대라는

말일 텐데... '"사실들"은 ~ 현상'이라는 게 아마 데이터와 "사실들"이 다른 것이라는 말을 하려는

건가보죠? 그럼 "가설들"은 일반적인 세계관과 관련된다는 말도 라이프니츠의 "가설들"이

물리학자의 가설과 같을 수 없다는 의미로 쓰인 건가요?

 

답변

그렇죠. 필자의 뜻은, 라이프니츠가 겉보기에는 물리학자가 가설을 세우고 데이터에 접근하듯이

철학적인 문제들을 다루지만, 그가 다루는 데이터 또는 소재는 "힘과 물체에 대한 수많은 규정들을

가진 세계의 현존에 대한 현상"이고 그의 가설은 "일반적인 세계관", 곧 형이상학이라는 것이죠.

"힘과 물체에 대한 수많은 규정들을 가진 세계의 현존에 대한 현상"이라는 말은, 사실 무슨 뜻인지

잘 납득이 가지 않네요. 원문을 보거나 번역문의 맥락을 좀더 살펴봐야 정확히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림짐작으로는, 우리가 경험하는 사물들의 세계, 시공간 상에 실존하는 세계를

이런 식으로 표현한 것 같습니다. 따라서 이 문장은 라이프니츠가 이러한 세계를 설명하기 위해

자신의 고유한 형이상학적 가설을 동원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죠.

그런데 "세계의 현존에 대한 현상이었으며"는 "세계의 현존의 현상"이라고 번역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군요.

 

"이러한~ 제시된다"는 라이프니츠의 "가설들"이 물리학자의 가설들처럼 체계적이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는 것인지 다른 의미가 있는지요?

 

답변

"체계적인 연관 속에서 제시되지 않는다"는 말 역시 산책님의 인용구만으로는 정확히 이해하기

어려운데요, 대략적인 의미는 라이프니츠가 엄밀한 논증을 통해 자신의 결론을 도출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이야기를 전개하듯이 자신의 형이상학을 전개하고 있다는 뜻인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판단해야 한다'는 마지막 문장은 무슨 맥락인가요? '그렇지만'은 앞의 어떤 말과 구분하기

 위해 쓰인 건지? 라이프니츠의 가설들이 물리학에서처럼 체계적이지 않지만 그것과는 상관없이 '

우주에서 발견되는 본질적인 연관들을 분명히 하는 데 도움이 되는지 안 되는지를 기준으로'

판단하라는 뜻인가요?

 

답변

이 문장의 뜻은, 라이프니츠의 서술 방식이 논증적이지 않고 서사적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들이

학문적인 가치가 없다고 단정해서는 안되며, 우주의 구조를 해명하는 데서 나름대로 체계적인

논리를 갖추고 있는지, 따라서 세계에 대한 철학적 이해에 도움을 주는지 따져봐야 한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결론 삼아 말하면, 위의 인용문의 의미를 좀더 정확히 이해하려면 일단 책을 읽어보든가

원문을 보든가 해야 할 것 같습니다. ^^;

 

그런데 왜 이 책을 읽으시는지 궁금하네요. 근대 철학사에 대한 개론서도 아니고

헤겔 자신의 저작도 아니고, 굳이 헤겔의 근대 철학사 강의에 대한 해설서를 통해서

근대 철학을 읽을 필요가 있을지 좀 의문이 들어서요. :-)

번역자들이야 나름대로 생각이 있어서 번역했겠지만, 글쎄요,

저 같으면 근대 철학사를 읽어보려는 사람에게 이런 류의 책을 추천하지는 않을 텐데 ...

서양 근대 철학에 대한 개론서라면 차라리 [서양근대철학](창작과비평사) 같은 책이 낫죠.

조금 어려울지는 모르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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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19 12: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balmas 2006-06-19 2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게 힘드시면 보지 마셈~
속삭이신 님 이야기를 들으니까 쉬우면서도 좋은 철학사책을 하나
번역해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
(그런데 언제??)

2006-06-20 00: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balmas 2006-06-20 0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세요. ㅋ
그런데 [소크라테스에서 포스트모더니즘까지]까지는 한번에 읽기는
너무 두꺼울 듯 ...
 

6/18 두발자유, 청소년인권 보장 촉구 거리행진

기사인쇄
인권운동사랑방 

청소년인권을 위해 직접행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 청소년, 비청소년 누구나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걸어서 행진하실 분은 몸둥이 하나로,

자전거로 행진하실 분은 자전거를 끌고,

휠체어를 타고 행진하실 분은 휠체어를 타고

3시 명동성당으로 모여주세요~


2006년06월16일 0:3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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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mas 2006-06-19 0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써 지났잖아 ... -_-+

Xoxov 2006-06-19 0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퍼갑니다.ㅋ

balmas 2006-06-20 0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그러셈~
 

 

  

 
Tish Hinojosa

Donde Voy (Where I Go) - Tish Hinojosa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건너간 불법이민자의 고되고 힘든 심경을 멕시코의 가수 Tish Hinojosa( 티시 이노호사)는 애잔한 목소리로 노래합니다.
Donde voy, donde voy..


TV 드라마 '배반의 장미'의 배경음악으로 익숙한 곡인데, Donde voy(돈데 보이)는 스페인어로"난 어디로 가야 하나?"입니다.
서정적인 멜로디와는 달리 소수민족의 애환을 주제로 한 곡이지요..
 
Tish Hinojosa
 
 
 
 
 
 



Madrugada me ve corriendo
Bajo cielo que empieza color
No me salgas sol a nombrar me
A la fuerza de "la migracion"

Un dolor que siento en el pecho
Es mi alma que llere de amor
Pienso en ti y tus brazos que esperan
Tus besos y tu passion

Donde voy, donde voy
Esperanza es mi destinacion
Solo estoy, solo estoy
Por el monte profugo me voy

Dias semanas y meces
Pasa muy lejos de ti
Muy pronto te llega un dinero
Yo te quiero tener junto a mi

El trabajo me llena las horas
Tu risa no puedo olividar
Vivir sin tu amor no es vida
Vivir de profugo es igual

Donde voy, donde voy
Esperanza es mi destinacion
Solo estoy, solo estoy
Por el monte profugo me voy

Donde voy, donde voy
Esperanza es mi destinacion
Solo estoy, solo estoy
Por el monte profugo me voy



새벽녘, 날이 밝아오자 난 달리고 있죠
태양빛으로 물들기 시작하는 하늘 아래에서..
태양이여, 내 모습이 드러나지 않게 해주세요.
이민국에 드러나지 않도록..

내 마음에 느끼는 이 고통은
사랑으로 상처 받은 거예요.
난 당신과 당신의 품안을 생각하고 있어요.
당신의 입맞춤과 애정을 기다리면서..

난 어디로 가야 할까요. 어디로 가야 할까요.
희망을 찾는것이 내 바램이예요 .
난 혼자가 되었어요. 혼자가 되었어요.
사막을 떠도는 도망자처럼 난 가고 있어요.

며칠 몇 주 몇 달이지나
당신으로 부터 멀어지고 있어요.
곧 당신은 돈을 받으실 거예요.
당신을 내 곁에 가까이 둘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많은 일 때문에 시간이 버겁지만
난 당신의 웃는 모습을 잊을 수가 없어요
당신 사랑없이 사는 건 의미없는 삶이예요
도망자처럼 사는 것도 마찬가지예요.

난 어디로 가야 할까요. 어디로 가야 할까요.
희망을 찾는것이 내 바램이예요 .
난 혼자가 되었어요. 혼자가 되었어요.
사막을 떠도는 도망자처럼 난 가고 있어요.

난 어디로 가야 할까요. 어디로 가야 할까요.
희망을 찾는것이 내 바램이예요 .
난 혼자가 되었어요. 혼자가 되었어요.
사막을 떠도는 도망자처럼 난 가고 있어요.
 
 
 
 
 

1955년 12월 6일에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출생한 Tish Hinojosa는 어머니가 멕시코인이어서 멕시코계의 피가 흐르고 있어 남미특유의 독특한 정서, 그리고 잔잔한 애상과 애절함이 묻어나는 그녀의 퓨전 컨트리풍 형식의 포크송을 들을수 있다.
 
1989년에 Donde Voy라는 단 하나의 데뷔곡으로 일약 세계적 명성을 한 손에 거머쥔 행운의 아티스트인 Tish Hinojosa는 소수 민족의 애환을 주제로 한 가사와 애잔한 멜로디로 순백한 분위기의 오염되지 않은 정서를 표현하였다.
 
국내에서도 "Donde Voy"가 TV 드라마 음악의 배경음악으로 쓰이며 우리나라 최초의 제3세계 히트송이 되었던 Donde Voy (Where I Go)의 Tish Hinojosa.
 
Tish Hinojosa의 앨범 Homeland

 
Homeland (1989.)
   
1. Joaquin   
2. West Side Of Town   
3. Donde Voy   
4. In The Night   
5. Love Is On Our Side   
6. All My Love   
7. Till You Love Me Again   
8. Voice Of The Big Guitar   
9. Rancherita   
10. Who Showed You The Way To My Heart   
11. Let Me Remember   
12. Amane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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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mas 2006-06-19 0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노래가 그런 노래인 줄은 최근에 알았다. -_-
예전에는, 친구들끼리 농담삼아
화투판에서 돈잃는 사람들(돈 대는 boy) 주제곡이라고 했었는데 ...

balmas 2006-06-19 0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따우님은 저보다 훨씬 낫네요. ^^;;

balmas 2006-06-19 0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우님/ ㅋ 그러셨군요.
새벽별님/ ㅋㅋㅋ 배반의 장미라 ...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

Koni 2006-06-19 0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사를 알고 노래를 들으니, 느낌이 정말 다르네요.

balmas 2006-06-19 0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죠??

로드무비 2006-06-19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노래는 황지우의 시에도 나오죠.
이 제목으로 썼던가는 가물가물하지만.
발마스님, 어제 아침 모 방송 퀴즈프로 보고
갑자기 이 노래 생각나신 것 아니에유?ㅎㅎ

딸기 2006-06-19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퍼가요.

balmas 2006-06-19 2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저는 아침 프로를 안봅니다. 아니 못봅니다. ^^;;;
딸기님/ 옙~
 

1943년에 이르면 예술가로서의 피카소의 생애 중 두번째이자 최후의 위대한 시기는

마감하게 된다. 그 시기 동안 그는 몇몇 졸작들을 그리기도 했지만 걸작 또한 몇 점을 남겼다.

1943년 이후 그는 그 전 시기에 비교될 만한 작품을 전혀 만들어내지 못했다. 왜 그는 그전처럼

계속할 수 없었을까? 1931년에서 1943년 사이에 그려진 피카소의 걸작 그림들은 모두,

<게르니카>를 포함하여-- 그리고 바로 그것이 많은 비평가들이 그토록 오판했던 대목이다--자전적이었다.

그것들은 고도로 개인적이고 직접적인 경험의 고백들이다. 그것들은 보통 현대에서 쓰이는 의미로서의

사회적 상상력을 전혀 구현하고 있지 않다. 초기의 그림들은 성적인 쾌락에 관한 것들이었다. <게르니카>와

전쟁을 소재로 한 그 비극적인 그림들은 고통에 관한 것으로, 에로틱한 그림들의 정반대 면이었다.

에로틱한 그림들은 모두 감흥을 표현하는 것과 관계가 있었다. 그것들 모두는 부분들을 해체할 자유--큐비즘

에 의해 획득된 자유-- 이용하여 그 목표를 달성하는 데 써버렸다.

 

  이러한 주제들을 찾기 위해서 피카소는 자신의 육체를 떠날 필요가 거의 없었다. 그가 에로틱한 그림들을

그린 것은 자기 육체의 경험을 통해서였다. 그리고 그가 전쟁 그림을 그렸던 것은, 성적 경험으로 고양된

자신의 육체적 상상력을 통해서였다. (전쟁 그림의 경우 등장 인물들의 거의 모두가 여자라는 사실은

흥미롭다) 그의 성공적인 주제의 선택은 매우 본질적인 차원에서 그에게 벌어지고 있는 것에 한정되어

있었다. 그 차원 -- 어느 유럽 출신 화가도 그 이전에 그토록 깊이 탐사한 적이 없는 차원 -- 에서 하나의 주제

가 갖는 특별한 중요성 혹은 의미는 문화적이라기보다는 생물학적으로 확인된다. 그 차원에서는 -- 우리가

그것을 수긍할 만한 용기가 있다면 -- 우리는 모두 하나가 되는 것이다.

 

존 버거, [피카소의 성공과 실패] 김윤수 옮김, 미진사, 1984, p. 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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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mas 2006-06-19 0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학년 때인가 3학년 때인가,

이 책을 아주 감명깊게 읽었다.

그 후 몇 년 뒤 이미지에 관한 그의 또다른 책을 읽었는데

(국내에는 [영상커뮤니케이션과 사회]라는 다소 엉뚱한 제목으로 번역된 책과

[이미지 : 視覺과 미디어]라는 제목으로 동문선에서 나온 책,

그리고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또다른 제목으로 번역된 책이 있는데,

나는 동문선에서 나온 책을 보았다. 번역은 별로 -_-;)

이 책 역시 감동적이었다.

그 뒤 나는 존 버거의 열렬한 독자가 되었는데,

알라딘을 검색해보니 [피카소의 성공과 실패]가 증보판으로 나와 있다.

마침 큐비즘에 관한 내용이 보충되어 있다고 하니,

당장 구입해봐야겠다. :-)


비로그인 2006-06-19 1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국민학교요? ㅋ 흠 죄송합니다..;;

balmas 2006-06-19 2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국민학교가 아니라 유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