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nrim > [펌] 영국, 국민여론에 굴복해 이라크 추가파병 백지화

영국, 국민여론에 굴복해 이라크 추가파병 백지화 
부시의 '3천명 파병' 요구 철회, 한국만 '추가파병국' 

 
영국 정부가 국내 여론에 굴복, 이라크에 추가 파병을 하는 대신 아프가니스탄에서의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미국의 더없는 파트너였던 토니 블레어 총리조차도 국민 반대여론에 무릎을 꿇는 양상이다.
 
잭 스트로 영국 외무장관은 30일(현지시간) BBC방송 `뉴스나이트'와 인터뷰에서 현재 이라크에 주둔중인 9천명의 영국군에 병력을 추가하는 즉각적인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스트로 장관은 `더이상 파병은 없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에 관해 확실히 말할수가 없다. 이런 문제의 경우 매일 매일, 그리고 매주 매주 검토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전반적으로 봤을 때 당분간은, 그것이 며칠이 될지, 몇주가 될지, 또 몇달이 될지는 모르지만, 현재의 병력수준이 적당하다는 결정은 내려진 상태"라고 말해 추가파병 계획을 철회했음을 분명히 했다.
 
영국은 그동안 조지 W. 부시 미대통령의 집요한 요구에 따라 이라크에서 철수한 스페인, 폴란드군을 대체할 3천명의 병력을 추가 파병하고 현재 이라크 남부 바스라에 머물고 있는 활동영역도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왔다. 그러나 영국국민 사이에 추가파병 반대여론이 다수를 이루면서, 토니 블레어 정권의 지지율이 급락하자 여론에 굴복해 이같이 추가파병 방침을 백지화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스트로 장관은 이어 영국군이 현재의 바스라에서 치안이 극도로 불안한 바그다드 남쪽 나자프로 전진 배치될 것이라는 설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이같은 스토로 장관의 발언을 기초로 BBC는 의미있는 수준의 영국군 병력이 이라크보다는 `좀 더 정치적 입맛에 맞는' 아프가니스탄내서의 NATO 활동 임무를 위해 파견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한규/기자 - 프레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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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mas 2004-07-01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반가운 소식이군요.
이런 마당에 우리만 홀로 추가파병한다면, 그야말로 노무현 씨는 부시의 푸들, 아니 부시의 삽살개가 되겠죠. 반대로 우리가 파병을 철회시킨다면, 부시는 진퇴양난에 빠질 수밖에 없을 겁니다.
영국 국민의 노력에 이제 우리가 화답할 때가 아닌가 합니다. 여러분 모두 화이팅!!!
 

 


2004년 06월 30일 (수)
제 2604 호
발행처 : 인권운동사랑방

 

 

테러방지법, 궁지에 몰린 정부의 쥐구멍인가

인권사회단체 입법 반대 … '테러방지 근원적 해결은 파병철회뿐'

인권사회단체가 정치권에 테러방지법 입법시도를 '당장 걷어 치우라'며 강도 높게 비난하고 나섰다. 16대 국회에서 폐기 처분된 '테러방지법' 제정 논의가 정치권에 다시 일자 참여연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등으로 구성된 '테러방지법 제정반대 공동행동'은 29일 성명을 통해 "테러방지법이 없어서 김선일 씨를 살리지 못했느냐"며 김선일 씨 사망을 계기로 한 테러방지법 제정은 "궁지에 몰린 정부의 핑계"에 지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테러방지법 제정반대 공동행동은 "현행법과 제도"만으로도 테러조직에 대한 정보수집, 분석 및 테러행위의 예방과 진압, 수사, 처벌이 가능함을 지적하며, 김선일 씨의 사망은 "일선 관료들의 나태와 직무유기, 그리고 근본적으로는 국민을 불구덩이로 몰고 가는 이라크 파병"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은 지난해 이미 '한국 정부가 중동·아랍권에 대한 정책이 부재하고 독자적 판단 능력도 없으며, 이에 대한 대처 방안도 없고 모든 정보를 미국 혹은 서방측에 의존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아중동국의 지난해 예산이 9억5백 만원으로 외교통상부 전체 사업비의 0.17%에 불과한 불균등한 현실'을 지적한 바 있다. 따라서 지금의 결과는 제대로 된 조사도 없이 이라크에 대한 엉뚱한 판단만 내놓고 강대국에 굴종해 온 정부의 무책임에 있다고 강조했다.

인권운동사랑방 이주영 활동가는 "이미 현행법과 제도는 다양한 국가기관에 대테러 활동에 관한 전문적 기능을 두고 있다"며 "인권사회단체들은 새로이 테러방지법을 제정하려는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수 차례 현재의 법과 제도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왜 조직 개편이 필요한지 물었지만 정부나 국회는 성실한 답변이나 연구조사에 나서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주영 활동가는 "사회 각계에서 지난 2001년부터 테러방지법이 가져올 인권침해와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을 경고하면서 반대해왔다"라며 "그런데 또다시 국회와 정부가 상황논리로 테러방지법을 밀어붙이고자 하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테러방지법 제정반대 공동행동은 "한국군의 이라크 파병 철회가 아닌 다른 모든 대책은 공허할 뿐"이라며 "정부와 국회가 해야 할 일은 바로 조속한 파병 철회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7월 1일 민가협은 목요집회에서 테러방지법 제정 반대를 촉구할 예정이다.
[고근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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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4-07-01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웃겼어요. 말이 좋아 테러방지법이고, 이 또한 집시법이나 아니면 비주류외국인 차별법이 될텐데 말이죠.
지하철의 쓰레기통 폐쇄나 시키고, 멍청한 정부같으니.
 

 

7월 3일 시청앞 집회에서는 광화문까지 행진하는 데 그치지 말고, 

제발 청와대까지 한번 가봅시다!

[파병반대 국민행동]은 기회주의적 작태를 당장 중지하라!!

 


 

 

 

 

 

 

 

 

 

 

 

 

 

 

 

 

 

 

 

7월 3일-10일 파병반대 범국민행동 주간 선포

 

파병반대국민행동은 다음달 1일 오전 11시 흥사단강당에서 '파병철회와 진상규명을 위한 비상 시국회의'를 열어 3일 오후 7시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리는 '범국민 추모의 날'에 대한 투쟁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들은 3일 서울시청 잔디광장에 5만 명, 전국 각지에서 50만 명이 참석하는 '고 김선일씨 범국민 추모의 날' 행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국민행동은 ▲촛불과 국화 한 송이를 들고 참석 ▲서울·경기·인천지역은 서울시청 광장에 집결 ▲직장·교회·동문회·향우회 등의 조직적 참가 ▲참가 호소글을 인터넷에 올리고 이메일을 보내줄 것 등을 시민들에게 부탁했다.

이들은 다음달 3일부터 10일까지를 '파병철회 범국민행동 주간'으로 선포하고 교수, 변호사, 의·약사, 성직자, 문화예술인 등 각계의 시국선언을 독려할 계획이다.

'이라크파병중단 및 재검토결의안' 발의의원 가운데 27명의 국회의원은 29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간담회를 갖고 ▲국정조사 범위를 이라크 파병추진과정으로 확대 ▲결의안 참여호소문 발표와 의원서명 추진 ▲6월30일과 7월3일 파병반대국민행동 주최 추모행사에 전원 참석할 것 등을 결의했다. / 조호진 기자

 

[파병반대 국민행동]에서는 7월 3일 집회에 5만명이 모이면 청와대까지 행진을 하겠다고 했답니다. 주위 사람들에게 연락하고 참여를 독려해서 한번 약속을 지키는지 지켜봅시다.

물론 약속을 안지키면 우리끼리라도 가면 되지요.^^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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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oria 2004-07-01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선생님. 오늘 파병반대국민행동 홈페이지(antipabyeong.jinbo.net)에 가 보니까, '일반시민'의 입장에 서자는 글들이 꽤 올라오고 있네요. 선생님도 시간 되시면 한번 가셔서 어제 집회에 대한 느낌과 의견을 써 보시는 게 어떨까요? 그럼 수고하세요!

balmas 2004-07-01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렇군요. 그럼 한번 가봐야지.

balmas 2004-07-03 0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집회 장소가 시청에서 광화문으로 바뀌었답니다!!!
<<광화문>>입니다!!!
그런데 왜 바뀌었지???????
 
 전출처 : 메시지 > 美鮮一體(?) - 경향신문 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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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4-06-30 1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웃어야되나, 울어야되나!

balmas 2004-07-01 0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보자마자 웃음부터 터뜨렸는데, 웃고 보니 이게 웃어야 되는 일인지 좀 난감하더군요.
찰리 채플린이 파시즘을 희화화한 [위대한 독재자]를 만들고 나서 나중에 후회했다고 하지요. 파시즘이 그처럼 무서운 것일 줄 알았다면, 그렇게 가벼운 웃음거리로 만들지는 않았을 텐데라고 말이지요.
이 말이 이 경우에도 해당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전출처 : 가을산 > 유가족, 화해의 메시지..

선교를 위해 이 전시에 이라크에 가서 죽은 김선일씨와 가나무역, 그리고 그런 활동을 지원해온 교회에 대해서는 사실 좀 어이없기는 하지만, 오늘 장례식에서 그의 유족들이 전한 화해의 메시지는 요즘 개신교계에서는 보기 드문 제대로 기독교다운 메시지였다. 

파병 강행을 계속 주장하는 한국 기독교 총연합회의 주장보다 훨씬 성숙하다.

용서한다, 사랑한다는 이 화해의 메시지가 제대로 실현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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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영결식에서 형 진국(38)씨가 낭독한 `이라크를 용서합니다. 당신들을 사랑합니다'란 제하의 메시지 전문이다.

"이역만리 이라크 땅에서 날아든 비통한 소식앞에 형제들은 밤새 울부짖었고, 어머니 아버지는 혼절하여 몇번을 넘어졌습니다. 선일이가 납치되어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이 알려지면서 살을 도려내는 슬픔은 억누를 수 없는 분노로 바뀌었습니다.


가족들의 분노가 선일이의 억울한 죽음을 조금이라도 웅변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선일이는 죽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영원히 우리곁을 떠난 것이 아니었습니다. 우리 앞에 죽지 않고 남겨진 선일이의 꿈이 있었습니다. 생명이 위험할지라도 영원히 품고 사랑하고자 했던 `이라크' 였습니다.


그 여린 생명을 바쳐 드러내고자 했던 선일이의 꿈을 우리가 알게된 순간, 분노와 슬픔만으로는 선일이의 마음을 웅변할 수 없음을 알았습니다. 우리의 분노는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선일이가 죽기까지 당신들을 사랑했듯이 그 사랑으로 우리 모두는 당신들을 용서합니다, 그리고 이번의 일을 지켜본 우리 모두가 당신들과 당신들의 나라 이라크를 사랑하는 것이 바로 선일이의 꿈이었음을 이 시간에 선일이를 대신하여 당신들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한국이 이라크를 사랑하는 것, 세계가 이라크를 사랑하는 것, 그리고 우리 모두가 하나되어 우리 모두를 사랑하는 것 안에 선일의 꽃피우고자 했던 꿈이 있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꿈은 하나님이 인류를 사랑하시는 마음에서부터 출발하였다는 것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전하여 주셨듯이 선일이를 천국으로 환송하는 이 자리에서, 선일이와 영원히 헤어져야 하는 이자리에서 슬픔과 고통의 언덕을 넘어 떨리는 목소리로 고백합니다.

 

이라크를 용서합니다. 당신들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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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께끼 2004-06-30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든 문제들을 다 일소하는 함축적인 메시지로군요....무슨 일이건 기득권을 가진자의 혜량이라면....지금같은 시끌거리며 우스꽝스러운 일들은 사라질텐데 말입니다. 죽은자보다도 못한 살아있는자들의 부끄러움이 이 메시지를 통해서 자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balmas 2004-07-01 0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야말로 정말 자비와 사랑의 메시지, 종교 본연의 메시지라고 할 수 있을 듯합니다.
이 메시지가 정치적으로 큰 효력을 발휘할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