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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인 2006-08-10  

발마스님 감사합니다 :)
발마스님 이벤트 두 번이나 당첨되었습니다. 아이고.. 제가 워낙 평소에 발마스님의 서재를 아끼고 사랑하는 터라 ^^; 저도 곧 이벤트로 보답하도록 하겠습니다~ ; ) 안 그래도 캘리니코스도 발리바르 많이 인용/이용 하던데, 발마스님의 발리바르 새로운 번역 기대됩니다. 더운데 힘드시겠어요. 힘 내세요. 보신탕이나 삼계탕도 드시고요. 사 드리지는 못하지만, 나중에 인세로 보태겠습니다 ㅎㅎ ^^
 
 
balmas 2006-08-10 0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감사하긴요. 저도 기인님 이벤트에 당첨돼서 거하게 선물 받았잖아요?
인세 이야기는 듣던 중 반가운 소리네요.
인세 한 명 추가요~~~
 


자꾸때리다 2006-08-09  

형이상학 이라는 단어의 의미.
플라톤이나 아리스토텔레스, 또는 라이프니츠까지 형이상학이라는 단어의 의미는 존재론과 거의 동의어로 알고 있는데요. 칸트에게 있어서 형이상학이라는 단어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대강 형이상학=초월철학(또는 선험철학)이라고 봐야하는 것인가요? 형이상학이라는 단어를 존재론으로 바꾸어서 읽으면 도무지 책이 안 읽히는지라... 또한 칸트의 무제약자라는 것은 정확히 무엇인지 모르겠네요. 이데아가 그런 것에 속하는 건 맞는 것 같은데 무제약자가 이데아(이념)과 동의어는 분명 아닌 것 같고..... 형이상학이라는 단어만 보이면 덜덜덜 떨립니다. 형이상학을 대강 "감성에 수용되는 것을 넘어 있는 것을 탐구하는 학문"으로만 머리에 박아놨는데 그러면 도무지 안 읽히는 문맥을 많이 접하여서....
 
 
balmas 2006-08-10 0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지금은 좀 바빠서 답변을 드리기가 곤란하고
며칠 있다가 시간이 좀 나면 답변해드리죠.
형이상학이라는 말이 많이 쓰이긴 하지만, 사실 그 의미가 상당히
다양한 편이어서 철학 전공자가 아니라면 충분히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

한 가지만 말씀드리면, "형이상학 = 존재론"으로 바꿔 읽어서 이야기가 잘 안 통하는 경우에는, 형이상학 = 서양 철학의 이데올로기(헤겔의 경우는 비변증법적 사고, 마르크스/엥겔스의 경우는 반유물변증법적 사고, 니체의 경우는 플라톤주의, 하이데거는 현존의 형이상학, 데리다의 경우는 로고스 중심주의 등)으로 바꿔서 읽어보세요. 그럼 어느 정도 뜻이 통할지 모르겠네요. :-)
 


비로그인 2006-08-08  

헤헷.
1. 선생님 안녕하세요? 날씨가 더운데 잘지내시는지요? 염치없이 질문을 또하나 하려합니다. 2. 구조주의와 후기구조주의가 어떻게 구별되는 지 알고 싶어요. 읽은책마다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조금씩 다른 설명을 하고 있는 것 같아서요 윤소영교수의 책에서는 주체의 보편성을 강조하는 것이 구조주의이고 주체의 특이성을 강조하는 것이 후기 구조주의라고 하는데, 후기구조주의는 주체에 있어서 구조로 결정되지 않는 측면을 설명하는 사조라고 하면 맞는 진술인가요? 저는 후기구조주의는 구조의 형성에 관해 설명하는 이론이 아닐까 생각했었거든요. 김상환 선생님 수업에서는 라깡의 실재계연구나 데리다의 접경적 경제의 경우를 후기 구조주의적 연구로 말씀하신것 같은데, 라깡의 실재계연구는 주체의 특이성을 설명하는 이론이라는 게 납득이가는데 데리다의 경우는 저는 구조의 형성을 설명하는 것이라고 이해했었습니다. 구조주의 마르크스의 경우, 저는 구조에 의한 주체의 형성을 인정하고 구조의 변화를 모색하는 이론이라고 이해하였고 구조에 의해 형성된 주체가 어떻게 구조를 변화시킬수 있는 지에 대한 사유에서 후기구조주의가 나온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는데, 윤소영 교수님 글대로라면 구조주의와 후기구조주의는 연결선상의 사유가 아닌 문제설정이 다른 사유인가요? 구조주의니 후기구조주의니 하는 말은 누가 지은 말일까요..? 3. 질문이 산만해서 대답하기 곤란하실거라 생각됩니다. 사실 저의 혼란스러움을 그냥 토로하려는 목적도 강하니 간단한 코멘트만 해주시거나 다른 읽을거리를 추천해주셔도 감사하겠습니다. 4.선생님 사진을 보내주시면 한 십년쯤 뒤 제 서재대문사진으로 해놓을 생각도 있답니다.... ㅋㅋ 저도 공부를 더 많이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많이 되면 좋겠군요. 아님 몸이로라도.
 
 
비로그인 2006-08-08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윤소영 교수님이나 김상환 선생님의 경우 엄밀한 인용이 아니라 제가 이해한바대로 적은 것 입니다.

balmas 2006-08-08 2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질문에 제대로 답변하려면 페이퍼를 따로 하나 써야겠는 걸. ^^
윤소영 선생 이야기는 나는 무슨 말인지 전혀 모르는 이야기니까
윤소영 선생에게 직접 물어보는 게 좋을 것 같고, 김상환 선생 이야기는
어렴풋이 무슨 뜻인지 이해는 가는데, 역시 전체 내용을 알아야 뭐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

구조주의/후기구조주의 구별법은 좀 혼란스러운 데가 있지. 매스컴을 통해
널리 전파되기는 했는데, 그 뜻은 제각각으로 쓰는 경향이 있지.

부담없이 가볍게 읽을 만한 책으로는 프랑수아 도스의 [구조주의의 역사]
(1-4)라는 책이 있지. 이론적으로는 별로 도움이 안되지만 흥미롭게 서술되어 있으니까 읽을 만할 거야... ^^

balmas 2006-08-09 0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국내에 나온 책들 중에서 두 용어의 구별법을 정확히 설명해놓은 책은
없는 것 같은데 ... 내가 잘 몰라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말이야.

주말쯤 시간이 되면 페이퍼를 하나 올릴게. :-)

비로그인 2006-08-09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히히

ohhyuk83 2006-08-09 2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구조주의와 후기구조주의 구별에 대해 궁금해서 이정우 선생이 번역한 <구조주의와 포스트구조주의>라는 책을 사둔적이 있는데, 아직 읽지는 못했어요--;; 제목만 보고 사둔 책이라서, 이 책이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네요(읽어보신 분 있으면 손, 번쩍!). 이미 아실런지도 모르지만, 살짝쿵 참견해봤습니다.
 


비자림 2006-08-08  

서재 이미지 바뀌셨네요
앗 서재 이미지 바뀌셨네요. 호호호 이 이야기를 댓글로 달았는데 두 번이나 날라가 버렸어요. 웬 바람이 그렇게 심하게 부나 모르겠나이다. 여기서 우연히 님의 본명 엿듣게 되었습니다. 반갑습니다. 다음 생에 다시 태어나면 저도 여성들의 삶과 생각에 대해 논리적으로 논할 수 있는, 그리고 다른 이를 깨우칠 수 있는 그런 따스한 품을 지닌 님 비슷한 남자가 되고 싶네요. 여성이 지닌 오묘한 생명력도 참 아름답지만...
 
 
balmas 2006-08-08 0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비자림님이 처음으로 눈치채셨네요. ^^;
이번 이미지는 지난 번에 이미지로 쓴 알튀세르의 제자인
발리바르라는 철학자의 이미지랍니다. :-)

헉, 누가 개인 정보 노출을 ... ^^;;;
 


나의왼발 2006-08-06  

언어 공부에 대해서...
언어 공부에 늘 애를 먹고 있는 학생입니다. 공부에 관심을 가진지 얼마 안되지만 공부를 하면 하면 할 수록 언어 공부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습니다. 읽어야 할 책 중에서 제대로 번역이 되어 있는 책은 그야말로 극소수더군요. 그런데 언어 공부 중에서 제가 특히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은 어휘입니다. 전 지젝의 모국어가 영어가 아니라서 어려운 어휘는 쓰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마는 제 예상과는 반대로 모르는 어휘 수가 한 페이지에도 7-8개는 가뿐히 넘더군요. 웬만한 토플 어휘는 가볍게 넘어서는 수준이라서 참으로 난감했습니다. 일일히 모르는 단어 나올때 마다 단어 찾으면서 읽으니 진도도 정말 갑갑할 정도로 느리더군요. 차라리 영영 사전을 복사해서 외우는 것이 어떨까 생각 중인데 진태원 님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balmas 2006-08-06 2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경험에 비춰보면 처음 원서를 읽을 때는 모르는 단어도 많고 문장도 잘 해석이 되지 않아서 당황스럽죠. 그렇게 어려운 책이 아님에도, 외국어 어휘나 문장에 익숙하지 않을 경우에는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조금 인내심을 갖고 1-2권씩 읽어가다보면, 어휘는 사실 그렇게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특히 철학책들은 어휘가 그렇게
다양하지 않고 추상적인 단어들을 중심으로 서술되기 때문에, 주로 쓰이는
단어들만 눈에 익게 되면 그 다음부터는 어휘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도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balmas 2006-08-06 2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 페이지에 7-8개의 모르는 단어들이 나온다고 하셨는데, 그 정도라면
앞으로 몇 달 더 꾸준히 책을 읽으면, 모르는 어휘의 숫자가 금방 줄어들 게
될 겁니다. 지금은 귀찮고 답답하더라도 꾸준히 단어들 정리해가면서
한번 읽어보세요. 원래 어학은 전혀 실력이 느는 것처럼 느껴지지 않다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갑자기 실력이 늘어나는 분야이기 때문에
꾸준히 하시면 그만큼 성과도 얻게 될 겁니다. :-)

나의왼발 2006-08-07 0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절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진태원 님 같은 1급 학자 분도 처음에는 당황스러워 하셨다니 위로가 되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