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박이물범, 내년에도 꼭 만나! - 봄 녹색연합과 함께하는 대한민국 깃대종 1
녹색연합 지음, 남성훈 그림, 고래연구소 감수 / 웃는돌고래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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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면서 '깃대종'을 처음 알게 되었다. 깃대종이란 국제연합환경게획이 발표한 개념으로, 여러 종 가운데 사람들이 중요하다고 믿고 보호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생물종을 말한다. 대한민국 깃대종 중 하나는 바로 점박이 물범.

지난번 통영국제음악제에 갔다오면서, 한솔이도 물범 인형을 하나 얻었다.

워낙 좋아하는 인형이리 요즘 늘 곁에 두고 잠자리에 들거나 외출할 때 들고 나가곤 하는데, 딱 요녀석 이야기인 것 같아서 한솔이도 관심있게 읽었다.

점박이 물범이 사는 백령도에는 점박이 물범 말고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것들이 있다.
사곶 해수욕장이 찬연기념물 391호

남포리 콩돌해안은 천연기념물 392호

진촌리 현무암 바닷가는 천연기념물 393호

그 중에서도 이 책 주인공인 점박이 물범은 천연기념물 331호이다.



백령도하면 그저 군사분계선 가까이 있어서 북한과 격전이 벌어지는 곳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런 천연기념물이 제법 많다. 아마도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고, 개발이 이루어지지 않은 곳이니 그렇게 천연기념물로 지정할만한 것들이 남아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이 점박이 물범도 한때는 바닷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개체였는데 요즘은 잘 보기가 힘들어졌다고 한다. 사람들이 무서워진 물범들이 가까이 오기를 꺼리기 때문이다.

물론 사람들은 물범들이 그물을 망쳐놓거나 잡아놓은 물고기를 빼내가기도 하니 좋아하지 않기도 하지만, 그 물범들이 사람들이 쳐놓은 그물을 망치고 고기를 빼내가는건 그들도 먹을 것이 풍부하지 않아서가 아닐까?

사람들은 자기가 한 짓은 생각하지 않고 애꿎은 동물들만 탓한다.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때문에 죽어가는 동물들, 그리고 지구온난화 때문에 서식지를 잃어버리고 먹을 것을 찾지 못하는 동물들이 점점 살 곳을 잃어버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 책의 주인공 범이가 점박이 물범 별이를 만나는 장면은 안타깝기도 하고, 우습기도 하다. 바로 별이가 비닐봉지를 머리에 쓴 채 벗겨내지 못해 움직이고 있을 때 만나는 것이다.

한솔이는 자기가 좋아하는 인형이 바로 그 점박이 물범과 같은 종류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책을 읽은 느낌을 일기장에 적어놓았다.

보호동물이라 하는 것은 유치원에서 보호동물과 보호식물이라고 해서 동식물을 보여주고 보호해야한다고 가르치는 모양이다. 점박이 물범이 바로 보호동물이라며 보호동물을 보호해야한다는 한솔이의 일기를 보니 이제 많이 컸구나 싶다.



요즘은 물범뿐만 아니라 다양한 생물종에 대해 보호해야한다는 캠페인이 많은 듯하다. 먹고 살기 힘들다고, 지금 내 앞가림도 힘들다고, 우리의 지구를 병들게 하고, 동식물이 살 곳을 잃어버리는 것을 모른채 한다면, 언젠가는 우리 인간이 설 자리도 없어질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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