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놀라운 이야기 곤충 진짜 진짜 재밌는 그림책
수잔 바라클로우 지음, 고호관 옮김, 조 코넬리 그림, 유정선 감수 / 라이카미(부즈펌) / 201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아주 놀라운 이야기 곤충을 보는 순간, 한솔이의 눈이 커졌다. 일단 책의 판형이  340*247mm 로 큰데다가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커다란 사슴벌레가 눈길을 끌었기 때문이다. 한참 공룡을 좋아하던 한솔이의 관심이 요즘은 곤충들로 향했다. 밤마다 보는 책은 '곤충도감'일 정도이다. 한솔이가 보고 있는 곤충도감이 곤충의 전체적인 모습이 아닌 부분(입이나 다리 등)을 분류하여 보여주는 것이라 전체적인 곤충의 모습을 보는 것도 필요하다싶었는데,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부록으로 포함되어 있던 곤충카드는 공룡카드를 갖고 놀던 것처럼 잘 가지고 논다.

 

이 책은 크게 노린재목, 딱정벌레, 진드기, 귀뚜라미/바퀴벌레/사마귀, 나방/벌/말벌, 기타 무시무시한 벌레들로 나누어진다. 처음부터 차근차근 보는 것도 좋지만, 목차를 보고 아이가 관심있어 하는 곤충부터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가지고 다니면서 볼수 있는 책은 아니지만, 집에 두고 필요할 때마다 찾아서 보는 백과사전같은 느낌이 든다. 한솔이는 딱정벌레류부터 보았다. 거기에는 한솔이가 좋아하는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하늘소, 쇠똥구리 같은 곤충이 있기 때문이다.

 

책의 전체적인 구성은 큰 제목 아래의 곤충들을 크게 표현해놓은 그림이 있고, 
다음은 '노린재목'과 같은 목차 중 큰 제목을 설명하는 부분이 있다.

큰 제목 아래의 각 곤충을 한마리씩 보여주는데 책 한쪽을 차지하는 커다란 그림이 눈길을 끈다. 각 부분의 명칭과 설명이 함께 있어서, 간단하게 그 곤충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한솔이처럼 어린(45개월) 아이들은 이 부분만 보고 넘겨도 재미있어 한다. 곤충의 구조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기 때문에 그림을 보면서 그것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다.

자연관찰 그림책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그림이 나오는데 곤충의 한 살이나 특징 등도 재미있게 볼 수 있다. 그 옆에는 어떤 곤충인가 하는 상세한 설명이 있고, 숨겨진 이야기가 있어서 재미를 더한다. 

이런 류의 책이 가끔은 그림과 글이 들쑥날쑥 들어가 있어서 집중도를 낮아지기도 하는데, 이 책은 그런 부분이 깔끔하게 정리된 듯하다. 책을 통해 살펴 본 곤충들을 곤충카드로 놀이를 하면서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곤충을 좋아하고 관심을 갖고 있는 아이들에게 알맞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한솔이처럼 어린 아이들도 관심이 있다면 이런 류의 책을 소화할 수 있다. 초등학생쯤 되면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을 만한 책이다.

 

상세하게 구석구석을 살펴볼 수 있도록 크게 그려놓았다는 점이 마음에 드는데, 실물 사진을 한 컷 정도 넣어주었더라도 괜찮았을 것 같다.

 

예전 같으면 다양한 곤충들을 주변에서 많이 보았을텐데 요즘은 곤충전시회 같은 곳에 가야만 볼 수 있다. 가끔 우리집 창으로 날아드는 곤충들도 모기나 파리 같은 해충 뿐이니 아이의 관심에 비해 직접 접할 기회가 적다는 것이 큰 아쉬움이었다.

 

이런 책을 통해서라도 혹시나 우리가 모르고 지나쳤거나 벌레라고 싫어하며 손사래 쳤던 곤충들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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