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들이 사는 나라 (문고판) 네버엔딩스토리 8
신형건 지음, 김유대 그림 / 네버엔딩스토리 / 2010년 2월
평점 :
품절


참 오랜만에 문고본으로 된 책을 만났다.

우리 집에는 이 동시집이 이미 있지만, 이번에 문고본으로 다시 만나게 되었다.

크기만 달라진 게 아니라, 수록된 동시도 16편이나 더 늘었다.

 

이미 여러 번 읽은 동시집이었는데도, 이번에 다시 읽어보니 그 느낌이 새롭다.

아마도, 아이의 연령이 좀 더 높아졌고, 아이들 책을 그동안 많이 접했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우선, 이 책은 초등학교 국어교과서에도 6편이 실려있고, 중학교 교과서에 2편의 동시가 실려있다고 한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교과서에 수록된 시 중에서 특별한 감동을 받은 기억이 별로 없다.

그것은 우리의 교과서가, 시험을 위한 도구로서만 인식되었기 때문일 터이다.

교과서에 실린 동시(그 외 문학작품도)는 오히려 작품의 맛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게 했던 것이다.

 

요즘 아이들은 어떨까?

교육 제도가 달라지고 수업환경이 달라졌으니, 교과서 속의 문학 작품을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졌을까?

진짜!!! 궁금하다.

 

책의 뒷 표지를 보니 9세 이상 권장이라고 쓰여있다.

아마도, 학교생활이나 교우관계 등을 주제로 한 동시가 많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혹시 이 동시집보다 같은 시인의 '엉덩이가 들썩 들썩'을 먼저 읽어본 사람들이라면,

그 동시집에 수록된 '도서관에 개구리를 데려가면 안되는 까닭'이라는 시에 '거인들이 사는 나라'가 나온다는 것을 기억할 것이다.

아이의 눈으로 어른들을 바라본다면, 분명 거인처럼 보일 것이고, 그 거인들의 나라는 아이들로서는 이해되지 않는 나라일 것이다.

이 동시집에서 내 마음에 들었던 동시는 바로 제목이기도 한 '거인들이 사는 나라'이다.

단 하루만이라도 어른들을 거인국으로 보내자는 아이들의 마음이 그대로 전해져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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