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만 모르는 비밀 하나 - 나를 응원하는 작은 목소리
후이 지음, 최인애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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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었습니다 **


가벼운 느낌의 에세이다. 이 책을 다 읽고 책장을 덮으며 든 생각은 중국과 한국이 정말 많이 다르다고 생각했는데, 사람 사는 것은 같다보니 공통점도 꽤 많구나 하는 것이었다. 외국인에 대해 갖는 감정 중에 가장 많은 것이 '낯설음'이 있다. 우리와는 다른 무엇, 그것 때문에 그들과 나는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이 책을 읽고 그들도 우리도 많은 부분 같은 고민을 하고 있고, 같은 사회 분위기를 공유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내게 끈기가 있다면 상대에게는 융통성이, 

내게 용기가 있다면 상대에게는 신중함이,

내게 감성이 있다면 상대에게 이성이 있어야 한다.

적어도 서로 배울 만한 장점과 

보완할 수 있을 정도의 단점만 있어야 한다.

그래야 서로 채워 주는 사이가 될 수 있다. (p.27)


이 책의 첫번째 에피소드는 결혼생활을 이야기한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이 부부, 결혼, 사랑 뭐 이런 이야기를 다룬건가 했는데, 다양한 인간사를 모두 다루고 있다. 그래도 첫번째 에피소드를 읽는 순간 이런 건 미혼보다는 기혼자들이 많이 공감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적어도 서로 배울 만한 장점...아니 보완할 수 있을 정도의 단점만 있어야한다는 말에 크게 공감했다. 어느날 서로가 요구하는 가치가 다르고 삶에 대한 태도가 다른 사람은 함께 살기 쉽지 않다. 다만 그것은 당사자들만이 알 수 있기에 제삼자들이 이러쿵 저러쿵 할일은 아닌다. 


이 책의 3장에 나오는 에피소드에서도 결혼, 임신, 출산, 행복에 관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 부분에서 중국도 한국과 똑같구나 했었다. 결혼 적령기란 누가 정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결혼이 늦어지기라도 하면 호들갑을 떤다. 임신과 출산은 또 어떤가. 사회적으로 저출산 문제가 제아무리 문제라하더라도 결정의 권한의 개인에게 있는 것이 아닐까? 그들이 자신의 행복을 위해 어떤 것을 선택하든 그것은 그들의 몫이다. 


가난의 가장 아픈 점은

근본적으로 원하거나 원하지 않을 권리가 없다는 거야.

눈 앞에는 그저 한 갈래 길뿐이지.

'원하지 말 것' (p.101)


돈을 벌어야 하는 이유, 그리고 가난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우리가 돈을 벌어야 하는 이유 역시 '선택'의 문제이다. 해변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일이, 10가지 중에서 하나를 고를 수 있는 사람이 선택한 행동일 때와 선택의 여지 없이 그것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는 사람이 선택한 행동일 때 보여지는 결과가 같다고 해서 그 둘이 느끼는 만족감도 같을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


책의 내용이 모두 내 마음과 같았던 것은 아니지만, 다양한 사례들을 읽음으로써 긍정의 메시지를 가슴에 담아본다. 결국은 이 책의 말미에 등장한 명휘씨처럼 남이 아니라 나를 먼저 챙기고 보살펴야 한다. 무너지고 우는 것보다, 웃으면서 나를 다독일 때 나는 빨리 일어설 수 있다. 


직장 생활 또한 마찬가지이다. 모든 만남이 첫 만남인 듯 하라. 모든 것을 매번 처음인 듯 대하면 후회할 일은 생기지 않는다고 하였다. 어느 순간 타성에 젖거나 매너리즘에 빠지는 순간 '실수'는 일어난다. 지금 나에게 딱 필요한 조언이기도 하였다. 


짧은 에피소드로 구성된 이 책은 삶의 지혜와 나를 토닥이는 위로로 가득한 책이니, 앞으로도 잘 살아갈 거라는 메시지를 전달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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