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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첵 ㅣ 필립 K. 딕의 SF걸작선 4
필립 K. 딕 지음, 김소연 옮김 / 집사재 / 2004년 1월
평점 :
품절
제목 : 페이첵PAYCHECK―필립 K.딕의 SF걸작선 4
저자 : 필립 K.딕Philip K. Dick
역자 : 김소연
출판 : 집사재
작성 : 2005. 04. 13.
아아. 마지막 이야기가 잘 이해되지 않아. 한번 더 읽고 책을 덮었습니다. 앞서 읽은 '사기꾼 로봇IMPOSTER'다음으로 읽은 또 다른 여덟 개의 단편들. 역시나 하나 하나 읽어 들어가면서 필립 K.딕이라는 재미있는 이야기꾼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럼 이번에 들은 이야기를 조금 소개해보기로 할까요?
그럼 먼저 오우삼 감독으로 인해 영상화 된 작품부터 시작해봅니다. 2년 동안의 기억을 읽고, 회사로부터 보수 대신 건네 받은―자질구레한 물건이 든―헝겊 주머니를 받은 제닝스. 회사를 나서자마자 비밀경찰들이 그를 덮치게되고, 그는 위기의 순간마다 도움이 되는 수수께끼의 물건들과 함께 잃어버린 2년의 시간을 뒤쫓기 시작하는데……[페이첵], 타임머신의 완성이 가까워짐에 따라 라이언의 아들 존은 환각에 시달리기 시작합니다. 그런 아들로 인해 마음이 아프지만, 프로젝트 때문에 시간여행을 떠나게되는 라이언. 하지만 시간 여행에서의 사고로 미래가 변해버리게 되고 마는데……[존의 세계], 평상시와 같이 하루일과를 준비하던 팀의 가족들. 하지만 군인들이 그들의 집을 습격하게 되고, 가족들은 자신들이 7년 후의 세상에 와 있다는 사실을 알게됩니다. 그들은 전쟁으로 파괴된 마을 속에서 미래에 남을 것인가 그들의 현실로 돌아갈 것인가에 갈등을 하게 되는데……[황혼의 아침식사], 일상에 지친 중년의 해컬스. 그는 집의 지하실에서 장난감 기차를 가지고 노는 것과 자신이 살고 있는 마을의 모형을 만드는 취미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자신이 다니고 있던 직장을 갑자기 그만 두고, 마침 그 날 아내의 불륜을 목격. 그는 자신의 작은 마을을 미친 듯이 뜯어고치기 시작하고는 사라져버리고 마는데……[작은 도시], 매스컴을 통해 죽음이 알려진 시간여행자 세 명―벤즈, 크레인 그리고 애디슨 더그. 그들은 자신들의 예정된 죽음의 여행에 대해 폐쇄된 시간의 고리에 갇혀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계속해서 반복하게 되고있을지도 모른 현실을 벗어나려고 하지만, 그 모든 행동들이 바로 그들이 우려하는 반복의 현실을 준비하는 과정임을 모르는데……[우리가 진정으로 원한 것은], 저녁식사시간. 여덟 살의 찰스는 어머니의 부름으로 아버지를 데려 오려하지만 그의 눈앞에 아버지가 두 명이라는 믿을 수 없는 사실을 목격하게 됩니다.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다는 사실에 증거를 찾아 나선 찰스는 껍데기만 남은 아버지의 시체를 찾게되고, 심지어 복제되고 있는 자신까지 목격하게 되는데……[가짜 아빠], 사람의 뇌로 직접 말을 하는 동물 '우브'가 나오는 이야기[우브는 죽지 않았다], 그리고 사회의 질서를 이루는 '안정성'의 파괴행위의 위험함에 대한 꿈을 꾼 벤튼의 이야기[안정성].
하핫. 적다보니 줄거리만으로 감상기록이 끝날 것 같아 마지막에는 내용을 팍 줄여버리고 말았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책을 한번 찾아 읽어보시는 것도 좋으실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참 재미있더라구요.
이번 작품은 마지막 세 가지 이야기는 각각 외계의 침략과 교육되어 통제되는 현재에 대한 이야기 같았고, 나머지는 '시간과 공간'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 듯 했습니다.
보통 꿈꾸게되는 미래는 유토피아적 세상임에 비해 암울한 모습 가득한 필립 K.딕 님의 작품. 단지 어떤 하나의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라고는 하지만 분명 명심해야할 중요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저는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다양하게 제시되는 시간가 공간의 이야기들은 앞으로도 계속 연구될 '타임머신'에 대한 심오한 고찰이 담겨있는 것 같았습니다.
전의 감상문에도 했던 말인지 모르겠습니다. 이때까지 이러 저런 단편집들을 접해보았지만 필립K.딕 님의 단편만큼 놀라운 흡입력과 생각할 거리는 주는 것은 아직 접해보지 못한 듯 합니다. 다음에 읽을 '마이너리티 리포트The Minority Report'와 구입 예정인 '죽은 자가 무슨 말을what the dead men say'또한 빨리 읽어보고 싶군요. 아아. 아직 영상화 된 페이첵을 못 봤었는데 꼭 보고 싶어집니다.
그럼 이번에도 만족감에 행복을 느끼며 감상 기록을 종료합니다.
Ps. 책에 보니 [「블레이드러너」「토탈리콜」「바조」「스크리머스」「사기꾼 로봇」「마이너리티 리포트」에 이어 일곱 번째로 필립 K.딕 님의 소설 「페이첵」 영화화!!]라고 적혀있군요. 원작도 읽어보고, 아직 보지 못한 영화들도 한 번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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