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센터 1 - 로빈쿡 베스트셀러 시리즈 로빈쿡 베스트셀러 시리즈
로빈쿡 지음, 김원중 옮김 / 열림원 / 1997년 3월
평점 :
품절




제목 : 암센터Terminal
저자 : 로빈 쿡robin cook
역자 : 김원중
출판 : 열림원
작성 : 2005. 06. 29.


터미널Terminal
치명적인 병의 치유 불가능한 말기 환자를 뜻하는 의학용어



   장마의 시작이 연이은 무더위를 눅눅하지만 시원한 기분으로 느끼게 해주고 있습니다. 거기에다가 이번 작품을 다 읽어갈 즘 정문초소에 선풍기가 지급되었다는 사실에 짜증이 다 날아 가버리는 듯 합니다
   그럼 썩 재미있다는 기분은 들지 않았지만, 뭔가 색다른 기분으로 접할 수 있었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보겠습니다.


   잠에서 깨어나는 20대의 헬렌 캐벗을 시작으로 자신이 암에 걸린 사실을 알게되는 40대의 하워드, 회복실에서 깨어났다가 다시 잠이 드는 루이스 마틴, 그리고 누군가에 의해서 죽어 가는 유방암 환자 노마 케일러가 그 시작을 알립니다.
   바통을 이어받는 주인공은 숀 머피라는 이름의 남자입니다. 하버드 의과 대학원생이자 보스턴 메모리얼 병원의 실습의인 그는 매력적인 간호사 자넷 리어든을 피하고 있습니다. 애인 관계이던 그들의 관계를 진전시키기 위해 그녀가 그와의 대회를 원하지만, 그는 무엇 때문인지 자꾸 피하기만 합니다.
   한편 '수아세포종Medulloblastoma'이라는 뇌종양과 악성 종양의 분자생물학적인 면에 관심이 있던 그는 연구원으로 '포베스 암센터'에 가게 됩니다. 하지만 그곳에서 그는 불청객 마냥 찬밥신세가 되고마는군요.(웃음)
   의문의 죽음과 그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특정 암의 완치. 앞으로의 일생에 관해 대화를 하려고 찾아온 그녀와 함께 그는 진실을 찾기 위한 기이한 여정을 시작하게 됩니다. 충동적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천재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그. 여기서 등장하게 되는 연쇄 살인범 톰 위디콤과 주인공 숀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감시와 추적이 얽히고 꼬여가는 가운데 결국 드러나는 진실의 실체는 경악스럽기 이전에 욕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이번 작품은 '바이러스와 백신'에 대한 끝없는 의문을 다시 떠올리게 했습니다. 즉 바이러스의 출현과 뒤이은 백신의 등장 속에 혹시 백신을 위한 바이러스가 만들어지진 않았을까? 다시 말해 백신 제작자가 바이러스를 만들어 유포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진지하게 했던 시절을 떠올리게 한 것입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고의적으로 특정 암을 만들어 완치해버리는 천재들과 거기에 경제논리까지 끼워 정말이지 '믿음'을 저버리게 만들더군요.


   한편으로 토마스 해리스Thomas Harris 님의 '레드 드래건Red Dragon'에 나오는 '이빨요정'이랑 비슷한 캐릭터가 나오기에 이번에는 사이코 서스펜스까지 곁들여지는가 했었는데 중간에서 어이없이 잡혀버려서 김이 빠져 버렸습니다. 그래도 전편인 '치명적 치료Fatal Cure'에 나왔었던 정신이상자보다는 좀더 안정적(?)으로 묘사되어 있는 듯해 그나마 실망감을 보완해주는군요(웃음)
   하지만 이번 작품은 마지막에 가서 갑자기 주인공의 성장이야기가 되어버린 듯해 결국 뭔가 실망감을 안겨주는 듯 했습니다. 그래도 작품을 읽어가면서 주인공을 보고 있자니 뭐랄까요? 이때까지 등장했던 주인공중 가장 마음에 들었다라고하면 좋을까요? 천재적이지만 너무나도 무모한 주인공. 진실을 알고 싶다면서 죽은 이의 뇌까지 뽑아가고, 뒷골목 출신이라면서 보여주는 기초범죄의 능력 때문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바보가 되어버리는 그를 보고 있자니 뭔지 모를 동질 감이 느껴지는 듯 했습니다. 또한 세상에 정석대로 된 주인공만 있지 말라는 법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웃음)


   그럼 다음 작품인 '울트라Acceptable Risk'를 집어들어 봅니다.


Ps. 이런!! 앞선 '치명적 치료'의 감상문에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습니다. 이번 작품인 '암센터'가 '로빈 쿡의 끝Robin Cook's Terminal'의 제목으로 영상화되었음을 정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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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 치료 1 - 로빈쿡 베스트셀러 시리즈 로빈쿡 베스트셀러 시리즈
로빈 쿡 지음, 김원중 옮김 / 열림원 / 1995년 12월
평점 :
품절




제목 : 치명적 치료Fatal Cure
저자 : 로빈 쿡robin cook
역자 : 김원중
출판 : 열림원
작성 : 2005. 06. 26.


"뭐냐!! 또 한번 재탕되는 이 기분은!!"
―즉흥 감상―


   소설 '링 시리즈' 이후 영화 '쏘우SAW'를 볼 기회가 있었지만, 하필 내무반 VTR의 상태가 최악이 되어서 포기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온다는 비는 그 소식을 알 길이 없이 그저 무덥기만 한 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거기에다가 이건 머피의 법칙일까요? 하루하루 찜통이 되어 가는 상황 속에서 내무반의 에어컨마저 미지근한 바람이 나오니 그나마 있던 전투욕구(?)마저 상실되어버리는 기분입니다.
   그래도 차가운 바닥에 배를 깔고 또 하나의 로빈 쿡 님을 만나보았으니 그 내용을 짧게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스스로 아주 건강하다고 생각하고있던 샘이라는 중년남자의 몸 속 이상으로 시작됩니다. 그것은 폐렴으로 발전하는 듯 했으나 결국 샘은 운명을 달리하게 됩니다. 한편 병원 이사회 회의에 등장해 소란을 부리는 닥터 호지스. 그는 자신이 키운 병원의 운영을 엉망으로 한다며 소리지르다가 쫓겨나게 됩니다. 그런데 그는 자신의 집에서 어떤 괴한에게 죽임을 당하게 됩니다.
   새로운 직장과 삶의 터를 찾아 바틀렛이라는 작은 도시를 찾은 윌슨 가족이 이야기의 바통을 잡게 됩니다. 바틀렛 지역병원의 내과 의사로 들어가게 되는 데이비드와 병리학과로 들어가게 되는 안젤라. 그리고 낭포성 섬유증이라는 유전적 질병에 걸린 어린 딸 니키는 자신들을 맞이하게 되는 꿈같은 현실에 매료되게 됩니다. 하지만 그들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아름다운 꿈의 이면에 숨어있던 음모에 잠식 된 연속되는 죽음이었는데…….


   매달마다 1인당 일정금액을 미리 받는 의료보험제도. 미리 돈을 내었기에 차후 의료 행위로 큰돈이 필요할 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시스템. 하지만 세금 마냥 일정 금액을 강제 징수하고 있기에 가난한 이들은 좋은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없었다라는 딜레마를 보여주기도 했었던 사회 이슈가 기억에 있습니다. 그것과도 비슷한 의료제도에 관련된 이야기로, 양심을 망각한 '병원'의 이야기를 접해볼 수 있었습니다.


   앞서 접했었던 'DNA:Motal Fear'와 비슷한 느낌의 작품. 그것도 그럴 것이 이번 작품 속에서도 병원 운영의 정치학과 경제학의 원리로 인해 사람들이 죽어가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정부간섭의 의료관료 시스템의 문제점에 대해 고발하고 있다고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또한 방사선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과 안락사에 관해 등장하는 '자비의 천사'의 이야기. 그 두 가지의 주제가 합쳐져 교묘한 방법을 이용한 살인 사건의 현장을 보여주는 것에 꾀나 끔찍한 상상을 즐겨볼 수 있었습니다.―아. 또 다른 고발은 직장내 성희롱에 대한 것이 있었군요.―


   하지만 이런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무엇인가 억지의 모습으로 단추가 채워진 기분이라 그리 재미있게 읽히진 않았습니다. 뭐랄까요? 사람을 교묘하게 죽이는 방법에 대하 하나 더 배운 기분뿐 이랄까요?(웃음) 별다른 재미가 없었다고는 하지만 분명 묵과 할 수 없는 일상의 한 부분인 의료에 관련된 이야기이기에 과장보다도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것에 신경을 더 쓰며 작품을 접해보았습니다. 그래도 역시 뭔가 재탕되었다라는 기분은 떨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럼 다음 번엔 어떤 이야기를 준비했는지 궁금하기에 '암센터Terminal'를 집어들어 봅니다.



Ps.이 작품은 '로빈 쿡의 끝Robin Cook's Terminal'의 제목으로 영상화되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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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 0 - 버스데이
스즈키 코지 지음 / 씨엔씨미디어 / 200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링0 버스데이Birthday―저주의 탄생:バ―スデ―
저자 : 스즈키 코지鈴木光司
역자 : 윤덕주
출판 : 씨엔씨미디어CNC MEDIA
작성 : 2005. 06. 22.


   글쎄요. 요즘은 황금가지 출판사에서 링 시리즈를 다시 묶었다지만, 한국에서는 제가 가지고 있는 씨엔씨미디어 출판사 것이 먼저였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당시 '링0'가 처음 나왔을 때 얼마나 놀았었던지. 그것도 그럴 것이 링 세 권을 세트로 묶어 팔면서 완결 났다고 한창 시끄러웠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링3'이 소개된 이후 1년 뒤 서점에 등장했던 '링0'. 그럼 부제목 Birthday와 함께 탄생의 내용을 가진 이야기를 살짝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직사각형의 우물 같은 느낌의 어떤 빌딩의 옥상 배기구. 그 속에서 정신을 차리는 한 여자가 있습니다. 그녀는 '링2'에서 실종되었다가 사체로 발견되었던 다카노 마이 입니다. 그녀는 원치 않은 자신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되고, 끊어진 기억을 필름과 자신의 과거를 주마등처럼 떠올리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출산의 고통과 함께 한 생명을 태어나게 하고 마는데……. [허공에 뜬 관]
   아사카와의 선배이자 직장 동료인 요시노로 인해 24년 전의 악몽을 떠올리게되는 도야마. 그렇게 「극단 비상」에서의 사다코의 젊은 시절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저주의 비디오를 출산하기 전의 야마무라 사다코. 그녀는 과연 어떤 인물이었을까요? 그녀를 사랑했던 도야마는 사다코가 극단을 떠나게 된 진실을 알게 되고, 그 사건의 관련자들의 죽음을 알게 되는데……. [레몬 하트]
   앞선 두 단편의 이야기를 드라마인양 화면을 통해본 레이코. 그렇게 아마노로부터 '루프'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과 함께 그녀가 임신중인 아이의 아버지 가오루의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현실에서의 '전이성 인간 암 바이러스'의 백신을 만들기 위해. 또한 루프계의 암화 요인인 '링 바이러스'의 박멸을 위해 스스로를 희생해 버린 그의 이야기를 알게되는 그녀. 결국 다카야마 류지로서 최후를 맞이하는 가오루를 마지막으로 그녀는 새로운 생명의 출산을 준비하게 되는데……. [해피 버스데이]


   이렇게 소설 링 시리즈가 끝이 났습니다. 처음 원작에 해당하는 소설을 읽을 때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이, 영상화된 링 시리즈를 접한 후 더 많은 것들이 보이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역시 작품이라는 것은 입체적으로 즐겨봐야 하나 봅니다.(웃음)


   링 시리즈의 외전. 제가 접해본 가장 첫 번째의 '제로 버전'이야기. 앞선 세 작품과는 달리 여성들이 주연이 되는 탄생에 관련된 이야기라 받아들였습니다. 탄생과 죽음의 경계를 살아가는 것. 그것이 곳 링―순환의 고리가 아닌가 싶네요. 또한 죽음으로 도배되었던 전작들과는 달리―물론 이번 작품에서도 죽음이 있지만―탄생의 테마가 무엇인가 많은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링3'에 나오는 작가의 말처럼 연속되는 우연으로 만들어졌다는 링 시리즈. 하지만 그것은 분명. 우연을 가장한 필연이었을 것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상관없어 보이던 것들을 유기적으로 엮어. 돌고 도는 이야기―링을 만들게 된 것인 아닌가 싶었습니다. 거기에 한가지 소재를 옴니버스 식으로 서술할 수도 있다는 것을 가르쳐준 작품에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럼 추억의 명작을 조심스럽게 추천해보며 다시금 로빈 쿡 님의 작품을 집어들어 봅니다.



Ps. '낙원', '햇빛 찬란한 바다', '새로운 노래를 불러라', '어두컴컴한 물 밑에서'는 링 시리즈의 과열을 식힌 후에 읽어보겠습니다.


All curses began just on the day. Nobody can esca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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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 3 - 루프
스즈키 코지 지음, 윤덕주 옮김 / 씨엔씨미디어 / 199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링3 루프The Loop:ル―プ
저자 : 스즈키 코지鈴木光司
역자 : 윤덕주
출판 : 씨엔씨미디어CNC MEDIA
작성 : 2005. 06. 21.


"거짓말?! 링 1권과 2권은 거짓말이었단 말인가!!"
―이 작품을 가장 처음 접했을 때의 즉흥 감상―




   으어. 엄청 덥습니다. 이제 6월의 중반이 막 지났을 뿐인데 이 지독한 더위는 무엇이란 말입니까? 군인이면서 육체가 비만화 되었기에 이렇게 더운 것일까요? 아니면 온실효과로 인한 점점 빨리 찾아오는 이상기온으로 인해 더운 것일까요? 공부도 잘 안되고 불쾌지수가 상승해 하루 하루가 짜증이 나는 것 같습니다. 거기에다가 하필 총기 난사사건으로 자대 분위기도 살벌해지니 원 참나. 그래도 그냥 흘러가는 시간의 지겨움을 잊고자 독서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럼 링 시리즈 중 가장 충격적이었지만, 그 후 유사한 작품의 난무로 이젠 충격적이기보다도 그 충격을 이끌어낸 이론을 찬찬히 감상해 본 작품을 조금 소개해 보겠습니다.


   이야기는 10대 소년 가오루의 가족 생활로 시작됩니다. 과학자 아버지와 민간 전승에 관심이 많은 어머니와 함께 하는 꿈과 호기심이 많은 총명한 소년. 우연히 중력 이상분포도와 장수촌의 연관성을 발견하게 되고, 북아메리카로의 가족 여행을 꿈꾸게 됩니다.
   시간은 흘러 20대의 청년이 된 가오루. 의대생이 된 그는 세상을 뒤집어 버린 '전이성 인간 암 바이러스'로 인해 어린 시절의 꿈을 보류하고 있습니다. 바로 아버지가 그 병으로 인해 죽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도중 레이코와 그녀의 아들 료지를 알게 됩니다. 첫눈에 반해버리는 가오루. 하지만 아버지와 같은 병에 걸려 죽음을 기다리던 료지는 결국 창 밖으로 몸을 날리고 맙니다. 그 과정 속에서 그는 '전이성 인간 암 바이러스'에 대한 힌트를 가지고 북아메리카의 사막을 향해 떠나게 되는데…….


   링 바이러스의 돌연변이가 일으켜 버린 '전이성 인간 암 바이러스'. 임박해오는 죽음의 그림자 속에서 힌트 마냥 주인공의 주위를 떠도는 계시들. 상관없어 보이던 증거를 따라 도달하게 된 종착지점에서 그와 이 작품을 읽던 저는 감당할 수 없는 사건의 상상력에 경악하고 맙니다.


   '생명은 어떻게 시작되는가? 그리고 어디로 가는가?'와 함께 하는 '루프'프로젝트. 가상과 현실에 대한 철학적 논증은 이 작품 이후 접하게 되는 영화 '13층The Thirteenth Floor'과 '매트릭스The Matrix'를 통해서 영상 적인 충격을 받게 되지만, 버추얼 리얼리티에 대해서는 이번 작품이 제 인생에서 가망 먼저 접한 작품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다시 읽으면서 좀더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암화라면?"
   "루프의 생명체는 동일한 유전자에게 점령당해 다양성이 없어지고 멸망의 길로 들어선 겁니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인상을 받은 것이 있다면 방금 언급한 '암화'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것은 곳 다양성을 가장한 획일화를 말하는 대중매체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던 저에게 너무나도 산뜻하게 와 닿은 이야기였기 때문인데요. 뭐 작품 속에서는 돌연변이를 일으켜 확산되는 링 바이러스를 통한 수많은 야마무라 사다코의 탄생으로 인한 암화. 즉 생태계의 균형 파괴를 말하고 있지만, 글쎄요. 저는 여기서 '개성'이라 말해지면서 언뜻 봐서 다 똑같이만 보이는 '유행'의 모습을 비교하게 된 것입니다.


   그럼 제 4라운드 아니, 제 0라운드인 '링0 버스데이Birthday―저주의 탄생:バ―スデ―'을 향해 다카야마 류지의 죽기 전 마지막 말을 기록하며 손을 뻗어봅니다.


   "지금 거기 있나? 이봐, 듣고 있어? 부탁이 있다. 날 그쪽으로 데려가 줘. 그쪽 시계로 가보고 싶어. 이 이상 멋대로 하게 내버려두지 않겠어."



Ps. 우와 스즈키 코지 님의 다른 작품인 '낙원', '햇빛 찬란한 바다', '새로운 노래를 불러라'가 도착했습니다. '링 시리즈'와 '검은 물밑에서'는 예전에 모아뒀었지만 소장을 포기한 작품이 중고서적에서 발견되어 충동구매 해버렸습니다. 빨리 읽어보고 싶군요(웃음)


CYBER FANTASY…COMPUTER SIMULATION…RING VIRUS VACCINE…VIRTUAL REA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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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 2 - 스파이럴
스즈키 코지 지음, 윤덕주 옮김 / 씨엔씨미디어 / 199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링2 스파이럴The Spiral―저주의 유전자:らせん
저자 : 스즈키 코지鈴木光司
역자 : 윤덕주
출판 : 씨엔씨미디어CNC MEDIA
작성 : 2005. 06. 19.


   전역 예정일 2005년 9월 21일. 이젠 세 달도 체 남아있지 않았다는 기분에 낮잠 잘 기분마저 들지 않고 있습니다. 계속 올리고 있던 1년이라는 기간 차이를 가진 카툰 다이어리의 비축분도 전역일자까지 준비되어있겠다. 이젠 일본어 공부와 책만 파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고 보니 군대 들어와서 정말이지 많은 작품을 접하고있는 기분이 듭니다. 뭐 소장 목록 리스트를 좀더 보완한답시고 손에 잡히는 대로 작품을 접하고 감상 기록을 하곤 있다지만, 분명 사회에서보다 많은 작품과 만나고 있습니다. [소설][영화][애니][코믹][동화] 등으로 작성되었던 감상기록만 이번 작품을 통해 공식 100회. 그렇게 되기 때문인지, 내리고 있는 시원한 비의 영향인지 주저리가 길어지려고 하네요(웃음)
   그럼 이번에 읽은 링 제 2라운드를 짧게 소개해봅니다.


   지독한 악몽을 깨우는 전화벨 소리. 안도라는 이름의 남자가 잠에서 깨어나 전화를 받습니다. 죽어버린 아들로 인해 이혼을 요구하는 아내의 전화. 이야기는 그렇게 주인공의 가정 불화의 단편적인 모습으로 시작됩니다.
   K대학 의학부의 법의학 강사와 도쿄 검시원 소속의 검사의 이기도 한 그는 자신의 대학 동기였던 다카야마 류지의 사체를 부검하게 됩니다. 하지만 무엇인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그를 따라다니기 시작하고, 그것은 부검이 끝나 봉합된 류지의 사체에서 발견되는 암호문 같은 쪽지와 함께 그 실체를 밝히기 위한 여정으로 발전됩니다.
   때마침 약속이 잡혔다가 실종되어버리는―류지의 제자이자 사체를 가장 먼저 발견한―다카노 마이. 죽음의 원인이 확실히 설명되지 않는 시체 일곱 구. 죽은 자로부터 안도에게 전해지는 듯한 암호문 같은 메시지. 안도는 친구이자 동료인 미야시타와 함께 다카야마 류지와 아사카와 가즈유키의 뒤를 쫓기 시작합니다.
   점점 드러나는 미스터리의 실체 앞에서 마이의 사체가 발견되고, 안도는 자신의 주위를 맴도는 정체 불명의 여인을 인식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진실이 드러나는 순간 안도는 경악하고 마는데…….


   전편과 달리 시간의 압박 속에서의 속도감과 긴장감보다도 천천히 '그것'의 진상을 밝혀나가는 듯인 이야기. 논리학과 초심리학으로 미지의 공포와 싸운 전작과는 달리 이번에는 의학이라는 과학으로 미지의 공포와 대면하고 있다고 받아들였습니다.


바이러스의 특징, 증식.
주문은 복사해서 복사본을 만드는 것.


   「왜 다른 사람들은 다 죽고 아사카와만 살아남았는가?」라는 질문을 계속 떠올리며 읽은 작품. 결국 그 답이 제시되지만, 그 답이야말로 새로운 아니 더욱 끔찍한 미래의 모습을 예견할 뿐이라니!! 그저 작가의 상상력에 경악하고 싶을 뿐입니다.


   그나저나 문득 의문점이 하나 떠오릅니다. 아사카와는 전편의 여정에 대해 문서이름을 RING라고 기록했었다는 것인데요. 전작에서 RING이라는 단어에 대한 언급이 없었던 것 같은데 아사카와는 왜 굳이 RING라는 이름으로 했냐는 것입니다. 그것은 비디오의 영상의 끝에 나오는 우물의 입구에서 착안한 것일까요? 안도가 현미경으로 본 고리모양의 바이러스와의 묘한 연관성이라니…… 분명 내용의 억지가 아니라면 작가의 숨겨둔 이야기가 더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우연마저 필연으로 바꿔버리는 작가의 상황 전개력. 읽는 동안 당연시 여겨지는 리얼리티의 작품에 저 또한 돌연변이화 된 링 바이러스에 감염 된 것은 아닐지 걱정되는군요(웃음)
   그럼 개인 적으로 가장 충격적으로 접했었던 제 3라운드 '링3 루프The Loop:ル―プ로 들어가 봅니다.



Ps. 아 그러고 보니 '다빈치 코드The Da Vinci Code'로 유명한 댄 브라운 님의 '디지털 포트리스Digital Fortress'의 한국판 출간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If You can read it, you will die

 

[아.자모네] A.ZaMoNe's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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