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더의 그림자 클럽 오딧세이 (Club Odyssey) 5
올슨 스콧 카드 지음, 나선숙 옮김 / 루비박스 / 2010년 11월
평점 :
품절


 

제목 : 엔더의 그림자 Ender's Shadow, 1999
저자 : 오슨 스콧 카드
역자 : 나선숙
출판 : 루비박스
작성 : 2011.05.06.

 

“역사는 혼자만의 기록이 아닐지어니.”
-즉흥 감상-

 

  어느 날 문득, 엄청난 충격을 안겨준 정보를 마주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애인님의 선물로 만나본 책’이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주인공 ‘빈’의 ‘엔더와의 첫 만남’을 살짝, 이번 이야기가 어떻게 해서 만들어지게 되었는가에 대한 [지은이 서문]으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그리고는 ‘어른들의 대화’도 잠시, 거리의 아이들 한 무리를 관리하는 소녀의 시점을 보이는군요.
  그렇게 시간의 흐름 속에서 그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는, 당장 저세상으로 떠나도 이상할 것 하나 없어 보이는 작은 소년이 이야기의 바통을 받는데요. 살아남기 위한 철두철미한 계산속에서 어느 정도의 진전과 성과를 마주하게 되었지만, 결국 예견된 비극을 경험하고는 진정한 자신을 알기위한 인생의 여행길에 오르게 됩니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외계의 침략자로부터 인류를 구원하기 위한 ‘전투학교’에 들어가는 것으로, 이야기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되지만…….

 

  새로운 국면이라. 하지만 ‘지은이의 서문’에도 언급되는 내용으로, ‘엔더의 게임 Ender's Game, 1985’과 거의 비슷한 시점에서 시작하고 또 같은 시점에서 끝이 난다는 사실을 확인해 볼 수 있었는데요. 실제로 만나보기 전에도 언급을 들었었지만 과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 것인지 감도 오지 않았던 작품에 대해, 마침표를 만난 순간에는 추천장을 만들고 있었노라 속삭여볼 뿐입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표지의 모습에 순간 그래픽노블로 국내에 소개된 줄 아셨다구요? 이때까지 ‘올슨 스콧 카드’로 소개되던 작가님의 이름에 ‘ㄹ’이 빠진 ‘오슨 스콧 카드’는 또 뭐냐구요? 네?! 한국 SF시장에도 봄이 왔으면 좋겠다구요? 으흠. 하긴, 가장 첫 번째 이야기인 ‘엔더의 게임’만 제가 알고 있는 것으로 세 번이나 국내에 소개 되었지만, 그 뒷이야기는 소장한 사람 아니면 넘보지 말라는 식으로 소식이 없었는데요. 우연찮은 탐색으로 ‘엔더의 그림자’시리즈의 첫 번째 책이 번역 출판되었다는 정보를 잡았기에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나왔는지도 모른 체 시간이 흘러 중고의 바다를 항해할 뻔 했습니다. 아무튼, 저 역시 표지의 도안에 먼저, 저자의 이름표기에 다시 한 번 혼란에 빠져버렸었는데요. 그거야 어찌되었건, ‘그림자 시리즈’의 남은 세 이야기도 국내로 번역 출판 되었으면 해봅니다.

  

  네? 아아. 이번 작품을 만나기전에 ‘사자의 대변인 Speaker for the Dead, 1986’, ‘제노사이드 Xenocide, 1991’, ‘엔더의 아이들 Children of the Mind, 1996’를 꼭 다 만나실 필요는 없습니다. 마치,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 3부작’전에 ‘타노토노트’와 ‘천사들의 제국’이 있기는 하지만 일부러 만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예로 들 수 있겠는데요. 그래도 입체감상의 시간을 가져보고 싶으신 분들은, 중고시장과 도서관을 시작으로 소장하신 분들과의 관계를 구축해보시기 바랍니다. 물론, 저는 책들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사실, ‘그림자 시리즈’라고 하기에 그저 착하게만 보였던 ‘엔더’의 어두운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펼치지 않을까 걱정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만나본 이야기는 옛 기억 속에 남다른 인상으로 남아있는 작은 캐릭터를 표면으로 끌어올리고 있었는데요. 작가님의 다른 작품들은 또 어떨지 모르겠지만, 이 ‘엔더 위긴 시리즈’만큼은 또 다른 시점을 통해 폭넓은 세계관을 선물 받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럼, 이번에는 또 어떤 작품의 소개로 이어볼까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아아. 비가내리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축축한 것이 아닌, 촉촉한 주말을 열었으면 하는군요!!

 

TEXT No.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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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 같은 여자 동서 미스터리 북스 103
토마 나르스작 외 지음, 양원달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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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악마 같은 여자-동서 미스터리 북스 103 Celle qui n'était plus, 1952, Ascenseur pour l'echafaud, 1956
저자 : 삐에르 부알로, 토마 나르스작
역자 : 양원달
출판 : 동서문화동판
작성 : 2011.05.05.

 

“나쁜 일 해서 좋을 거 하나 없을 것이니.”
-즉흥 감상-

 

  ‘애인님의 선물로 읽어본 책’이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아내를 제거하기 위한 과정에서 히스테리증상을 보이는 남자와 그런 그를 진정시키는 여인의 모습으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그리고는 결국 아내를 저세상으로 보냈지만, 그 시체가 사라져버리는 일이 발생하는데요. 어떻게든 상황을 해결해보려는 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 된 아내는 그의 주변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하기 시작할 뿐이었는데…… [악마 같은 여자].
  이번에는 완전범죄에 성공한 남자의 모습으로 두 번째 이야기의 장이 열리는데요. 그동안 마음고생이 많았다는 것도 잠시, 행복한 마음으로 귀가 길에 오릅니다. 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시 사무실로 돌아가던 그가 엘리베이터 안에 갇혀버리고 마는데요. 어떻게든 탈출을 시도하는 그의 이야기와 그가 사라져버렸기에 발생하는 이야기가 교차하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열어나갈 뿐이었는데…… [사형대의 엘리베이터].

 

  으흠. ‘동서 미스터리 북스’일 경우. 한번 시작하면 160권을 다 사 모으게 될 것 같다…라기 보다도, 언젠가부터 추리소설에 관심이 줄어들었을 때 마주한 시리즈인지라 거의 손을 대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이런 추리물에 관심이 많은 애인님께서 재미있다고 선물로 주시기에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책에 수록된 두 이야기도 각각 영화로 제작되었다고 하니 조만간 만나봐야겠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책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을까나요? 표지제목의 이야기보다, 있는지도 몰랐던 두 번째 이야기가 더 재미있었다구요? 뭔가 표지에 낚인 기분이시라구요? 네?! 두 작품 다 영화로 만들어질 졌을지라도, 시간의 흐름 속에서 영원히 남을 명작이라고 말하기에는 조금 힘들게 되었지 않냐구요? 으흠. 하긴, 뭔가 검증되지 않는 미래지향적 최신설비를 선보이던 연속극 ‘CSI’를 통해 과학수사의 위력을 실감하는 입장에서는 이번 작품은 너무나도 답답하게 느껴졌습니다. 아무대로 고전 추리소설에 관심을 잃었던 것도 이 때문이 아닐까 하는데요. 역시 개인적으로는 시시각각 현재가 되어가는 SF인 것 같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이번 책에 대해서는 무엇을 더 이야기해보면 좋을까 잠시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그러면서는 ‘악마같은 여자’는 ‘디아볼릭’이라는 제목의 영화로 유명했으며, 사실상의 제목은 ‘이제는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점에서 다양한 해석이 존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인상을 받았구요. ‘사형대의 엘리베이터’는 ‘머피의 법칙’을 제대로 보여주었다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한 권의 책 속에서 두 작가를 담았다는 사실에 답답함을 느꼈다는 것도 잠시, 부록마냥 함께하는 [불가사의한 수수께끼와 공포의 지그재그]를 통해 두 작가가 공동 집필을 했다는 등의 정보를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럼, 입체감상을 위한 영화들을 장전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원작과 영화의 설정이 차이가 난다는 것은 본의 아니게 알게 되었으니, 더 이상의 언급은 참아주시기 바랍니다.

  

  덤. 5월 5일 어린이날. 거의 기절하다시피 잠만 자고 있습니다. 4일에 먹는 초콜릿 두 통이 문제인 것인지, 아니면 그동안 누적된 피로가 폭발하고 만 것인지, 그것도 아니라면 마음고생(?)이 많아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몸도 마음도 건강 잘 챙겨보십시닷!

 

TEXT No.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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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번 염색체 1
로빈 쿡 지음, 김원중 옮김 / 열림원 / 2000년 6월
평점 :
품절


제목 : 6번 염색체 Chromosome 6, 1997
저자 : 로빈 쿡
역자 : 김원중
출판 : 열림원
작성 : 2011.05.04.
 

“신인류의 시점까지 더했으면 어떠했으리.”
-즉흥 감상-

 

  정말이지 오랜만에 만나게 된 로빈 쿡 님의 작품이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적도 기니에 있는 코고’의 연구소에서 일하는 남자의 모습으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그런데 자신이 하고 있던 일에 대해 어떤 곤혹스러운 상황을 마주했음을 보이는군요.
  그렇게 그런 그의 직감에 위협을 느낀 상부에서 압력을 가하기 시작했다는 것도 잠시, ‘뉴욕시’의 검시소에 유명인의 주검 왔지만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져버리자 당황하는 사람들이 이야기의 바통을 나눠받는데요. 사라진 시체가 신원미상의 시체로 다시 발견되었기에, 그리고 그 시체에서 어떤 이상한 것을 발견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립니다. 그리고는 자신들이 발견한 문제점의 실체에 접근하는 연구소와 검시소 사람들, 거기에 그런 그들을 처리하기 위한 어둠의 조직을 보이는데요. 시간의 흐름 속에서 드러나는 진실과 한자리에 모이게 되는 그들은, 인류에게 있어서의 전환점을 마주하게 되었지만…….

 

  사실, 틈틈이 읽어 마침표를 만난 것이 며칠 전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그런데 위의 간추림이 잘 되었나요? 아아. 죄송합니다. 어느덧 이번 책도 구하기 힘들게 된 지 조금 되었는데 어째 약을 올려버린 것 같군요. 아무튼, 이번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 중 몇몇이 언젠가 만난 것 같다는 기분에, 읽는데 조금 힘들었다고만 속삭여봅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이전부터 느끼고 있었던 것이지만 쿡 님의 요리 실력이 날이 가면 갈수록 떨어지는 것 같다구요? 시점의 다양성이 오히려 작품의 재미를 눌러버린 것 같다구요? 네?! 아무리 좋은 이야기일지라도, 발신자의 능력은 물론 수신자의 배경지식이 상충되지 않는 이상 이것도 저것도 아니게 될 것이라구요? 으흠. 그냥 무슨 소리를 하는지 이해하기가 어려웠다고 하면 될 것을, 마지막 분은 쉬운 말도 대부분 어렵게 하시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오랜만에 만난 작가님의 작품은 뭔가 재미가 덜했습니다. 그것이 소재의 진부함 때문일지, 아니면 시점의 변화가 무쌍했기 때문인지, 그것도 아니라면 끊어 읽기를 반복함으로서 흐름의 균형을 상실했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그저 작가님과 저에게 토닥여볼 뿐이었습니다.

  

  어찌되었건, 작품에 집중을 해보겠습니다. 연구소의 사람들이야 신인이었다지만 약간의 조사를 통해 검시소쪽 사람들의 정체를 알게 되었는데요. 이유모를 익숙함은 앞서 소개한 적 있는 ‘블라인드사이트 Blindsight, 1992’의 출연진들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닥터 블루멘탈 여사께서도 다른 두 작품에 출연하셨었다…는 것은 중요한 게 아니니 일단 옆으로 밀어두고, 그렇군요. 작가님의 작품 중에 이런 묘한 연결고리가 있는 이야기가 또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아무튼, 유전자 실험을 통해 인류의 기원에 접근한다는 설정 또한 익숙하다 싶어 기억의 창고를 뒤져보았는데요. 당장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아버지들의 아버지 Le Pere de Nos Peres, 1998’가 떠올랐습니다. 그렇다고 입체감상을 하기에는 세부설정 상 차이가 있으니, 궁금하신 분들만 언급한 두 작품을 만나보실 것을 권해보는군요.

  

  그럼, 연대기 목록상 ‘벡터 Vector, 1999’를 읽어볼 차례…으잉?! 책이 없습니다! 최근 들어 책을 빌려준 기억이 없으며, 서점사이트에서 표지를 확인해보니 그 모습이 생소할 뿐인데요. 음~ 조만간 소환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덤. 아침 저녁으로 시리얼과 우유, 점심으로 학교급식으로 균형 잡힌 식단, 그리고 퇴근 후의 운동으로 2주를 즐겼습니다. 그리고 오늘 동생의 생일로 포식을 했더니, 음~ 하품만 계속 나오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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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어느 나라에서 왔니? - 다문화 시대의 재미있는 이주 이야기 더불어 사는 지구 17
리비아 파른느 외 지음, 이효숙 옮김, 윤인진 감수 / 초록개구리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제목 : 너는 어느 나라에서 왔니?-다문화 시대의 재미있는 이주 이야기 Ca bouge dans le monde, 2007
저자 : 리비아 파른느, 브뤼노 골드만
역자 : 이효숙
감수 : 윤인진
출판 : 초록개구리
작성 : 2011.05.02.

 

“어디에서 왔으며, 어디에 있으며, 어디로 가고 싶은가?
우리는,”
-즉흥 감상-

 

  5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는 어린이날 노래였군요. 아무튼, 앞서 소개한 도서 ‘코박사와 함께 떠나는 다문화 여행-태국, 베트남, 필리핀, 몽골의 신비하고 놀라운 이야기!, 2010’에 이어 만난 책이라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책은 해맑게 아이들의 표지를 넘겨, 다문화 시대에 지녀야할 올바른 자세에 대한 [감수자의 글]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그리고는 이런 얇은 책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가에 대한 [차례]에 이어, 으흠? 그렇군요. 흐름을 가진 이야기책이 아니기에, 작은 제목을 옮겨보면 [또 다른 세계로 출발!], [움직이는 세계], [낯선 땅, 더불어 사는 삶]이 되겠는데요. 이것만으로는 당연히 설명이 부족할 것이니, 구체적인 것을 원하시는 분들은 직접 책과 만나 감상의 시간을 주셨으면 합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책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나요? 얇아서 좋다고 집어 들었는데 도무지 집중력이 형성되지 않았다구요? ‘다문화가정’에 대한 책인 줄 알고 펼쳤지만 아니었다구요? 네?! 언젠가 인류는 우주의 유목민이 될 것이라구요? 으흠. 아마도 마지막 분은 SF를 좋아 하신다 생각해본다는 것은 옆으로 밀어두고, 앞서 ‘다문화시대’에 대해 말한다고 했으면서도 하나 같이 ‘이민’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그렇게까지 도움을 받은 기분은 없었습니다. 물론 중요하지 않은 이야기를 담은 것은 아니지만, 이것만으로는 조금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그래서 조사를 해보니, 그렇군요. 이 책은 ‘더불어 사는 지구’ 시리즈의 17번째 책이며, 당장의 조사를 통해서는 34권까지 있다고 하니, 으흠. 언젠가는 이어달리기를 시작하는 것은 아닐까하는 행복한 걱정을 해봅니다.

 

  별다른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지만, 일단은 만났으니 집중을 해보겠습니다. 책은 열두 개의 이야기를 세 개의 항복으로 묶어놓고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이주’에 대한 지구인의 역사를 시작으로 현재에 이르기까지 다뤄진 다양한 이야기들을 열심히 요약하고 있었는데요. 으흠. 무슨 퀴즈대회용 요약집 마냥 물음표와 해설, 그리고 답안지로 하나가득이었습니다. 그러면 독서 퀴즈용으로 딱이지 않냐구요? 네. 물론 그렇기는 합니다만, 친구들이 읽기에는 조금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요. 앞서 소개한 도서가 더 재미있게 느껴질 정도였으니, 처음에는 3, 4학년 대상도서로 지정했다가 5, 6학년용으로 바꿨다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잠시, 이번 책에 대해 무엇을 더 말해보면 좋을까 싶어 책장을 넘겨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세계화의 장이 열리고 있으면서도 인종간의 끊임없는 전쟁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방금 접한 속보로는 ‘빈 라덴’에 대한 것을 시작으로, 다양하고도 끔찍한 사건 사고들이 ‘뉴스’로 떠오르고 있으니, 으흠. 지구의 전 인류를 하나로 묶을 공공의 적을 만들지 않는 이상은 ‘비극의 드라마’에 마침표가 존재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니, 오히려 그런 대상을 마들게 되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드는 것은 아닐까 하는데요. 이왕이면 책 표지의 아이들처럼, 너 나 할 것 없이 해맑은 미소와 함께하는 세계화의 문이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6월 달 독서퀴즈 도서를 미리미리 집어 들어 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외쳐봅시다! Love & Peace!! 그리고 carpe diem!!!
 

TEXT No.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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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박사와 함께 떠나는 다문화 여행 - 태국, 베트남, 필리핀, 몽골의 신비하고 놀라운 이야기!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 지음, 김경아 그림 / 대교출판 / 201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코박사와 함께 떠나는 다문화 여행-태국, 베트남, 필리핀, 몽골의 신비하고 놀라운 이야기!, 2010
엮음 :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
그림 : 김경아
출판 : 대교출판
작성 : 2011.05.01.

 

“단지 한 여름밤의 꿈이 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즉흥 감상-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 World Book and Copyright Day’과 ‘운동회’가 지나가자, 어느덧 4월이 끝나버렸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틈틈이 5월 독서 퀴즈를 준비하고 있었지만, 세 권 중 한 권만 만난 상태였는데요. 급한 마음에 집어 들었다가 심심한 재미를 선물 받아보았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책은 어떤 목적을 가지고 있으며, 일단은 비교적 많이 접할 수 있는 네 개 국가를 먼저소개해보겠다는 [책을 펴내며]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그리고는 문득 정신을 차리니 야자나무 숲이었으며, 밤의 어둠 속에서 ‘하얗게 빛나는 코끼리’를 만나는 소녀가 이야기의 바통을 받는군요 [엘레파스 막시무스?-태국].
  그렇게 자칭 ‘코박사’와 함께 ‘방콕’을 들르는 것으로 계속되는 이야기의 장이 열리는 책은, 마침 국제회의에 참석한 ‘물소 선생’의 나라를 방문합니다 [물소 선생의 가르침-베트남]. 그리고 커다란 독수리 ‘갈라스’와 함께 방문하게 되는 아시아 대륙 남동쪽에 위치한 나라 [친절한 갈라스의 초대-필리핀], 오랜 길을 달려 만난 유목민족 [초원의 지도자 ‘조르모리’-몽골]과 같은 이야기가, ‘다 함께 어울려라’는 의미를 지닌 ‘다울’이라는 소녀와 함께 펼쳐지고 있었는데…….

 

  위에서도 살짝 언급했듯, 이번 책은 급한 기분이 없지 않게 만났습니다. 그렇기 때문인지 읽는 동안 별다른 재미가 없었는데요. 도서 ‘너는 어느 나라에서 왔니? Ca bouge dans le monde, 2007’를 이어 만나면서는 이번 책이 정말 재미있게 느껴졌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책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을 까나요? 뜬금없는 시작에 잠시 멈칫 하셨다구요? 빨리 다음 이야기책이 나왔으면 좋겠다구요? 네?! 모든 영혼의 로망인 여행도 좋지만, 현실적 측면의 접근점을 요망하신다루요? 으흠. 아무튼, 나름 다양한 인문학 서적을 만나왔지만 이야기 형식을 띄고 있는 것은 처음 만나본 듯 합니다. 하지만 조금 아쉬운 점이 있었으니, 차라리 편지글 형식으로 풀어나가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데요. 아무래도 대상연령층을 고려하다보니 이야기책으로 만들어진 것은 아닐까 하면서도, 동시에 인문학적 지식을 나열하는 것이 조금 읽기 힘들었습니다. 마치 뭐랄까요? 주인공이 너무 여럿이 나오는 바람에 시점에 혼란을 느끼는 것과 비슷한 느낌 이었습니다. 그래도 색다른 시도였다는 점과 함께, 동양만이 아니라 서양으로의 여행도 기대해보는군요.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그래서 특히나 ‘다문화가정’에 대한 책을 독서퀴즈대상으로 뽑아들었는데요. 지난달에는 실험삼아 책의 내용을 글자그대로 내자 어린친구들이 어렵하고 하는 순간, 학창시절의 선생님들께서 시험문제가 교과서에서 다 나온다고 하셨던 것을 떠올리고 말았습니다. 아무튼, 이번에는 어떤 방식으로 문제를 내볼지 고민되는데요. 문득, 제가 만들어보는 것도 좋지만, 아무래도 대상이 초등학생이니 책을 많이 읽어본 또래의 친구들이 문제를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보았습니다.

 

  네? 아아. 잠에서 깨어나 보니 모든 것이 꿈이더라는 설정을 보고 간혹 ‘한여름 밤의 꿈’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만, 죄송합니다. 아직 인사도 못해본 작품이니, 조만간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렇다고 ‘호접몽胡蝶夢’이라 적었다가는, 즉흥 감상만 보고 도망가시는 것은 아닐까 했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이런 ‘다문화가정’에 대해 재미있게 담아둔 다른 책이 있다면, 꼭! 추천 부탁드립니다!!

  

  덤. 황사에는 방콕도 좋겠지만, 일단은 역시 마크스지요?


TEXT No.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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